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들꽃]펠리온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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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들꽃]펠리온나무
  •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 승인 2020.03.02 10: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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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펠리온나무

 

 

식물들 중에는 사람들에게 관심이 많은 식물들도 있고 관심이 덜 가는 식물들도 있다.

주변으로부터 관심이 대상에서 멀어진다는 것은 그것만으로도 소외감을 느끼기도 하겠지만 그로인해 남의 이목에서 벗어나 자기만이 생활을 영위할 수 있다는 말이 될 수도 있어서 이를 생활의 한 방편으로 삼는 사람들도 있다.

요즘 TV에서 “나는 자연인이다.”라는 프로그램이 방영된다.

이 프로그램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사람들이 발길이 끊긴 깊은 산중에서 홀로 사는 사람들이다.

사람들은 호기심이 많다.

나 외에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까? 어떻게 행동을 하고 있을까? 하는....

 

들꽃 사진을 찍으러 다니다 보면 들꽃 모두가 “날 좀 봐주세요.” 하고 손짓을 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특히, 꽃이 곱고 화려하고 귀할수록(이건 순전히 사람들이 정해놓은 기준일 뿐이다.) 손짓이 더 적극적(?)인 것처럼 느껴진다.

여러 들꽃들이 한자리에 피어 있어도 카메라 렌즈를 먼저 들이대는 식물들이 있는데 이러한 식물들은 대개가 곱고 화려하고 귀한(?)식물들이다.

아무리 곱고 화려하고 귀한(?)식물들이라도 꽃이 피었을 때만 멋진 모습을 담으려고 하나 꽃이 진 후 모습이나 꽃이 피기 전 모습에는 거들떠보지 않는 경우가 많다.

꽃이 곱고 화려하고 귀한(?)식물을 대할 때도 그러한대 꽃이 곱지도 않고 화려하지도 않으며 흔하게 볼 수 있는 식물에는 카메라 렌즈를 들이대려고 하지를 않는다.

 

들꽃을 찍을 때 지나가는 사람들이 “그 꽃이 무슨 꽃이냐.”고 묻는 경우가 종종 있다.

설명을 해 주면 어떤 사람은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면서 핸드폰으로 꽃을 찍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어떤 사람들은 왜 흔한 잡초(검질)를 찍으러 다니는지 의아해 하는 사람들도 있다.

대부분 사람들은 곱고 화려한 모습을 해야 관심을 가지도 흔하고 작고 볼품없는 꽃에는 전혀 관심을 두지 않는다.

꽃이 곱지도 화려하지도 귀하지도 않은 식물들은 사람들이 눈에서 벗어난다.

아무리 볼품이 없고 귀하지 않은 식물들이라도 자연을 형성하는데는 꼭 필요한 존재이므로 우리들은 애착을 가져야 한다는 생각을 해본다.

산골짜기 습기 많은 바위틈 사이에서 자라는 식물들도 많다.

이러한 곳에서 자라는 식물들 중에 꽃이 곱지도 화려하지도 귀하지도 않아 식물들은 존재 자체를 모른다.

바위틈에 납작 엎드려서 자라므로 풀처럼 보이는 식물인데 나무라고 한다.

식물이름이 외국어처럼 붙여져서 외국에서 들여 온 재배종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게 하는 식물이다.

펠리온나무다.

 

펠리온나무.

펠리온나무는 쐐기풀(Urticaceae)과의 펠리온나무속(Pellionia)의 낙엽활엽 아관목(亞灌木 : 관목과 초본의 중간에 있는 식물로 줄기와 가지는 목질이고 가지 끝 부분은 초질(草質)인 식물)이다.

다른 이름으로는 제주물풍뎅이라고 부른다.

우리나라에는 제주에서만 자생을 하나 일본, 타이완, 중국에서도 자란다.

상록수림이 우거져 그늘진 냇가(내창) 습한 바위틈에서 자란다.

겨울에 월동을 한 후에는 줄기의 윗부분이 말라서 겉모습만 보면 풀 같이 보인다.

 

꽃은 황록색으로 암수딴그루에서 3~5월에 피는데 암꽃은 잎겨드랑이에 둥그렇게 뭉쳐서 모여 달리고 수꽃은 줄기위쪽에 꼬리처럼 달린다.

잎은 어긋나게 달리고 긴 타원형인 찌그러진 모양이며 잎 가장자리에는 약간의 톱니가 있고 잎 표면이 우글쭈글하며 잎 뒷면에는 연한 녹색으로 맥 위에는 흰빛을 띠는 짧은 털이 있다.

줄기는 20~50cm 정도인데 비스듬하게 기울어져 자라고 잔가지가 많이 나며 밑 부분은 목질화가 되어 단단하다.

열매는 타원모양의 수과(瘦果 : 껍질이 말라서 목질(木質)이나 혁질(革質)이 되고 속에 하나의 씨가 들어 있음)로 갈색이고 작은 돌기가 있다.

 

 

한비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은..

   
한비 김평일 선생

한비 김평일(金平一) 선생은 지난 40여년동안 도내 초등학교에서 교편생활을 했다.
퇴직 후 (사)제주바다사랑실천협의회를 창설, 5년동안 회장직을 맡아 제주바다환경 개선에 이바지 했으며 지난 2015년도 한라일보사가 주관한 한라환경대상에서 전체부문 대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전국 실버인터넷경진대회(2002년)에서도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교직근무시에는 한국교육자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사진에 취미를 가지고 풍경사진 위주로 제주의 풍광을 담아 오다 제주의 들꽃에 매료되어 야생화 사진을 촬영하고 있으며 현재 한라야생화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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