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래휴양단지 사업 재추진, 주민과 공감대 형성 등 동력 확보 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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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래휴양단지 사업 재추진, 주민과 공감대 형성 등 동력 확보 최선.."
  • 고현준
  • 승인 2020.03.13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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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인터뷰)취임1주년, 발로 뛰는 해결사 문대림 JDC 이사장에 듣는다

 

문대림 JDC  이사장과의 인터뷰는 얼마 전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이야기를 나누다가 전격적으로 약속된 일이었다.

기자는 이때 ”예래휴양단지 문제는  어떻게 되고 있느냐?“고 가장 궁금한 사항을 물었다.
문 이사장은 ”해결의 실마리는 찾은 것 같다“는 희망적인 이야기를 전했다.

말레이시아로 날아가 버자야그룹 텐슬리 회장을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눠 보니 ”버자야그룹은 제주도에 서운함을 갖고 있었다는 점을 느꼈으며 경제적인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알게됐다“는 얘기였다.

더욱이 ”마을 주민의 95%가 이 단지가 어떻게든 활용되었으면 한다는 바램을 갖고 있다“는 얘기를 전하며 도민들의 걱정을 덜어준 것이다.

이때 이에 대한 구체적인 이야기를 듣기 위해 본지와 특별인터뷰 약속을 하게 됐다.

특히 환경에 관한 한 많은 비판을 받고 있는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이하JDC)의 입장에 대해서도 문 이사장은 ”제주도 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해 업사이클링 클러스트 조성 등 환경에도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문대림 JDC 이사장과의 특별인터뷰는 그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담고 있다.(편집자주)

 

다음은 서면인터뷰로 진행된 문대림 이사장과의 일문일답 내용이다.

 

문대림 JDC 이사장

 

- 취임 1주년을 축하드립니다. 먼저 지난 1년을 돌아보면 JDC 추진사업 중에 성공사례도 많습니다만, 제주헬스케어타운 및 예래휴양형주거단지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습니다. 그동안의 추진 현황과 향후 해결방안은 어떻게 마련하실 예정이신지 말씀해 주시지요.

 

“감사합니다. JDC는 그동안 국제도시 조성을 위한 굵직한 프로젝트의 추진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 왔지만 무거운 현안이 많았고, 특히 제주헬스케어타운의 안착 및 예래 휴양형주거단지의 재개 등 주요사업의 현안 해결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주력해 왔습니다.

 먼저 헬스케어타운은 2017년 8월부터 시작된 중국정부의 ‘해외투자제한정책’으로 사업추진 자금조달에 차질이 생겨 2년 간 사업이 중단됐습니다.

 지난해 녹지그룹이 외국인직접투자(FDI, Foreign Direct Investment) 1,072억 원을 도착 신고하면서 미지급 공사비를 전액 상환했습니다. 앞으로 녹지그룹이 PF자금을 확보하여 사업을 정상화 할 수 있도록 JDC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습니다.

 이와 더불어 JDC는 2017년부터 직접투자방식으로 (가칭)의료서비스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의료서비스센터는 지역 의료서비스 수요를 충족하는 한편, 헬스케어타운 관리의 구심점 역할을 수행하면서 헬스케어타운 활성화에 기여할 것입니다.

  현재 건축공사를 4월 착공해 내년 8월 준공할 계획입니다. 연세건우병원, 한국한의약진흥원,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등의 제주분원을 의료서비스센터에 유치해 입주 의료기관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입니다.

 두 번째 예래 휴양형주거단지 투자자인 버자야 그룹이 JDC와 대한민국을 상대로 약 4조5천억 원(손해배상소송, ISDS) 규모의 법정소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탄슬리 회장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법정소송 방식이 아니라 상호 윈윈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2020년 중반쯤 토지주 관련 1심 소송결과가 나오면, ‘JDC-토지주-지역주민-제주도’ 등 이해관계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사업 재추진 전략을 마련하겠습니다.

 JDC는 토지주·투자자 소송 진행과 함께 시나리오별 자체 사업구상(안)을 마련하고, 사업추진을 위한 기본방향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장기간 사업 중단으로 기 준공된 단지 내 기반시설과 공공시설이 전반적으로 노후화 됐습니다. 사업부지 내 현장사무소를 운영하면서 상주인력을 배치하겠습니다. 공공시설물 유지 보수 등을 통해 체계적인 안전관리 강화와 지역주민 편의 증진에 힘쓰겠습니다.

 사업 재추진에 대한 공감대 형성을 위해 지역주민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사업 재추진 동력을 확보할 계획입니다.”

 

-제주영어교육도시에 대한 관심이 뜨겁고 인기도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영어교육도시의 향후 계획은..

 

“해외유학수요 흡수 및 동북아 교육허브 조성을 위해 서귀포시 대정읍 일원(3,791천㎡, 약 114만평)에 영어교육도시 조성사업을 추진 중에 있습니다.

 현재 총 4개 국제학교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개교 이래 충원율이 지속적으로 증가(4개교 평균 76% 충원)하여 총 3,955여명 학생이 재학하고 있습니다.

충원내용은  (’20.2기준) NLCS 1,331명(88%), BHA 859명(70%), SJA 792명(63%), KIS 973명(77%) 둥입니다.

국제학교는 현재까지 총 740명의 졸업생을 배출했습니다. 국내외 우수대학에 진학하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습니다. 국제학교 졸업생의 우수대학 진학 성과를 홍보마케팅에 적극 활용하여 학생 충원율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영어교육도시는 향후 순수민간자본 국제학교 3개와 대학 유치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영어교육도시에 우수한 학교가 설립될 수 있도록 신규학교 유치를 위한 MOU, MOA 체결 등 지속적인 노력을 강화하겠습니다.

또한 코로나19 관련 교육부의 전국 모든 학교에 대한 개학일 연기 결정에 따라, 영어교육도시 내 국제학교도 3/23까지 휴교 중입니다.

현재까지 국제학교에 확진자 및 유증상자는 없으며, 앞으로도 코로나 19 확산을 방지하고 학생들의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다 하겠습니다

현재 국제학교 코로나19 관련 비상대책단을 구성운영, 학교 시설 방역 추가 시행, 공공시설 이용자제, 외부인 출입 제한, 출입 및 상시 발열체크, 별도 격리실 마련 등 강력대응 중입니다”

 


-최근 첨단과기단지 내에 제주혁신성장센터를 개관해 다양한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첨단과기단지를 제주도의 실리콘밸리로 만들어야 한다는 지적이 있습니다만, 그에 대한 청사진은..?

 

“ 제주혁신성장센터는 첨단과학기술단지 내 4차 산업 육성과 제주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전기·자율주행차 등 친환경 산업과 VR, AR 등 ICT기반 산업 등에서의 스타트업 기업을 지원하고, 사회경제 소셜벤처, 청년 취·창업을 도와 제주도의 청년 실업률 개선과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 주요한 운영 목표입니다.

 특히 제주혁신성장센터 내 분야별 전문기관을 상주시켜 스타트업 기업과 취·창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을 위해 기술이전 및 콘텐츠 개발, 투자지원, 법률상담 등 체계적인 멘토링 시행과 지원의 취・창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습니다.

 카이스트의 친환경스마트자동차연구센터는 스타트업 기업 지원을 위한 카이스트 전문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제주도의 전기차 관련 산업육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19.12월 기준 11개 스타트업 기업을 유치‧교육 중으로 40명의 일자리 창출 및 총 26억 원의 투자유치를 확정했습니다.

 ICT 융합창업허브는 ICT 기반 스타트업을 위해 해외기관 연계 글로벌 마켓 진출 프로그램, 금융보증 지원 및 투자자 매칭 프로그램 등을 운영해 스타트업의 초기 경쟁력 향상에 힘쓰고 있습니다.

  ’19.12월 기준 17개 스타트업 기업을 유치‧육성하고 51명의 일자리 창출 및 총 123.6억원의 투자유치를 확정했습니다.

 JDC는 소셜벤처 스타트업 발굴 및 육성, 창업 자금 및 교육, 홍보 및 판로 지원 등 제주 사회적경제 소셜벤처 지원사업 ‘낭그늘’을 통해 제주 사회적 경제활성화 플랫폼 구현에도 앞장서고 있습니다.

  ’19.12월 기준 4개사 24명 일자리 창출과 함께 투자・금융지원, 판로확대 등 소셜벤처 육성 촉진을 위한 기반을 구축했습니다.

 JDC는 제주혁신성장센터를 통해 우수 스타트업 기업 발굴 및 유치, 역량을 강화해 앞으로 3년간 112개사, 660명의 고용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최근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프로그램 운영을 시작으로 첨단과기단지를 거점으로 AI 혁신기반 조성 등 미래먹거리 산업 육성을 통해 제주의 산업과 경제 지형을 변화시켜 나가는 노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또한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와 새롭게 조성 중인 제2첨단과학기술단지는 상호 상승작용을 내는 첨단지식산업의 중심지로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제주도가 환경을 중심으로 한 발전방향이 옳다는 도민들의 의견이 많습니다. 그러나 JDC는 부동산 개발을 중심으로 운영해 왔다는 비판이 많은데 그에 대한 견해는..?

 

“ JDC는 지금까지 단지개발 중심의 사업들을 해왔다고 하면 제주도 미래 산업에 대해 도와 함께 고민하고 도민 소통 등을 적극 추진해 나가 제주의 고유 가치, 환경의 가치, 평화의 가치를 담아낼 수 있는 사업들을 발굴할 계획입니다.

 제주의 가치를 반영한 국제도시를 만드는데 JDC의 기능과 역할이 재정립 되어야 한다고 판단하여 새로운 국제도시로의 비상을 위해 JDC 미래전략 수립 용역을 추진 중에 있으며 금년 하반기에 마무리 할 계획입니다.”


-Up-cycling 클러스터를 조성 추진한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내용으로 추진되는 것인지 자세히 설명해 주시지요..

 

“폐기물 자원화 집적단지 조성을 통한 자원순환 사회 형성에 기여 취지의 프로젝트로 현재 사업 기획 단계입니다.

  사업부지 선정 지연 및 대내외 환경 변화로 인한 사업계획 변경 혹은 재수립 필요한 상황입니다.

  연내 신규 환경사업 발굴 및 환경분야 사업추진 전략 수립을 통해 도민 여러분들이 공감할 수 있고, 우리 JDC가 참여 가능한 분야를 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취임하자마자 외국 출장 등 적극적인 현장경영을 하신다고 들었는데 평소 직원들과의 소통은 어떻게 하시며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어떤 내용인지요?

 

“ 취임 후 JDC의 현안이 지역이 현안이라 할 만큼 산적한 문제 들이 많았습니다. 조속한 현안 해결을 위해서는 토지주, 지역주민, 투자자 등 현장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뛰었습니다.

 
조직의 근본적인 변화를 위해 신경영 방침 ‘다시 그리고 함께 JDC’를 지난해 5월 선포하였고요. 신경영방침은 ‘다시 시작하는 JDC가 도민과 더욱 소통하고 도민과 함께 성장하는 국제도시의 미래를 만들어 가겠다’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전 임직원들과 조직의 내부 혁신을 강조하고 제주도맨십으로 무장해 JDC가 자연과 문화 등 제주의 고유 가치를 보전하며, 국가와 지역의 발전을 견인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습니다.

 또한 조직 내 불합리한 업무관행 및 직원 업무고충, 애로사항 등 공감과 소통의 조직문화 조성을 위해 기관장 주도 소통채널(익명) SNS(카카오톡) 메신저 오픈채팅을 상시 운영중입니다.”

 

-제주도의회의장과 청와대 비서관 등을 통해 정치 행정 등에서 많은 경험을 쌓으셨습니다. JDC 이사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제주도와 도민들을 위해 어떤 일을 꼭 하고 싶으신지..?

 

“ 지속가능한 제주국제도시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JDC의 역할과 기능도 재정립해야 함에 따라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해내 제주가 동북아 경제 중심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제주의 미래 비전을 함께 만들어나가고 가꾸어 나가겠습니다. 도민과 함께 성장하는 제주국제도시의 미래를 위해 더욱 경주하도록 하겠습니다.”

 

-개발과 환경은 늘 대립되는 개념입니다만, 개발과 제주환경 보전의 조화를 이루는 발전방향과 제주도의 미래지향적인 방식에 대한 이사장님의 소신이 있다면..?

 

“취임 시 말씀 드렸듯이 기존의 대규모 프로젝트 중심 부동산 개발방식을 탈피하고 도민 공감이라는 가치를 담은 미래성장 동력 산업을 발굴하겠습니다. 소통을 더욱 확대하여 제주도민의 행복지수를 높이는 책임 있는 공기업으로서 거듭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사실 지난 시간, 제주의 경기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성장과 개발에 중요한 가치를 두고 정책이 추진되어 온 바 있으며, JDC도 제주가 국제도시로서 성장하기 위한 인프라를 조성하는 과정에서 효율성 중심의 프로젝트 사업을 추진해 왔습니다.

 하지만 제주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 제주가치의 보존 및 증진을 위한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제주에서 환경은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중요 가치이며, 이를 제고하고 더 나아가 자원화 시킬 수 있도록 제주에서 심각한 쓰레기 문제와 관련해 이를 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한 환경사업을 발굴하고 계획을 수립 중에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제주도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면 해 주시지요


“제주가치를 증진하고 제주도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사회공헌 사업을 더욱 확대하고 강화하겠습니다. 지역사회로부터 신뢰 받는 공기업이 되도록 자리매김 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JDC는 그동안 제주국제도시 조성을 위해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제주도민들의 비판적 시선이 존재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도민들의 애정 어린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JDC가 더 혁신하고 제주도민들께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제주의 가치를 오롯이 담아내는, 도민들이 절대 공감하는 JDC 미래비전 전략을 수립해서, JDC가 도민들에게 사랑받고 신뢰할 수 있는 조직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JDC에 대한 아낌없는 격려와 성원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장시간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인터뷰=고현준 취재본부장, 사진= JDC 홍보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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