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들꽃]순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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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들꽃]순채
  •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 승인 2019.11.19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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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순채

 

다음은 강원도 지역의 향토음식 목록들이다.

강원도에서는 가자미 식혜, 감자떡(감자송편, 감자시루떡), 감자옹심이, 황태요리(황태해장국, 황태찜, 황태구이등), 닭갈비, 막국수가 보편적으로 유명하고 그 외에도 솥뚜껑 두부, 순채떡, 늙은호박영양삼계탕, 초피주, 콩갱이, 찹쌀엿술, 메미삼색경단, 메밀묵, 메밀전병, 옥수수부꾸미, 도토리올갱이국수, 오징어젓, 영동풍신떡, 오징어순대, 명태서거리, 뽕잎막국수......등이 유명한 향토음식들이다.

강원도는 감자의 고장으로 감자떡이 가장 유명하나 강원도 동북부지방에는 순채떡이 지역 향토음식으로 사랑을 받고 있다.

순채떡은 순채라는 수초를 넣어 찐떡으로 강원도 고성 지역의 향토 음식이다.

순채는 '부규' 또는 '순나물'이라고도 하는데 수련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물풀로 어리연꽃 잎과 비슷하다.

제주에서도 자생을 하는데 1급수 못에서만 자라는 식물이다.

조선시대에는 임금님께 진상된 식재료로 동의보감과 임원경제에서는 순채를 '환상의 풀'이라 기록되어 있다.

 

'산에서는 송이, 밭에서는 인삼, 물에서는 순채'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순채는 조선시대 때에는 궁중이나 양반집에서 즐겨 먹었던 귀한 음식 재료이다.

순채가 많이 나는 강원도 고성에서는 순채로 국을 끓여서 먹거나 떡을 만들어서 먹었다고 한다.

논이 없고 못이나 저수지가 없는 제주에서는 순채가 대량으로 서식이 안 되어 순채를 채소로 사용했다는 기록은 찾을 수가 없다.

육지지역에서는 사람들이 봄철이나 되어야 농사를 지을 수가 있어서인지 봄철이 되면 산과 들로 나가서 산나물을 채취하는게 일상이었다.

제주에는 우영팟에서 겨울철에도 싱싱한 무나 배추 등을 캐다 먹을 수 있어서인지 육지지역 사람들에 비해서 산나물 종류가 많지 않다.

제주에서 즐겨 먹었던 산나물로는 고사리, 두릅, 갯기름나물, 점나도나물, 냉이, 달래 등 몇 가지가 되질 않는다.

이런 점에서 볼 때 제주는 예부터 물과 곡식은 귀했지만 나물종류는 풍족했음을 알 수 있다.

 

육지지역에서 며느리가 시집을 오면 집안의 윗사람이 며느리에게 산과 들에서 채취를 해 올 수 있는 나물의 이름을 노래 말로 만들어 달달 외우게 했다고 한다.

사람들이 들판에서 새로 돋는 식물들을 채취해다 식재료로 사용을 해서인지 식재료로 서용할 수 있는 식물들이 이름에 취, 채라는 말들이 많이 붙어 있다.

여러 가지 나물 중에서 1급수 물에서만 볼 수 있는 순채는 강원도 사람들에게는 고마운 식재료였다고 할 수 있다.

순채를 이용하여 강원도 고성 사람들은 여러 가지 음식을 만들었다고 한다.

우무 같이 점질로 싸인 어린순은 국으로 끓여 먹거나 달여서 먹었다고 한다.

순채는 달거나 쓰든지 하는 5가지 맛을 기준으로 할 때 아무 맛도 없는 음식재료이지만 순채가 다른 음식에 가미되면 깔끔하고 깨끗한 맛을 내므로 궁중에서나 양반집에서는 순채초회, 순채차, 순채죽, 순채장국수, 순채불고기, 순채갈비 등 다양한 요리를 만들 때 활용했다고 하며 지금도 강원도 고성지방에서는 이러한 음식들을 접할 수 있다고 한다.

순채.

순채는 수련과 순채속의 여러해살이 수초다.

순채는 한자어 순채(蓴菜)에서 유래 되었다고 한다. 여기서 순(蓴)은 ‘나물로 먹는다’라는 의미가 있다고 한다.

다른 이름으로는 '부규' 또는 '순나물'이라고 부른다.

1급수로 수질이 양호한 못이나 연못에서 자라는데 환경부지정 멸종위기 야생식물Ⅱ급이다.

 

꽃은 6∼7월에 검붉은색으로 잎겨드랑이에서 자란 긴 꽃자루 끝에 위쪽을 보고 물에 약간 잠긴 채로 피며 꽃받침조각과 꽃잎은 3개씩이고 좁은 타원모양이다.

잎은 타원모양으로 어긋나게 달리고 잎 가장자리에는 털이나 톱니가 없이 밋밋하며 잎자루는 중앙에 달린다.

잎은 수면에 뜨는데 잎 뒷면은 자줏빛이 돌고 잎이 자랄 때는 어린 줄기와 더불어 우무 같은 점질로 둘러싸여 있다.

줄기는 뿌리줄기가 옆으로 뻗으면서 가지를 치고 원줄기는 수면을 향하여 가지를 치면서 1m 정도 길게 자란다.

열매는 달걀 모양이고 열매에 꽃받침과 암술대가 남아 있으며 종자는 물속에서 익는다.

순채는 수온이 일정하고 깨끗한 환경에서 자라는 수초인데 사람들이 마구잡이로 남획을 하고 물을 오염시켜서 예전처럼 쉽게 만나기가 쉽지 않은 수초다.

순채는 수질오염이 조금만 일어나도 자라기 어려운 식물이므로 순채가 자라는 못에 쓰레기 등을 버려서 물을 오염시키는 행동을 하지 말아야 한다.

 

 

 

한비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은..

   
한비 김평일 선생

한비 김평일(金平一) 선생은 지난 40여년동안 도내 초등학교에서 교편생활을 했다.
퇴직 후 (사)제주바다사랑실천협의회를 창설, 5년동안 회장직을 맡아 제주바다환경 개선에 이바지 했으며 지난 2015년도 한라일보사가 주관한 한라환경대상에서 전체부문 대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전국 실버인터넷경진대회(2002년)에서도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교직근무시에는 한국교육자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사진에 취미를 가지고 풍경사진 위주로 제주의 풍광을 담아 오다 제주의 들꽃에 매료되어 야생화 사진을 촬영하고 있으며 현재 한라야생화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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