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조릿대, 등반, 개발과 도채..제주토착식물, 큰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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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조릿대, 등반, 개발과 도채..제주토착식물, 큰 위기"
  • 김평일 명예기자
  • 승인 2020.02.12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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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연재)제주에서 사라지는 제주토착 자생식물과 새로운 멸종위기 식물들 정리해 보니..

 

최근 기후변화와 각종 개발로 제주토착 식물들이 점차 사라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름등반이나 산불 조릿대의 기승 그리고 돈벌기 수단으로 몰래 행해지고 있는 도채 등이 그와 같은 제주토착 식물들을 이 땅에서 사라지게 만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본지는 이와같은 현실을 지난 10여년간 현장에서 취재해 보도해 온 김평일 명예기자(한라야생화회 회장)의 조사로 새롭게 그 현실을 알게 됐다.

이 기획기사는 점차 사라지고 있는 제주토착식물들은 물론 앞으로 사라질 위기에 처한 각종 식물들을 총정리한 내용이다.

본지는 이같은 내용을 기획연재를 통해 앞으로 근본적인 문제점과 함께 이에 대한 현실을 계속 보도할 예정이다(편집자주)

 

 

제주지역에는 2,000여종의 식물들이 자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 중에서 국가가 지정한 멸종위기식물은 77종이고 이중 제주지역에서만 33종이 자생하고 있다.

그렇다면 국가에서 지정한 멸종위기 야생식물에 해당하는 식물 중에서 제주도에서 자생 하는 식물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그 내용은 대강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멸종위기 야생식물Ⅰ급은 모두 9종인데 그중 나도풍란, 만년콩, 암매(돌매화나무), 죽백란, 풍란, 한란 등 6종이 이에 속한다.

멸종위기 야생식물Ⅱ급은 모두 68종인데 그중 개가시나무, 금자란, 대흥란, 무주나무, 물고사리, 백양더부살이, 백운란, 비자란, 삼백초, 석곡, 솔붓꽃, 솔잎란, 순채, 으름난초, 자주땅귀개, 전주물꼬리풀, 제주고사리삼, 죽절초, 지네발란, 차걸이란, 초령목, 콩짜개란, 파초일엽, 탐라란, 한라솜다리, 한라송이풀, 황근 등 27종이 제주에서 자생하고 있다.

 

 

국가에서 지정한 멸종 위기식물 중에는 새로운 육종방법 등으로 개체수가 불어 난 식물들도 있다.

특히 한란, 삼백초, 석곡, 순채, 전주물꼬리풀, 죽절초, 파초일엽, 황근, 나도풍란 등 8종은 최근 들어 개체 수 증식의 효과가 나타나 개체수가 많이 불어 난 식물들이라고 할 수 있다.

위 식물들 중에서 순채, 전주물꼬리풀, 죽절초, 파초일엽, 황근 등 개체수가 충분하게 불어난 식물들은 국가지정 멸종위기식물이긴 하지만 관리는 지금처럼 철저히 하되 멸종위기식물 목록에서 벗어날 때가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해 본다.

하지만 몇 해 전만 해도 제주지역에서 많이 자생하던 식물들이 근래 들어 개체수가 급격히 줄어들거나 사라진 식물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식물들은 국가에서 지정한 멸종 위기식물은 아니라도 제주도 보호종으로 지정해 보호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다.

제주지역에서 많이 자생하던 식물들 중에서 개체수가 기하급수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식물들은 머지않은 날 제주 땅에서 영원히 볼 수 없는 날이 반드시 올 것이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이 글을 쓰고 있는 것이다.

제주지역에서 자생하던 식물들 중에서 개체수가 급격히 줄어드는 이유는 다양하다.

그 이유들을 분석해보면 첫째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가 식물들이 개체수를 줄이게 하는 1등 주범이라는 생각이다.

이 지구온난화로 인해 생겨나는 식물상의 변화는 사람들이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에 이루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전례 없는 폭우, 태풍, 폭설, 지진 등 천재지변과 남북극의 빙하가 녹아 해수면의 급격한 상승, 화석연료 등 반(反)환경물질들이 무분별한 사용으로 인해 지구 온도의 상승으로 식물 상에 변화를 초래하고 홍수와 가뭄 등으로 인한 대규모 산사태 등은 지형지물에 변화를 가져와 식물들이 삶의 터전을 송두리째 빼앗아 버리고 있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생각 해 볼 수 있는 모습은 제주 식물계의 폭군(?)인 조릿대와 칡 넝클 등의 기승이다.

이같은 기승은 토종식물들의 삶의 터전을 빼앗아버리는 모습들도 쉽게 볼 수 있다.

그렇게 조릿대 사이로 겨우 목숨을 부지하려고 돋아나는 새싹들은 또 소와 말, 염소, 산짐승(노루, 멧돼지 등) 등의 먹이가 되어 사라지는 식물들도 있다.

특히 사람들의 무관심과 무지로 인해 일어나는 크고 작은 산불들도 식물들의 삶의 터전을 빼앗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렇게 식물들끼리의 영역다툼에서 밀려난 식물들은 도태돼 사라져 버리기도 한다.

 

 

더욱이 농사를 지으면서 사용하는 농약과 제초(검질)로 인해서도 사라지는 식물들이 적지 않다.

관광객의 급증과 제주로 몰려드는 사람들을 수용하기 위한 제주의 땅들이 무분별한 개발로 산지와 들판들이 파헤쳐지는 과정에서 사라져가는 식물들도 적지 않은 실정이다.

못이나 습지 등이 메워지거나 산이 깎이고 새롭게 개설되는 도로와 주택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식물들이 삶의 터전은 점점 좁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힐링이다. 건강이다. 하면서 수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산과 들, 오름, 곶자왈 등으로 몰려다니면서 사람들의 발굽아래 밟혀 사라지는 식물들도 있다.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다니면서 계속 땅을 밟어버림으로 땅이 굳어져서 식물들을 살수 없게 만들기도 한다.

일부 사람들이기는 하지만 호기심이나 욕심으로 자기 집 정원이나 안방에서 키우면서 자기 혼자나 자기 가족들만 감상을 하게 하겠다는 생각으로 산과 들에서 자라는 식물들을 몰래 캐 가서 사라지는 식물들도 있다.

 

 

요즘은 핸드폰카메라에 고급기능이 첨가돼 전문가가 사용하는 카메라 수준까지 발전돼서 핸드폰을 들고 있으면 너도나도 다 사진작가가 된다.

야생화 카페나 야생화 도감, 야생화 포스터, 야생화 사진전 등에서 식물들을 보고 이러한 식물들을 나도 사진을 찍겠다고 산과 들을 누비는 사람들이 계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이처럼 야생화를 찍으러 다니는 사람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나 야생화가 자라는 곳에는 온종일 사진 찍는 사람들로 들끓기도 한다.

전국적인 야생화전문 사진작가들도 철따라 제주로 몰려오는데 이들이 오는 이유 또한 육지 지역에는 없고 오직 제주에서만 담을 수 있는 식물들이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사실 야생화 사진을 촬영하러 다니는 사람들이 촬영하려는 식물과 관계되지 않은 주변의 식물들을 훼손시켜서 사라지게 하는 경우도 있다.

 

 

유튜브, 신문, TV등 홍보매체에서 유명한 사람이나 자연인이라는 사람이 어떤 식물들이 몸에 좋았다고 하는 걸 보고 또 그런 식물들을 캐러 다니는 사람들과 전문적인 약초꾼들로 인해 식물들이 사라지기도 한다.

이런 여러 가지 모습으로 제주의 토착자생식물들이 설자리를 잃고 사라져가는 중에서 제주 토착자생식물들에게 가장 큰 해를 끼쳐서 가장 빠르게 멸종위기로 몰아넣고 있는 가장 큰 주범은 또 따로 있다.

제주도의 희귀식물만을 도채해 돈 몇 푼 받고 팔아넘겨 제주의 산과 들에 자생하는 토착자생식물들의 씨를 말리고 있는 사람들이다.

이러한 사람들을 전문 도채꾼이라고 부른다.

이들 전문 도채꾼들이 날 뛰는 한 제주의 산과 들은 헐벗을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우리나라 육상식물 중 멸종위기로 지정된 식물목록

 

1. 멸종위기 야생식물

번 호

종 명

1

2

3

4

5

6

7

8

9

광릉요강꽃 Cypripedium japonicum

나도풍란 Sedirea japonica

만년콩 Euchresta japonica

섬개야광나무 Cotoneaster wilsonii

암매 Diapensia lapponica var. obovata

죽백란 Cymbidium lancifolium

털복주머니란 Cypripedium guttatum

풍란 Neofinetia falcata

한란 Cymbidium kanran

2. 멸종위기 야생식물

번 호

종 명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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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연꽃 Euryale ferox

가시오갈피나무 Eleutherococcus senticosus

각시수련 Nymphaea tetragona var. minima

개가시나무 Quercus gilva

개병풍 Astilboides tabularis

갯봄맞이꽃 Glaux maritima var. obtusifolia

구름병아리난초 Gymnadenia cucullata

금자란 Gastrochilus fuscopunctatus

기생꽃 Trientalis europaea ssp. arctica

끈끈이귀개 Drosera peltata var. nipponica

나도승마 Kirengeshoma koreana

날개하늘나리 Lilium dauricum

넓은잎제비꽃 Viola mirabilis

노랑만병초 Rhododendron aureum

노랑붓꽃 Iris koreana

단양쑥부쟁이 Aster altaicus var. uchiyamae

닻꽃 Halenia corniculata

대성쓴풀 Anagallidium dichotomum

대청부채 Iris dichotoma

대흥란 Cymbidium macrorhizon

독미나리 Cicuta virosa

매화마름 Ranunculus trichophyllus var. kadzusensis

무주나무 Lasianthus japonicus

물고사리 Ceratopteris thalictroides

미선나무 Abeliophyllum distichum

백부자 Aconitum coreanum

백양더부살이 Orobanche filicicola

백운란 Vexillabium yakusimensis var. nakaianum

복주머니란 Cypripedium macranthos

분홍장구채 Silene capitata

비자란 Thrixspermum japonicum

산작약 Paeonia obovata

삼백초 Saururus chinensis

서울개발나물 Pterygopleurum neurophyllum

석곡 Dendrobium moniliforme

선제비꽃 Viola raddeana

섬시호 Bupleurum latissimum

섬현삼 Scrophularia takesimensis

세뿔투구꽃 Aconitum austrokoreense

솔붓꽃 Iris ruthenica var. nana

솔잎란 Psilotum nudum

순채 Brasenia schreberi

애기송이풀 Pedicularis ishidoyana

연잎꿩의다리 Thalictrum coreanum

왕제비꽃 Viola websteri

으름난초 Cyrtosia septentrionalis

자주땅귀개 Utricularia yakusimensis

전주물꼬리풀 Dysophylla yatabeana

제비동자꽃 Lychnis wilfordii

제비붓꽃 Iris laevigata

제주고사리삼 Mankyua chejuense

조름나물 Menyanthes trifoliata

죽절초 Sarcandra glabra

지네발란 Cleisostoma scolopendrifolium

진노랑상사화 Lycoris chinensis var. sinuolata

차걸이란 Oberonia japonica

초령목 Michelia compressa

층층둥굴레 Polygonatum stenophyllum

칠보치마 Metanarthecium luteo-viride

콩짜개란 Bulbophyllum drymoglossum

큰바늘꽃 Epilobium hirsutum

탐라란 Gastrochilus japonicus

파초일엽 Asplenium antiquum

한라솜다리 Leontopodium hallaisanense

한라송이풀 Pedicularis hallaisanensis

해오라비난초 Habenaria radiata

홍월귤 Arctous alpinus var. japonicus

황근 Hibiscus hamabo

 

 

 

3. 제주도에서 자생하는 멸종위기 야생식물들

 

[멸종위기 야생식물]

1. 나도풍란 (난초과 나도풍란속의 상록성 여러해살이풀 착생란) [희귀식물]

2. 만년콩 (콩과 만년콩속의 상록활엽소관목) [제주특산식물, 희귀식물]

3. 암매 (암매과 암매속의 상록 반관목) [희귀식물]

4. 죽백란 (난초과 보춘화속의 여러해살이풀) [희귀식물]

5. 풍란 (난초과 풍란속의 여러해살이풀) [희귀식물]

6. 한란 (난초과 속의 여러해살이풀) [제주특산식물, 희귀식물]

 

 

 

(이 기사 계속 연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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