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들꽃]천선과나무(좁은잎천선과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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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들꽃]천선과나무(좁은잎천선과나무)
  •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 승인 2020.02.24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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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천선과나무(좁은잎천선과나무)

 

 

선녀(仙女)란 하늘 위 천상(天上)에서 사는 멋진 여자를 일컫는 말이다.

우리나라,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 신화에 나오는 하늘나라에 사는 여성으로 얼굴이 몹시 곱고 아름다운 한 마디로 굉장한 미녀를 말한다.

옥녀(玉女) 또는 천녀(天女)라고도 한다.

선녀들은 무얼 먹고 살기에 미인 중에 미인이 되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선녀들이 먹는 과일이라고 하는 나무가 있다.

이 나무의 과일을 천상의 선녀들이 따 먹는다고 한다.

하늘의 선녀들이 따먹는 과일이라 하여 이름을 얻었다는 나무.

주머니도 없는 옷을 입는 선녀들은 입도 이렇게 작은지.

나무 이름만 들으면 세상을 초월한 느낌을 주는 나무다.

천선과(天仙果)라는 이름 때문에 꽃보다 열매가 더 알려진 나무다.

 

열매는 무화과보다 훨씬 작고 동그란 모양을 하고 있다.

열매가 구슬만한 크기이며 말랑말랑한 흑자색 열매가 젖먹이 애기를 둔 엄마의 젖꼭지와 모양이 흡사하다고 하여 전라남도 일부 지방에서는 ‘젖꼭지나무’라고도 부른다.

천선과(天仙果)는 ‘하늘의 신선들이 먹는 과일’이라고 하여 중국 사람들이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선녀와 나무꾼”이야기 중 일부다.

 

나무꾼과 살던 선녀가 두 아이를 안고 하늘나라로 가버렸다고 전해오는 이야기이다.

혹시 나무꾼이 선녀한테 천선과 열매를 주면서 이 열매는 선녀가 먹는 과일이라고 했다가 맛없는 과일 주는 서방이 미워(?)서 하늘로 올라갔을 것 같은 생각이 들게 하는 열매다.

천선과(天仙果)라는 거창한 이름과 달리 열매는 맛이 좋은 편도 아니다.

그러나 천선과는 우리나라에 무화과나무가 들어오기 전까지는 양반가정에서 과일로 먹었다는 기록이 있다.

 

경상남도 창원시 의창구 동읍 다호리에 있는 창원 다호리 고분군(사적 제327호)에서는 천선과(天仙果)로 추정되는 씨앗이 나왔는데 이는 오래전부터 이 나무의 열매가 과일로 사용하였다고 추정을 할 수가 있다.

이 나무줄기에 상처를 내면 하얀 액체가 나오는데 약이 귀했던 옛날에는 이 액체를 상처 치료에 사용을 했다고 한다.

제주테크노파크(원장 태성길, JTP) 생물종다양성연구소는 제주 생물소재 자원 40종에 대한 과학정보를 담은 “Developmental Resources Data Book 생물종다양성연구소 개발소재자료집”을 펴냈다고 밝혔다.(2019.12.24.)

 

지난 10여 년 동안 제주 생물자원의 산업화 소재개발 연구를 토대로 밝힌 이 자료집에는 JTP 생물다양성연구소에서 10년 넘게 연구한 성과 가운데 산업화 가능성이 높은 생물소재들이 수록되어 있다.

이 중에서 골관절염 개선 효과를 나타내는 나무로 까마귀쪽나무과 좁은잎천선과나무가 선정되었다고 한다.

 

천선과나무.

천선과나무는 뽕나무과 무화과나무속에 속하는 낙엽 관목 또는 소교목이다.

다른 이름으로는 꼭지천선과, 천선과, 긴꼭지천선과라고 부른다.

우리나라가 원산이며 우리 땅에서 오랫동안 살아온 토종 무화과나무이다.

제주도와 남부지역 바닷가나 산기슭, 섬에서 자라는 식물이다.

 

꽃은 5∼6월에 새로 자란가지의 잎겨드랑이에 1개씩 핀다.

그러나 꽃이 화낭(꽃 주머니)에 싸여서 볼 수가 없다.

잎은 달걀을 거꾸로 세운 모양으로 어긋나고 가장자리는 밋밋하며 표면은 녹색이고 털이 있으며 뒷면은 연한 갈색이다.

줄기는 높이가 3∼4m 정도이고 나무껍질은 회백색이다.

화낭(花囊 : 꽃주머니)이 자라면 9~10월경에 열매가 되는데 열매는 흑자색으로 익고 식용이 가능하다.

 

 

한비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은..

   
한비 김평일 선생

한비 김평일(金平一) 선생은 지난 40여년동안 도내 초등학교에서 교편생활을 했다.
퇴직 후 (사)제주바다사랑실천협의회를 창설, 5년동안 회장직을 맡아 제주바다환경 개선에 이바지 했으며 지난 2015년도 한라일보사가 주관한 한라환경대상에서 전체부문 대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전국 실버인터넷경진대회(2002년)에서도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교직근무시에는 한국교육자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사진에 취미를 가지고 풍경사진 위주로 제주의 풍광을 담아 오다 제주의 들꽃에 매료되어 야생화 사진을 촬영하고 있으며 현재 한라야생화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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