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과 함께 하는 4370+2 추모문화제 '4.3의 겨울, 계엄령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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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민과 함께 하는 4370+2 추모문화제 '4.3의 겨울, 계엄령의 밤'
  • 김태홍
  • 승인 2020.11.27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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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제주4.3범국민위원회가 4.3 72주기를 맞아 마련한 '온라인' 추모문화제 무대에 오르는 대표적인 민중가수 연영석과 문진오가 입을 모아 ‘4.3의 의미’를 강조해 눈길을 모은다.

연영석과 문진오는 (사)제주4.3범국민위원회가 오는 28일 오후 4시 서울 성북구민회관 대강당에서 개최하고, 유튜브 채널 '제주43TV'와 '서울의소리', '제주4.3기념사업회'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생중계되는 '제주4.3 제72주년 서울시민과 함께 하는 4370+2 추모문화제' ‘4.3의 겨울, 계엄령의 밤’ 무대에 함께 오를 예정이다.

두 가수는 이날 4.3의 상징과 같은 곡인 ‘잠들지 않는 노래’를 비롯해 2년 전 제작된 제주4·3 70주년 기념음반 제주4·3항쟁 70년만의 편지 ‘서울민중가수들이 띄우는 노래’에 수록된 창작곡 ‘내 이름은 진아영’, ‘제주섬, 동백꽃 지다’, ‘아이야’ 등을 열창할 예정이다.

먼저 최근 '달과 태일'이라는 부제를 단 '전태일 열사' 추모곡 ‘11월12일+1’을 발표한 연영석은 4.3사건의 대표적인 피해자인 '고 진아영 할머니'를 소재로 한 ‘내 이름은 진아영’을 선보인다.

연영석은 "제주의 4.3 항쟁이 70년을 넘어선 지금, 무엇으로 우리들과 만날수 있을까 고민을 했습니다"라며 "평생을 여성의 몸과 장애인으로 살아가신 진아영 할머니를 통해 제주의 역사적 아품을 사회적 약자의 시선으로 바라보고자 노력했습니다"라며 아래와 같은 소감을 밝혔다.

1989년 '노래를 찾는 사람들' 1집으로 데뷔, 지난해 데뷔 30주년 콘서트를 열기도 했던 문진오는 "2018년 동료 민중가수들과 제작하였던 제주 4.3항쟁 70년만의 편지 <제주 4.3 서울 민중가수들이 띄우는 노래> 음반을 만들며 함께 떠났던 답사 여행이 떠오릅니다"며 2년 전 기억을 소환했다.

‘4.3의 겨울, 계엄령의 밤’ 무대엔 두 사람 외에도 노래패 '우리나라'의 한선희, 아카펠라그룹 '아카시아' 김영, 이번 공연을 위해 모인 '계엄령 밴드' 등이 출연, 4.3 기념음반에 수록된 ‘가매기 모른 식게’, 새로운 4.3 창작곡인 ‘모르쿠다’ 외에도 ‘님을 위한 행진곡’, ‘철망 앞에서’, ‘그날이 오면’ 등의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사)제주4.3범국민위원회 측은 "이번 추모문화제에 민중가수들의 참여는 의미가 크다"며 "4·3의 진상규명 과정은 한국사회의 민주화를 위해 애썼던 사회운동세력에 힘입은 바 크다. 이때, 문화예술운동을 통해 4·3 명예회복의 한축을 담당했고, 70주년 추모음반에 참여해 성과를 내어준 민중가수들의 작품을 행사의 중심에 놓아 4·3운동의 역사를 돌이켜보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4.3 70주년의 전국화 열기를 잇는 동시에 서울시 주최로 치렀던 제주4·3 70주년 광화문 행사의 취지와 성과를 계승하는 이번 추모문화제는 코로나19 3차 확산세를 막기 위한 정부와 서울시의 강화된 방역 조치를 준수, 50명 이하 출연자 및 스태프와 공연장의 철저한 방역 원칙을 고수하는 한편 온라인 생중계란 형식을 통해 전국의 관객들에게 제주4.3의 의미를 알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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