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문화] 정상부 및 북쪽 능선에 숨겨진 일본군 갱도.. 삼양1동 원당봉갱도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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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문화] 정상부 및 북쪽 능선에 숨겨진 일본군 갱도.. 삼양1동 원당봉갱도진지
  • 고영철(제주문화유산답사회장)
  • 승인 2020.11.17 12: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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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일본군 96사단 293연대주둔지인 명도암 일대가 지척이다.

삼양1동 원당봉갱도진지

 

위치 ; 삼양1동 원당봉 북쪽 능선 및 분화구 안쪽
유형 ; 방어유적(갱도진지)

 

삼양1동_원당봉갱도진지 밖

 

삼양1동_원당봉갱도진지 내부


원당오름 정상부에 서면 북쪽으로 시원스레 트인 바다와 서쪽으로는 별도봉 사라봉이 보이고, 동쪽으로는 조천읍 서우봉이 잡히는 곳이다. 남쪽으로는 당시 일본군 96사단 293연대주둔지인 명도암 일대가 지척이다.

원당봉 분화구 안쪽과 정상부 및 북쪽 능선에서 숨겨진 일본군 갱도가 있다. 분화구 안쪽의 갱도는 입구가 무너진 곳 등 5곳 정도 된다. 그 구조로 볼 때 내부는 서로 연결된 것으로 추정된다.

그 가운데 남서쪽 사면의 갱도는 진입이 가능하다. 그런데 이 갱도는 가끔 기도처로 이용되는 듯 조그만 불상이 바닥에 놓여져 있어 눈길을 끈다. 또 제기들이 아무렇게나 뒹굴고 있다.

갱도는 규모는 작지만 벽면에 갱목 흔적 등이 뚜렷이 남아있어 완성된 형태로 만들어졌음을 알 수 있다.

원당봉 북쪽 능선의 일본군 갱도진지 원당봉 분화구 안쪽에 있는 갱도 입구  오름 정상부에서는 입구를 잡석으로 메워버린 갱도가 확인된다.

이 지점에서는 바로 진드르비행장의 너른 벌판이 한눈에 보이는 곳이다. 해안 자살특공정기지가 설치됐던 조천읍 서우봉도 선명히 볼 수 있다.

원당봉에서 확인된 또 하나의 갱도는 북동쪽의 능선에서 찾을 수 있다. 원당사지 바로 뒤편이다. 이 갱도는 길이가 15m가 채 안되는 소규모로 바위 등을 적절히 이용해서 만들어졌다. 입구는 2곳으로 바위로 약간 가려져 있는 상태다.(한라일보 2007년 11월 1일)

사진은 원당봉 분화구 서남쪽 산책로에서 내부 경사면으로 10m 정도 내려간 곳에 입구가 있는 갱도진지이다. 길이가 20m 정도밖에 안 되는 소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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