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들꽃]민백미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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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들꽃]민백미꽃
  •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 승인 2020.04.13 07: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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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민백미꽃

 

민구와말, 민꽃다지, 민눈양지꽃, 민둥갈퀴, 민둥뫼제비꽃, 민둥빕새귀리, 민땅비싸리, 민미꾸리낚시, 민바랭이, 민바랭이새, 민박쥐나물, 민백미꽃, 민보리수나무, 민섬말나리, 민솜대, 민솜방망이, 민숲개밀, 민유럽장대, 민은난초, 민잠자리난초, 민졸방제비꽃, 민주름조개풀, 민주엽나무, 민지네고사리, 민청가시덩굴, 민탐라풀, 민하늘지기.........

식물의 이름 앞에 ‘민’자가 붙은 식물들이다.

식물이름 앞에 ‘민’자가 붙은 이유는 비슷한 식물이 두 개 이상 있을 때 구별하는 방법으로 붙였는데 두 식물 중에서 줄기, 잎, 열매, 꽃, 꽃줄기 등에 털이 있고 없고에 따라 털이 없는 식물에는 ‘민’자를 붙였다고 한다.

초여름에 들어서면서 장마철이 되면 산과 들의 녹음은 한층 짙어진다.

 

이때가 되면 키 작은 풀꽃들은 하나 둘 자취를 감추고 킨 큰 나무들 세상이 된 것처럼 온 산하가 나무들 꽃으로 뒤덮인다.

새로 돋아나는 풀꽃들도 봄철에 피던 들꽃보다 키가 크고 꽃이 크며 화려한 것이 특징이다.

장마철 안개 자욱이 깔린 숲속 밑에서 꽃을 피운 산수국은 보는 사람들을 황홀경에 빠뜨리기에 모자람이 없는 꽃이라고 할 수 있다.

한라산을 오르다 보면 풀꽃보다 나무 꽃들을 더 많이 보게 된다.

섬매발톱나무, 함박꽃나무, 홍괴불나무, 산철쭉, 나래참회나무, 산딸나무, 좀빗살나무, 화살나무, 산개벚지나무, 섬노린재나무, 보리수나무, 윤노리나무, 사스래나무, 마가목, 병꽃나무, 쥐똥나무, 국수나무, 단풍나무, 민백미꽃, 설앵초, 큰앵초, 나도제비란, 나도옥잠화, 두루미꽃......

이들 식물들은 화사한 꽃 색으로 벌과 나비들을 유혹한다.

 

꽃 색에는 관계없이 이름이 붙여진 식물이 있다.

뿌리가 희고 가는 식물인데 백미(白薇)라는 한약재로 쓰이는 식물이다.

백미꽃이다.

꽃 색이 흑자색이지만 뿌리가 희다고 하여 백미꽃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식물이라고 한다.

들꽃 사진을 찍으러 갔다가 검은색이 나는 들꽃을 만나 촬영을 하고 식물도감에서 이름을 찾아보고 식물 이름이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았던 식물이다.

보통 식물이름들은 흰 꽃이 피면 “흰이나 백(白)자”를 식물이름에 붙이는 경향인데 흰 꽃도 아니고 검은 꽃이 피는 식물을 백미라고 해서...

그 연유를 알아보니 한방에서 사용하는 이름인 백미(白薇)가 그대로 식물명이 되었다고 한다.

 

민백미꽃은 백미꽃과 같은 종의 식물로 백미꽃은 열매에 털이 있는데 민백미꽃은 열매에 털이 없다고 해서 ‘민’ 자가 붙었다고 한다.

민백미꽃은 백미꽃과 다르게 꽃이 흰색으로 핀다.

백미꽃은 중산간 지역에서 볼 수 있는데 민백미꽃은 해발이 높은 고산엘 가야 볼 수가 있는 점이 백미꽃과 민백미꽃이 다른 점이다.

육지지역에서는 민백미꽃색이 연분홍 및 진한 자주색, 살구색, 연두색 등 다양한 색의 변이를 보여주는데 이는 그 지역의 지질에 따라 꽃 색 변이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민백미꽃은 나무처럼 보이나 풀에 속하는 식물이다.

민백미꽃.

박주가리과 백미꽃속의 여러해살이 풀이다.

백미꽃은 열매에 털이 있는데 민백미꽃은 백미꽃과 꽃 색을 제외하면 거의 닮았는데 열매에 털이 없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다른 이름으로는 흰백미, 개백미, 민백미라고도 부른다.

제주도를 비롯해 전국의 산지에서 자생한다.

 

꽃은 6월에 흰색으로 줄기 끝과 줄기 윗부분 꽃대의 끝에 많은 꽃자루가 방사상(放射狀)으로 나와 우산살처럼 퍼져 핀다.

꽃받침은 5개로 꽃받침조각에는 털이 있고 넓은 바소꼴(창처럼 생겼으며 길이가 너비의 몇 배가 되고 밑에서 1/3 정도 되는 부분이 가장 넓으며 끝이 뾰족한 모양)이다.

잎은 타원형으로 마주나고 잎 양면에 잔털이 있으며 잎 뒷면 맥 위에는 굽은 털이 있고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줄기는 키가 1m 정도까지 곧게 자라고 가지에는 잔털이 있는데 갈라지지 않으며 줄기를 자르면 우유 같은 유액이 나온다.

열매는 뿔 모양으로 생겼는데 털이 없고 여러 개의 씨방으로 이루어져 있므며 익으면 스스로 벌어진다.

 

 

한비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은..

   
한비 김평일 선생

한비 김평일(金平一) 선생은 지난 40여년동안 도내 초등학교에서 교편생활을 했다.
퇴직 후 (사)제주바다사랑실천협의회를 창설, 5년동안 회장직을 맡아 제주바다환경 개선에 이바지 했으며 지난 2015년도 한라일보사가 주관한 한라환경대상에서 전체부문 대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전국 실버인터넷경진대회(2002년)에서도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교직근무시에는 한국교육자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사진에 취미를 가지고 풍경사진 위주로 제주의 풍광을 담아 오다 제주의 들꽃에 매료되어 야생화 사진을 촬영하고 있으며 현재 한라야생화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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