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문화]샘물통이 '왕(王)'자 모양..상예동 대왕수(용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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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문화]샘물통이 '왕(王)'자 모양..상예동 대왕수(용천수)
  • 고영철(제주문화유산답사회장)
  • 승인 2020.11.15 10: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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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풍부해 사시사철 끊이지 않는다고 하여 대왕수, 소왕수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상예동 대왕수(용천수)

 

위치 : 예래동 노인회관 남쪽으로 가파른 길을 따라 내려가면 너비 100여 미터 정도의 기다란 하상이 펼쳐진다. 왼쪽 물이 대왕수, 오른쪽 물이 소왕수이다.
시대 ; 조선~
유형 ; 수리시설

대왕수(글자)

 

대왕수


이곳은 전에는 예래 마을 사람들의 식수와 농수로 쓰였고 지금도 상수도 수원지가 되고 있으며 물이 풍부해 사시사철 끊이지 않는다고 하여 대왕수, 소왕수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특히 대왕수의 샘물통 안을 자세히 보면 샘물통이 '왕(王)'자 모양을 하고 있다.


대왕수의 샘물통을 보호하고 있는 벽돌담에도 '大王'자가 선명하게 새겨져 있다. '王'자 모양으로 정비돼 대왕수라고 불리게 된 것은 아무리 가물어도 수량이 줄어들지 않는 데다 예래동 지역에서 가장 큰 샘물이기 때문이다.


현재 모습처럼 정비된 것은 지금으로부터 60여년전인 1935년, 용출량이 인근지역보다 풍부하기 때문에 일본군 삼신부대가 이곳에 주둔을 했었다. 당시에는 이 샘물을 이용해 수력발전을 일으켜 군부대내에 전력을 공급하기도 했다. 또 51년부터 55년까지는 육군 제1훈련소 제2숙영지로 연대 병력의 군대가 이곳에 자리 잡았다.


지금도 지상으로 분출되지 않고 땅속 깊이 흐르고 있는 지하수는 상예 수원지의 젖줄이 되어 예래동 내 상,하예동과 안덕면 서대평리까지 양질의 수돗물을 공급하고 있다.

‘제주 물 이야기’라는 블로그를 보면 1960년대 통계에 상예동 조명물, 대왕수, 소왕수 세 곳의 물을 합쳐서 130톤의 물이 용출하며 1,726명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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