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들꽃]예덕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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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들꽃]예덕나무
  •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 승인 2020.02.17 07:4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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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예덕나무

 

요즘은 방송채널수가 너무 많아서 모든 방송채널을 돌려 보려면 굉장한 인내와 시간이 필요하다.

몇 해 전 모 방송채널에서 위(胃) 건강에 도움을 주는 나무가 소개된 적이 있다.

방송을 청취한 사람들 중에서 실제로 이 나무를 마구 채취해 가는 바람에 이 나무들이 큰 수난을 당하기도 했다.

요즘 사람들이 대세가 건강이다.

그래서 건강에 좋다는 말만 들으면 산이나 들에 있는 동식물들을 채취하는 바람에 동식물들이 수난을 당한다.

방송채널에 ‘OO누설’이니 “생로OO”이니 하는 프로그램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나는 OO인”이라는 프로가 사람들에게 각인되면서 사람들마다 자연을 동경하게 되었고 자연과 함께 하는 생활을 하기위해 탈도시화를 시도하는 사람들도 생겼다.

‘나무껍질’에 숨겨진 효능에 대해 ‘약이 되는 나무껍질의 비밀’이라는 주제로 방송이 된 적도 있다.

인류 최초의 해열진통제인 아스피린의 원료가 된 ‘버드나무 껍질’과 피부질환에 효과적이라는 ‘붉나무 껍질’, 위장병에 효과가 있다고 하는 “예덕나무” 효능과 그 활용법이 방송되었다.

이날 출연한 교수는 “예덕나무 껍질에는 타닌과 베르게닌이라는 성분이 들어있는데 이들 성분은 위염과 위궤양 등을 치료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했다.

타닌은 조직을 수축시키는 작용이 좋아서 염증치료에 효과가 있고 베르게닌은 담즙 분비를 촉진시켜 소화를 돕는다”고 설명했다.

가정의학과 전문의는 “예덕나무의 타닌과 베르게닌은 위의 소화 작용이나 위 점막을 보호하는 데는 도움이 되지만, 타닌을 많이 섭취할 경우 변비와 같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고 하면서 섭취 시에는 전문가와의 상의가 필요하다고 한다.

 

예덕나무는 일본에서 암 특효약으로 알려졌던 나무다.

일본에서 예덕나무에 대해 전해오는 이야기가 있다.

일본에 ‘오스까’ 라는 명의가 살았는데 그는 배를 만져서 질병을 진단하는 복진법(腹診法)과 장중경(1700여 년 전 중국의 명의)의 상한론(傷寒論) 처방법을 활용하여 수많은 암환자와 난치병 환자를 치료한 것으로 이름이 높은 의사다.

‘오스까’라는 명의의 동네에 돌팔이로 환자를 봐주는 노인이 있었다.

그 노인은 의학공부를 한 적이 없으면서도 오스까 명의보다 더 많은 환자를 치료했다고 한다.

‘오스까’ 명의는 노인한테 특별한 비방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 찾아가서 정중하게 인사를 드린 뒤에 처방을 가르쳐 달라고 하였다.

노인이 약초 이름을 가르쳐 주었는데 약초 이름이 ”예덕나무“라고 한다.

예덕나무는 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일본에서 ‘천연 위장약’으로 널리 사용되었다고 한다.

‘예덕나무’는 “예와 덕을 모두 갖추었다”는 의미로 불리 우는 나무다.

나무이름에서 유교적이고 선비적인 냄새가 풍기는 것 같은 고상한 이름을 가진 나무다.

그러나 “예와 덕을 갖춘 나무”라고 해서 예덕나무라고 불린다지만 아무리 봐도 “예절과 덕성을 모두 갖춘 나무”라고는 보이질 않는다.

예덕나무의 다른 이름에 ‘예닥나무’가 있는데 예덕나무가 닥나무와 비슷해서 만들어진 이름이라는 생각이 든다.

또 예덕나무 잎이 오동나무 잎처럼 생겼다 하여 “들에서 자라는 오동나무”라고 하여 야오동(野梧桐)이라고도 부른다.

우리나라 따뜻한 남부지방에서 잘 자라지만 중부지방에서는 보기가 힘든 나무다.

제주도에서는 길가나 밭담, 골짜기, 숲이나 곶자왈 가장자리, 해안가, 냇가, 습지 등 해발 200 ~ 300m이하에서는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는 흔한 나무다.

제주에선 너무 흔해서 사람들이 눈여겨보지 않는 나무다.

방송을 타면서 한 때 이 나무들이 무참히 잘려지는 수난을 당하기도 했는데 번식력이 강한 식물이어서 금방 수세를 회복하여 지금은 제주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다.

 

예덕나무.

예덕나무는 대극과의 예덕나무속의 낙엽 활엽 소교목이다.

다른 이름으로 깻잎나무, 비닥나무, 시닥나무, 야오동(野梧桐), 예닥나무라고도 불리 운다.

꽃은 꽃차례의 축이 한 번 또는 여러 번 갈라져 마지막 분지(分枝)가 원뿔 모양을 이루는 꽃차례로 수꽃은 50여개의 수술과 연한 노란색의 꽃받침이 있고 암꽃은 각 포에 1개씩 있는데 6월에 담황색으로 핀다.

잎은 달걀 모양인 원형으로 잎 표면에는 붉은빛이 도는 털이 있고 잎 뒷면에는 황갈색으로 털이 나 있으며 잎은 어긋나게 달리고 잎 가장자리가 밋밋하며 3개로 갈라지고 잎자루는 길다.

줄기는 5m 정도로 자라고 줄기 껍질은 회백색을 띠고 매끄럽다.

열매는 세모꼴처럼 생긴 둥근모양이고 10월에 익는다.

 

한비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은..

   
한비 김평일 선생

한비 김평일(金平一) 선생은 지난 40여년동안 도내 초등학교에서 교편생활을 했다.
퇴직 후 (사)제주바다사랑실천협의회를 창설, 5년동안 회장직을 맡아 제주바다환경 개선에 이바지 했으며 지난 2015년도 한라일보사가 주관한 한라환경대상에서 전체부문 대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전국 실버인터넷경진대회(2002년)에서도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교직근무시에는 한국교육자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사진에 취미를 가지고 풍경사진 위주로 제주의 풍광을 담아 오다 제주의 들꽃에 매료되어 야생화 사진을 촬영하고 있으며 현재 한라야생화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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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수 2021-06-18 21:05:44
일엽초와 같이 차로 다려 하루 큰컵 한잔씩 마시면 좋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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