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들꽃]큰앵초(털큰앵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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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들꽃]큰앵초(털큰앵초)
  •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 승인 2020.05.25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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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큰앵초(털큰앵초)

 

‘젊은 날의 슬픔’ 과 ‘행운’이라는 꽃말 두개를 갖고 있는 들꽃이 있다.

벌과 나비들이 활발하게 활동을 시작하기 전에 꽃이 피므로 꽃가루가 암술로 전해지기 전에 꽃이 시들어 버릴 때가 종종 있어서 씨를 맺힐 수 없을 때가 많아 그 모습이 안타까워 붙여진 꽃말이 ‘젊은 날의 슬픔’이고 따사로운 이른 봄날 산길을 걷다가 아름다운 꽃을 볼 수 있어서 이 꽃을 본 사람에게 기쁨을 전해주고 그로인해 ‘행운’까지 안겨줄 수 있다고 하여 붙여진 꽃말이다.

‘젊은 날의 슬픔’과 ‘행운’이라는 꽃말을 동시에 갖고 있는 들꽃은 앵초과 식물들이다.

우리나라에 앵초과 앵초속에 속하는 식물에는 설앵초, 앵초, 흰앵초, 좀설앵초, 흰좀설앵초, 돌앵초, 큰앵초, 털큰앵초가 자생을 한다.

 

이들 식물들은 고산지대에서 자생을 한다.

제주에서는 해발 1,700mm 이상 지역에서 자라는 식물이므로 한라산엘 올라야 볼 수 있는 식물이다.

이 들 앵초속 식물들은 습하고 그늘진 곳을 좋아해서 한라산에 올라도 등산로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식물은 아니다.

앵초의 학명은 “Primula sieboldi”이고 영어로는 primrose라고 하는데 이는 “최초의 장미”라는 뜻으로 앵초가 식물들은 장미꽃의 조상이 되는 식물이라는 말이 된다.

독일지방에는 앵초에 대해 전해 오는 이야기가 있다.

 

이야기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옛날, 독일의 어느 마을에 리스베스라는 여자 아이와 어머니가 살고 있었는데 어머니가 병에 걸린 후에는 리스베스가 어머니를 봉양하며 살았다.

어머니는 앵초를 매우 좋아했다.

어느 해 봄날 어머니가 “지금 산에 앵초꽃이 만발했겠지 죽기 전에 앵초꽃을 한번 봤으면...” 하고 혼자 말을 하는 걸 리스베스가 듣고 엄마에게 앵초꽃을 갖다가 보여드리려고 앵초꽃을 구하려고 산 속으로 갔다.

앵초가 많이 피어있는 산속으로 부지런히 걷고 있을 때 “리스베스야, 리스베스야”하고 부르는 소리를 들은 리스베스가 뒤를 돌아 봤더니 앵초꽃을 손에 든 여인이 서 있었다.

그 여인은 “나는 앵초의 여신안데 너에게 이 꽃한송이를 줄 테니 산 너머에 있는 성으로 가서 이 꽃으로 그 성의 문을 열어라. 그 성에는 네가 갖고 싶은 보물들이 많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그 중에서 하나만 가지도록 하여라.” 라고 하면서 꽃 한송이를 리스베스에게 전해주었다.

꽃을 받은 리스베스는 앵초의 여신이 일러준 성으로 찾아가서 앵초꽃으로 성문을 열었다.

성안에는 온갖 화려한 보석과 황금이 있었지만 착한 리스베스는 그 중에서 어떤 병이라도 고칠 수 있다는 보물 하나만 갖고 와서 어머니의 병을 고치고 어머니와 행복하게 오래오래 살았다는 이야기이다.

 

큰앵초(털큰앵초).

큰앵초(털큰앵초)는 앵초과 앵초속의 여러해살이 풀이다.

큰앵초(털큰앵초)는 앵초과 앵초속 식물 중에서 키가 가장 큰 식물이라서 큰앵초라고 부른다.

깊은 산속 나무 그늘아래 습한 곳에서 자란다.

꽃은 6월에 꽃줄기 끝에 붉은 자주색으로 피는데 꽃줄기는 높이가 50cm정도 까지 자란다.

꽃받침은 통모양으로 5개로 갈라지고 5개의 수술은 꽃받침 통보다 짧다.

 

잎은 둥글고 가장자리는 손바닥 모양으로 갈라지며 잔 톱니가 있는데 뿌리에서 뭉쳐서 나온다,

줄기는 없고 꽃줄기가 줄기를 대신하는데 꽃줄기와 잎자루에 긴 털이 많이 난 식물을 털큰앵초라고 한다.

열매는 속이 여러 칸으로 나뉘고 각 칸에 많은 씨가 든 열매로 심피(心皮)의 등이나 심피 사이가 터져 씨가 나오는 삭과(蒴果)로 달걀 모양의 긴 타원형이다.

 

한비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은..

   
한비 김평일 선생

한비 김평일(金平一) 선생은 지난 40여년동안 도내 초등학교에서 교편생활을 했다.
퇴직 후 (사)제주바다사랑실천협의회를 창설, 5년동안 회장직을 맡아 제주바다환경 개선에 이바지 했으며 지난 2015년도 한라일보사가 주관한 한라환경대상에서 전체부문 대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전국 실버인터넷경진대회(2002년)에서도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교직근무시에는 한국교육자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사진에 취미를 가지고 풍경사진 위주로 제주의 풍광을 담아 오다 제주의 들꽃에 매료되어 야생화 사진을 촬영하고 있으며 현재 한라야생화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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