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문칠 문화칼럼)꽃과 새순
상태바
(강문칠 문화칼럼)꽃과 새순
  • 강문칠
  • 승인 2012.04.23 00: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강문칠(전 제주예총회장, 음악평론가. 작곡가)

 

 

세월이 빠르다.

빠른 시간과 함께 자신의 마음에 있는 갖가지의 상념들도 흘러 보낸다.


길을 다니다 봄에 핀 주변의 흔한 꽃들과 마주한다. 주변에는 한창 만개한 꽃들이 우리의 시선을 받고 있다. 꽃들은 매년 같은 장소, 변하지 않은 색으로 우리를 대하지만, 꽃을 바라보는 자신은 그 사이에 많이 달라져 있어서, 꽃을 볼 때 마다 너무나 달라진 자신을 보는 것이다.

 

삶에서 지치고 고된 일들, 희망과 웃음을 웃는 일들이 부족한 시간들은, 우리를 돌아보는 자신을 멀리하게 한다.

몸과 마음에 많은 상처가 다 아물기도 전에 봄이 온다는 것은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봄에는 무엇인가 다른 일이 발생할 것이라는 기대가 생기는 것이 참으로 좋다. 지난겨울을 지나 천지를 변화 시키는 계절인 봄은, 우리의 시야마저도 밝게 한다.

 

길에서 만나는 꽃

 
들처럼 가치 있는 삶을 살아가고자 하는 숱한 사람들이 있다. 허나 모두가 다 그렇게 살아갈 수 없는 현실의 힘든 과정들 속에서 오늘도 길을 나선다.

꽃들이 화려하다. 한 송이 송이마다에 울림과도 같이 들려오는 꽃들이 전하는 아름다운 합창의 음성을 듣는다.

이 꽃이 지면 가지에는 새순이 피어나겠지, 마치 열정을 다하는 꽃나무의 함성처럼 엄청난 기운을 발할 것이다.

 

이제 나무마다 새순이 돋아나고, 우리네 삶도 한층 싱그러운 계절, 5월을 맞이하는 계획을 해야 한다. 꽃들의 기운을 받아야 하겠다.

그래서 활기차게 하루를 보내야지, 이제 초봄은 충분히 넘은 것이겠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