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은 원희룡 지사 칭찬..국민은 강남구청장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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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은 원희룡 지사 칭찬..국민은 강남구청장 비난.."
  • 고현준
  • 승인 2020.03.29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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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제주도는 피난처가 아니다..1억원 이상 구상권 청구” 사과 받아내
원희룡 지사가 도민들로부터 칭찬받고 있다

 

 

“제주도는 코로나19의 피난처가 아니다. 제주도민을 코로나 바이러스 위험에 빠뜨린 강남구 미국 유학생 모녀에 대해 1억원을 훨씬 넘는 금액의 구상권을 청구하겠다”

원희룡 지사의 이같은 코로나 관련 강경발언에 대해 도민들은 모처럼 잘했다고 칭찬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의 행보에 대해 ‘선의의 피해자’ 라며 이들을 두둔했던 정순균 강남구청장은 구민은 물론 국민들로부터 엄청난 비판을 받고 있다.

앞서 정 구청장은 지난 27일 제주도를 여행한 모녀 확진자를 옹호하는 듯한 입장을 낸 뒤 여론의 후폭풍에 시달렸다.

강남구 홈페이지와 공식 SNS 등에서 정 구청장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쏟아졌고 청와대 게시판에도 파면을 촉구하는 국민청원이 이뤄지기도 했다.

이날 오전 강남구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27일 정 구청장의 기자회견 이후 올라온 관련 게시물이 400개에 달하며, 대부분 정 구청장을 비판하는 내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원 지사의 강경발언에 대해 한 도민은 “모처럼 원희룡 지사가 옳은 소리를 했다”며 “그렇게 강경한 자세를 보여야 아직 청정지역을 유지하는 제주도를 보호하는 데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칭찬하고 있다.

결국 정순균 서울 강남구청장은 29일 오후 입장문을 통해 "저의 발언이 진의와 전혀 다르게 논란이 되고, 코로나19 확산방지에 함께하고 고생하는 제주도민을 비롯한 국민과 강남구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원 지사가 완벽하게 이긴 것이다.

한편 이들이 들렸다는 유명식당과 팬션 등은 줄줄이 문을 닫고 말았다.

도는 제주여행 후 서울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미국 유학생 모녀(강남구 #21, #26 확진자)가 방문했던 제주시 우도 전 지역에 일제 방역 소독을 실시했다.

앞서 제주도는 미국 유학생 모녀가 지난 23일 오후 1시 성산포항에서 배를 타고 우도로 이동해 식사 등을 한 후 오후 4시 30분 배를 타고 성산포항으로 돌아온 것을 확인했다.

도는 즉시 도항선을 비롯해 동선 내 모든 방문시설에 대한 방역·소독과 확인된 접촉자 4명에 대한 격리 조치를 완료했다.

특히 도는 도민 및 관광객 불안감 해소와 집단감염 확산 차단을 위해 우도 전 지역을 대상으로 민·관·군 합동 ‘일제 방역소독의 날’과 연계한 특별방역을 전개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하지만 도민을 위해 강경했던 원 지사의 입장이 구민 두둔에 나섰던 정 구청장의 사과까지 받아냈다는 것은 제주도를 위해 불철주야 동분서주하고 있는 도와 방역종사자들에게도 큰 힘이 될 듯 하다.

청정 제주를 유지하는 힘은, 도지사의 이같은 확고한 제주도 사랑과, 제주도를 지킨다는 철저한 희생정신으로 점철된 방역태세에서 이뤄진다는 것만은 확실하다.

이런 점을 이번에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명확히 보여주었다.

국민들도 원 지사의 이같은 강경한 입장에 찬동했다.

원희룡 지사가 도민들로부터 찬사를 받을 만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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