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들꽃]후박나무[厚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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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들꽃]후박나무[厚朴]
  •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 승인 2019.12.30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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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후박나무[厚朴]

 

 

우리나라에서 난대림의 북방한계로는 북위 35도 이남의 지역 중에서 연평균 기온이 14℃ 이상되는 지역으로 제주도와 남해안을 포함한 남해안 여러 섬들이 포함된다.

제주도의 경우는 한라산을 기준으로 해발 500m 이하 지역을 난대림지역이라고 할 수 있다.

제주시지역인 한라산 북쪽 지역보다 서귀포시지역인 한라산 남쪽 지역은 난대림분포도가 한라산 쪽으로 더 올라간다.

자연림 상태의 난대림은 분포가 극히 한정되어 있어서 국가에서 보존이 양호한 난대림지역들은 천연기념물로 지정을 하고 있다.

 

난대림지역의 주요 수종은 상록활엽수 들이다.

초령목, 박달목서, 붓순나무, 담팔수, 황칠나무, 동백나무, 종가시나무, 개가시나무, 북가시나무, 녹나무, 후박나무, 생달나무, 구실잣밤나무, 사철나무, 보리밥나무, 우묵사스레피나무, 사스레피나무, 까마귀쪽나무, 아왜나무, 굴거리나무 등은 난대림을 대표하는 수종들이다.

난대림은 조엽수림(照葉樹林)이라고도 불린다.

겨울눈이 비늘잎이나 털로 둘러싸여 추위를 이겨낼 수 있게 되어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 상록활엽수의 대표적인 수종은 단연 동백나무다.

동백나무는 상록활엽수가 자생하는 전체 지역에 고르게 분포하며 서해안에서는 백령도와 대청도에서도 자생을 한다.

 

제주도에서는 동백나무를 가로수나 감귤밭 울타리수종으로 많이 식재를 하며 꽃이 귀한 겨울철에 꽃이 피므로 관광객들은 제주의 동백꽃을 보러와 관상용으로도 많이 식재를 하고 있다.

녹나무는 장뇌목(樟腦木) 또는 장수(樟樹)라고 하는데 공해와 추위에 약하기 때문에 제주에서만 볼 수 있는 난대림이면서 약용식물이다.

후박나무도 껍질이 모기향의 원료와 한약재에 쓰인다고 한다.

후박나무와 녹나무 등은 나무껍질 등이 약재로 쓰이므로 한때 남벌되어 자생지에서 사라질 위기에 처했으나 사람들이 인식이 개선되고 적극적인 조림으로 현재 제주에선 후박나무와 녹나무를 쉽게 볼 수 있게 되었다.

 

지난 가을 우리나라에 불어 와 많은 피해를 입힌 제13호 태풍 링링은 우리나라 천연기념물에도 심각한 타격을 남겼다.

경상남도 합천 해인사에 있는 천연기념물 나무가 쓰러지는 등 문화재 피해도 다수 발생했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신라시대 문장가 최치원과 관련된 전설이 전해지는 나무의 후계목으로 알려진 천연기념물 제541호 ‘합천 해인사 학사대 전나무’가 쓰러졌는데 수령이 약 250살로 추정되는 이 나무가 옆으로 넘어지면서 주변 담장도 일부 파손됐다고 한다.

또 다른 천연기념물인 전라남도 화순군 야사리 은행나무(제303호)와 진도 관매도 후박나무(제212호)는 가지가 부러졌다고 한다.

천재지변은 언제나 있기 마련이지만 천재지변으로 중요한 동식물이 주변에서 사라지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그러나 그에 못지않게 인위적인 이유로 동식물들이 우리주변에서 사라진다는 것은 무척 슬픈 일 중 하나일 것이다.

한때 제주에서도 후박나무가 약재로 사용된다는 이유로 오래된 후박나무들의 껍질을 벗겨 가버려 수난을 당한 때가 있었다.

 

자연보존에 대한 관심이 컸던 사람들은 이 땅에서 후박나무가 사라질 것을 우려했다.

다행히 과학의 발달로 종복원(種復原)방식이 다양화되면서 우리주위에 후박나무들을 많이 볼 수 있어서 천만다행이라는 생각을 해 본다.

후박나무가 관광지 주변이나 공원, 가로수로도 쉽게 볼 수 있게 되었고 대단지 주택단지 등에서도 조림을 할 때 후박나무 등을 많이 조림을 하고 있다.

햇볕이 좋은 날 빛을 받아 반짝이는 후박나무 잎들이 유난히 반짝거려 보인다.

집주변에서 이런 모습들을 쉽게 볼 수가 있어서 더 멋스러워 보인다.

후박나무.

후박나무는 녹나무과 후박나무속의 상록활엽교목이다.

다른 이름으로 왕후박나무라고도 부른다.

꽃은 암술과 수술이 같이 있는 양성화로 잎겨드랑이에서 나온 원추모양의 꽃차례에서 황록색 꽃이 6월경에 핀다.

잎은 어긋나게 달리고 거꿀달걀모양 또는 긴 타원형으로 가장자리는 밋밋하고 잎 면이 두껍다.

줄기는 높이가 20m 정도까지 자라고 나무 줄기색은 회갈색이다.

열매는 과육이 많고 속에 씨가 들어 있는 장과로 둥글고 8~9월에 흑자색으로 익는다.

 

 

한비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은..

   
한비 김평일 선생

한비 김평일(金平一) 선생은 지난 40여년동안 도내 초등학교에서 교편생활을 했다.
퇴직 후 (사)제주바다사랑실천협의회를 창설, 5년동안 회장직을 맡아 제주바다환경 개선에 이바지 했으며 지난 2015년도 한라일보사가 주관한 한라환경대상에서 전체부문 대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전국 실버인터넷경진대회(2002년)에서도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교직근무시에는 한국교육자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사진에 취미를 가지고 풍경사진 위주로 제주의 풍광을 담아 오다 제주의 들꽃에 매료되어 야생화 사진을 촬영하고 있으며 현재 한라야생화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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