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들꽃]마편초(馬鞭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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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들꽃]마편초(馬鞭草)
  •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 승인 2020.01.06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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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마편초(馬鞭草)

 

꽃말이 ‘매혹(魅惑)’이라는 식물이 있다.

Vervain이라고도 한다.

버베인은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마편초(馬鞭草)와 같은 식물을 가리키는 것으로 한방에서는 통경, 황달, 설사, 수종, 부인병 등에 약용으로 사용하며 소염, 지혈작용을 가지는 약초이므로 민간약으로 잎을 비벼서 그 즙을 피부에 바르기도 하는 약초로 알려져 있다.

버베인은 Holy Herb라고도 하는데 기독교의 전설에는 갈보리산에서 예수가 십자가에 달릴 때 그 십자가 밑에서 처음 발견된 풀로서 십자가에서 “창에 찔린 예수의 상처를 지혈시킨 풀”이라고 한다.

 

그래서 기독교에서는 모든 재난을 물리치고 몸을 정결케 해주는 약초로 믿었는데 상처난 데, 개에 물린 데, 뱀에 물린 데에 소독제로 사용했다고 한다.

버베인은 고대 그리스나 로마에서 중요한 종교행사에 쓰이던 식물이었다고 한다.

버베인은 제단(祭壇) 장식할 뿐 아니라 주술적으로도 쓰였으며 학명의 Verbena도 "제단을 장식 하는 풀"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고대 로마에서는 제사에 쓰이는 성스러운 식물로 숭상하여 Verbenalia라는 제사를 매년 행했다하며 페르시아(이란)에서도 태양숭배의식에 이 풀을 사용했다고 한다.

로마나 페르시아인들은 이 식물은 예언이나 점치는 데 또는 마녀의 주술이나 병마를 물리치는데 신통력이 있다고 믿어서 부적으로 몸에 지니고 다녔다고 한다.

고대 로마에서는 이 식물이 적과 화해하는데 특효가 있다고 하여 화목교섭이나 선전포고 등을 들고 타국으로 가는 대사는 이 식물로 엮은 화환을 휴대하고 가는 풍습이 있었다고 한다.

 

신통력은 병마도 제압한다고 믿어서 약용으로 예부터 이용했는데 미약(媚藥)이나 최음제로도 쓰고 뱀, 개, 독거미에게 물렸을 때, 목이 부었을 때, 연주창, 경기, 자궁병 등에도 약으로 썼다고 한다.

만병통치약 같은 버베인은 英名을 Vervain이라 하는데 겔터어의 Fer "제거한다"와 Faen"돌"의 합성어 Ferfezen에서 유래한 것인데 이 식물이 방광결석을 제거하는 묘약으로 쓰인데서 비롯된 것이라고 한다.

이 식물의 줄기가 가늘어서 말채찍에 쓰였으므로 馬鞭草라 하나 유럽에서는 비둘기가 좋아한다 하여 pigeon grass나 pigeon meat(Foot)라고도 부른다.

현재는 신경을 안정시키기 위해서 목욕재료로도 이용하고 있다.

"버베인"과 "레몬버베나"와 관상용 화초인 "바베나"가 같은 과에 속해 있어서 혼돈하기 쉽다.

그러나 버베인은 "바베나"처럼 꽃이 아름다운 것도 아니고 "레몬버베나"처럼 향기롭지도 못하다.

유럽에서는 종교적이거나 미신에 얽힌 일화의 이미지가 강한 약초다.

버베인은 포기전체에 Verbenalin 이라는 배당체(포도당 등의 당류와 히드록시기(基)를 갖는 유기 화합물이 결합한 화합물의 총칭)가 함유되어 있어서 소염, 지혈, 진정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트레스나 우울증, 긴장감을 풀어주어 진정시킬 뿐 아니라 경련을 진정시키 는 효과도 있고 발한작용, 강장작용, 이뇨작용, 최유작용(유선분비작용) 등이 있으며 생리불순에도 좋고 간장병에도 치료제로 쓰인다.

생잎은 상처나 피부병에도 소독제로 쓰인다.

마편초는 약용으로 옛날부터 널이 사용해온 식물이다.

 

마편초(馬鞭草).

마편초는 마편초과 마편초속의 여러해살이 풀이다.

제주도, 울릉도, 남해안지방의 풀밭에서 자란다.

마편초는 한자어 馬鞭草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馬鞭草는 ‘말채찍 풀’이라는 뜻인데 줄기가 가늘어서 말채찍에 사용된 것에서 유래한 이름이라고 한다.

속명 Vervaina는 이 종류의 식물 중 종교상의 이유로 신성시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다른 이름으로는 말초리풀, 자정용아초라고도 불리 운다.

아시아, 유럽, 북아프리카의 난대와 열대지방에 널리 분포한다.

꽃은 7~8월에 연보라색으로 피는데 길고 가느다란 꽃차례 축에 꽃이 조밀하게 달리는 수상화서(穗狀花序)로 꽃은 밑에서부터 위로 피어 올라가며 화서의 길이도 20~30cm 정도 된다.

잎은 달걀모양으로 마주나고 3갈래로 갈라진 후 다시 깃처럼 갈라지고 잎 표면은 잎겨드랑이를 따라 주름이 지며 잎 뒷면에는 잎맥이 있다.

잎에 약간 쓴 맛이 있다.

줄기는 1m정도까지 자라는 다년초로 원줄기는 사각형이고 거친 잔털이 있으며 곧게 자란다.

열매는 4개의 분과(分果)로 뒷면에 줄이 있다.

 

 

한비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은..

   
한비 김평일 선생

한비 김평일(金平一) 선생은 지난 40여년동안 도내 초등학교에서 교편생활을 했다.
퇴직 후 (사)제주바다사랑실천협의회를 창설, 5년동안 회장직을 맡아 제주바다환경 개선에 이바지 했으며 지난 2015년도 한라일보사가 주관한 한라환경대상에서 전체부문 대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전국 실버인터넷경진대회(2002년)에서도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교직근무시에는 한국교육자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사진에 취미를 가지고 풍경사진 위주로 제주의 풍광을 담아 오다 제주의 들꽃에 매료되어 야생화 사진을 촬영하고 있으며 현재 한라야생화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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