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임.직원 감축으로고강도 구조조정, 제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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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임.직원 감축으로고강도 구조조정, 제주는..?"
  • 고현준
  • 승인 2019.12.12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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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희망퇴직 신청받는 대한항공, 구조조정과 함께 비용도 50% 대폭 줄여

 

 

 

국가 경제가 어려워지니 그 여파가 국내 대기업 구조조정으로 까지 번지고 있다.

대한항공은 최근 6년 만에 운항 승무원과 기술·연구직 등 일부 직종을 제외한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고 있다.

만 50세 이상, 15년 이상 근속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신청한 직원에게는 법정 퇴직금과 최대 2년 분의 월 급여를 추가 지급한다고 한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희망퇴직을 신청하는 직원들이 많을 것이라는 소문이 무성하다.

대한항공은 최근 단행한 인사에서 임원 수를 20% 넘게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상무급인 제주도지역본부장이 다른 곳으로 자리를 옮겼고, 제주본부 자체가 구조조정 되면서 조직에서 아예 사라지게 됐다는 소식도 들린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구조조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대한항공은 오는 23일까지 신청을 받은 뒤 심사를 거쳐 이달 말 희망퇴직을 단행할 예정이라고 한다.

한편 조 회장은 지난달 기자 간담회에서 "내년까지 국내·외 경기가 나쁠 것으로 전망돼 걱정이라며 비용 절감 방안을 구체적으로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대한항공 관계자에 따르면 ”이에 따라 돈이 들어가는 신규 사업은 모두 중단됐고, 모든 비용을 50%로 대폭 축소하는 등 내년도에는 직원들이 더욱 허리띠를 졸라매야 할 입장“이라고 전했다.

최근 격화된 항공사의 경쟁 과열과 일본 노선 감축 등 악화된 경영환경이, 그동안 불패신화를 일궈 온 항공업계까지 어려운 상황으로 내몰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희망퇴직 신청은 대한항공 뿐만 아니라 다른 항공사까지 확산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희망퇴직 신청 등 구조조정에 대한 정부의 대기업에 대한 압력도 컸던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대한항공은 오래전부터 희망퇴직을 받아 구조조정을 하려고 했지만 정부가 그렇잖아도 경제가 어려운데 대기업이 그러면 안 된다며 반대했었다“는 것.

그러나 정부의 이같은 압력에도 불구하고 대한항공이 추진하고 있는 구조조정은 우리나라 경제현실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걱정이 아닐 수 없다.

대기업이 그렇게 어려울 정도면 국민들의 삶은 또 얼마나 팍팍할 것인가 하는 점에서 그렇고, 정부는 또는 나라를 이끌어 가는 사람들이 과연 국민들의 삶을 걱정하기나 하나 하는 그 무심함에 대한 우려 때문에 더욱 그렇다.

기업은 무한경쟁 체제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다른 기업과 경쟁하기 위해 읍참마속의 마음으로 직원들의 수를 대폭 줄여야 하는 구조조정에 나설 수 밖에 없는 사정이 있을 것이다.

대기업을 돈 버는 공룡으로만 보는 정책입안자들이, 또는 행정가들이 또는 정치인들이 이 나라를 나락으로 내 모는 것이 아닌가 하여 심히 걱정된다.

대한항공 같은 대기업이 살아남기 위해 구조조정이라는 몸부림을 치고 있다면, 그보다 더 허약하기만 한 국민들은 지금 거의 빈사상태에서  겨우 숨만 쉬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

폭정은 망국을 부른다고 한다.

고사를 하나 소개한다.

 

上行虐, 則下急刻. 賦斂重數, 刑罰無極, 民相殘賊, 是謂亡國.
       
《군참》에 나오는 이야기다. 군주가 포학하고 무도하면 아래의 신하는 반드시 백성을 급박하고 가혹하게 옥죈다.

백성에게 떨어지는 세금인 부세(賦稅)가 무거운데다 빈번히 거두어들이고, 형벌 또한 크게 남용되어 절제가 없어지면 백성이 마침내 서로를 해치게 된다.

이를 일컬어 나라를 멸망하게 만드는 망국(亡國)이라 한다.

[해설]

부렴중삭(賦斂重數)의 ‘중’은 무겁다는 뜻이고, ‘삭’은 빈번하다는 뜻이다. 백성에게 부과되는 세금과 요역이 무거우면서도 잡다할 정도로 많다는 의미다.

민상잔적(民相殘賊)은 ‘부렴중삭’의 폭정에 견디지 못한 백성이 들고 일어난다는 뜻이다. 잔적(殘賊)은 잔인하게 살해한다는 뜻으로 곧 착취자에 대한 격렬한 저항을 의미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폭정과 망국 (무경십서, 신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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