"월남전 참전 제55주년..아픔을 잊자 합니다."
상태바
"월남전 참전 제55주년..아픔을 잊자 합니다."
  • 김평일 명예기자
  • 승인 2019.11.05 22: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한민국월남전참전자회 제주도지부 월남전참전 제55주년 기념식 및 나라사랑 결의대회 가져

 

아픔을 잊자 합니다.

- 현동엽

기다리던 소중한 만남.

홀연히 흘러간

반백년이 지난 오랜 세월인데...

가슴속, 쌓인 한(恨)을 품은 채

하고 싶은 이야기 많았지만, 끝내

토해 내지 못하고 억겁의 세월 속에

그리움만 첩첩히 쌓였는데...

또 얼마나 많은 슬픔을 맞이하고.

또 얼마나 많은 눈물을 삼켜야할지...

나라 빛나게 하신 당신들의 얼은

진한 슬픔 앉은 채

빨강 꽃망울로 다시 피어나

우리 가슴을 저미고 있습니다.

처절했던 그 전장(戰場)은, 타다 남은

나무 밑 둥마저 베어진지 오래인데

삭막한 그곳엔

당신들 영혼만이 홀로남아

산새들마저 날아들지 않는

무서운 외로움에 슬피 울고 있겠지요.

지금도 전쟁을 하는듯한 악몽.

맹호의 울부짖음,

백마의 말 발굽소리 진동하고

청룡의 용트림이 현란했던 그 곳엔

승리의 깃발이

힘차게 펄럭이는 듯합니다.

그것은, 아련히 떠오르며

영원이 영원히 지워지지 않을

당신들이 빚어낸 위대하고도 아름다운

초상(肖像)입니다.

당신들의 피가 녹아내린 곳 월남 땅.

당신들의 값진 피의 댓가로

평화가 깃든지 오래인 그곳엔

환희가 넘쳐흐릅니다.

당신들의 희생은 그 곳에 자유와 평화를.

우리는 경제발전의 초석을 놓았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아픔을 잊자 합니다.

과거를 버리고, 용서하고, 사랑하자 합니다.

이제는 그들도

당신들의 영혼을 위로하고 있습니다.

또 우리는 그들의

상흔(傷痕)을 달래주고 있습니다.

아픔을 잊자 합니다.

아픔을 잊자 합니다.

모두에게 추앙 받는 그 위대하고도

성스러운 희생

가슴속 깊은 곳에 품고

영원이 영원히 기릴 것입니다.

그리운 전우들이여.

평안히 안식 하소서

 

 

대한민국월남전참전자회 제주특별자치도지부(지부장대행 강인헌)는 5일 제주시 한라체육관에서 월남전참전 제55주년 기념식 및 나라사랑 결의대회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월남전 참전전우와 제주특별자치도 전성태 부지사, 제주특별자치도의회 김희현부의장, 강성균 도의회 행정자치위원장, 김황국 도의원, 강철남 도의원, 제주보훈청장, 한철용 예비역 육군소장(소위로 월남전 참전), 해병제9여단장, 해군제7전단장, 제379군사안보지원단장, 제주도내보훈단체장, 제주도내 각급기관단체 대표, 월남전우회중앙회와 전국지부지부장대행, 월남참전유족회장과 유족회원, 제주시와 서귀포시 월남전참전자회지회장, 해병제9여단 군악대, 국향봉사단, 베트남이주민과 베트남이주민공연단 등 1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히 개최됐다.

식전행사로는 국향봉사단의 난타공연과 특별출연을 한 베트남이주민공연단의 베트남전통민속공연이 30분간 이어졌다.

이날 김은미 님의 사회로 행사에 참가한 내빈을 소개한 후 국민의례로 행사를 시작했다.

해병제9여단 군악대의 반주로 국기에 대한 경례와 애국가제창, 순국선열및 월남전에서 산화를 한 전우에 대한 묵념을 했다.

 

 

 

월남전참전전우회 유공회원에 대한 표창으로 제주특별도지사표창은 부광언 전우, 오원부 전우, 진선순 유족이 받았고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표창은 양태근 전우, 김동익 전우, 송창숙 전우가 받았다.

이어서 제주지부장대행이 월남전 참전 명가로 3인 가족이 월남전에 참전을 한 박태웅, 박태현, 박태호 3형제와 2인 가족이 월남전에 참전을 한 고윤배, 고창효 형제에 대한 격려를 했다.

강인헌 제주특별자치도지부장 대행은 "소아(小我)를 버리고 대의(大義)를 위해서 단결하자"는 요지의 대회사를 했고 제주특별자치도 전성태 부지사는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의 축사를 대독, "대한민국의 경제 발전의 밑거름이 되어 주신 월남전참전유공자 여러분께 존경과 감사를 드리며 도정에서는 다음세대들에게 올바른 역사관과 안보관을 심어주어 나라사랑 정신의 계승되도록 최선을 다하며 월남참전 유공자에 대한 예우도 다할 것"을 다짐했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김희현 부의장은 축사를 통해 "목숨을 건 희생으로 오늘의 경제대국 대한민국을 있게 해 준 월남전참전유공자와 유족에게 감사를 드리며 월남전참전 유공자들이 예우를 받으며 살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해병 제9여단장 조영수 단장은 축사에서 "대한민국 국민의 한사람으로 진심으로 월남전참전 유공자님들에게 감사와 경의를 드리며 숭고한 정신을 이어받아 제주도를 튼튼하게 지키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서 시인 김정희 님의 시낭송은 월남전참전자회 제주시지회장인 시인 현동엽 님의 시 ‘아픔을 잊자 합니다.'를 낭송했다.

​마지막 대미는 맹호, 백마, 청룡 참전부대가를 모두가 연창한 후 월남전참전 제55주년 기념식 및 나라사랑 결의대회를 모두 마쳤다.

 

한편 이날 참전용사들은 양태근 회원의 선창으로 결의문을 채택했다.

다음은 결의문 전문이다.

우리 32만 월남전 참전자와 그 가족 일동은

대한민국의 경제발전의 주역이며, 국가수호의 선봉장이었던

피월용사들이 애국혼 앞에서 다음과 같이 엄숙히 선언한다.

하나.

우리는 새로운 한반도의 평화동일을 위해 대한민국의 번영과

역사 창조에 앞장설 것을 엄숙히 결의 한다.

하나.

우리는 월남 전쟁터에서 살아 돌아 온 참전용사로서 전몰

전우들의 영전에서 국가유공자의 희생과 공헌을 음해하는

세력을 과감히 척결할 것을 다짐한다.

하나.

우리는 평화로운 한반도 평화 시대에 월남전참전

국가유공자가 앞장서, 선도해 나갈 것을 엄숙히 결의한다.

하나.

우리는 제주가 커지는,

꿈을 제주도정과, 함께 키우고

월남전참전 국가유공자로서의 참봉사 실현에 앞장설 것을

엄숙히 결의 한다.

2019년11월 5일

대한민국월남전참전자회 제주특별자치도지부 전우 일동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