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단체 부활 없는 행정체제개편 의미 없어..구청이 낫다”
상태바
“기초단체 부활 없는 행정체제개편 의미 없어..구청이 낫다”
  • 김태홍
  • 승인 2020.11.17 16: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 현 제주공항 확장은 불가

행정시장 직선제가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기초단체 부활 없는 행정제체개편은 오히려 구청으로 조정하는 게 오히려 낫다는 지적이다.

박원철 의원은 17일 제주도의회 제389회 임시회 제2차 정례회 도정질문에서 원희룡 제주도지사에 “행정시장 직선제에 대한 솔직한 견해를 답해 달라”고 물었다.

이에 원희룡 지사는 “기초의회를 부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박 의원은 “지사도 행정시장 직선제가 적절하지 않다고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원 지사는 “(행정구역개편)논의는 기초단체 부활 등을 전제로 한 것”이라며 “타지역처럼 구청을 조정하는 것이라면 모르겠는데..”라고 말하고 “(행정구역 개편에 대해)서는 시장 자리를 만들려는 것 아닌가 하는 시민들의 곱지 않은 의구심도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또 “행정구역 개편은 조례만으로도 가능하다”며 “기초의회 부활을 전제로 지사님 의지만 있다면 의회도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원 지사는 “기초단체 부활 전제되지 않은 개편은 실무적인 구역정리밖에 되지 않을 것”이라며 “지금 당장 이곳을 떠나야 한다고 아무런 버스를 타고 가면 안 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또 “제2공항 여론조사 방식을 놓고 도의회 특위와 제주도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하지만 지사의 노력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제주도는 총 9차례에 걸쳐 공개·비공개·끝장토론을 벌여 1300건의 도민 의견을 수합해서 국토부에 보낸 것으로 알고 있다”며 “토론회 결과, 전문가들은 현 공항 확충은 법상·기술상 불확실성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토론 과정에서 환경.토목.공항운영 등의 전문가는 없었다”며 “다만 공개적으로 전문가라고 할 수 있는 분은 국토교통부 관제사 정도였다”고 말했다.

이어 “ADPi 보고서를 검증하자는 것이 2차례 진행된 끝장토론 했는데, 이젠 도민들도 현공항 확충 가능성에 대해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이에 원 지사는 “제2공항 추진은 (제가) 민선6기 도정에서부터 해온걸 이어받아 온 것이다. 의지가 흔들리면 안 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2공항 도민의견 수렴에서는 ‘미래 항공수요를 위해 제2공항을 건설한 것인가’만 물어야 한다”며 “앞으로 현 공항 확충을 배제한 채 제주 제2공항 건설을 찬반 도민의견 수렴으로 의지를 갖고 가는 게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