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마공신 김만일 기념관 공사 총체적부실 드러나..‘일파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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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마공신 김만일 기념관 공사 총체적부실 드러나..‘일파만파’”
  • 김태홍
  • 승인 2020.11.27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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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위원회, 관련 업무 부적정 처리 관련자 각각 훈계 조치와 주의 촉구

제주도 축산당국이 막대한 혈세를 투입한 헌마공신 김만일 기념관 공사가 감사결과 총체적부실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본보 “헌마공신 김만일, 기념관에 김만일 명칭사용 못한다”..파문, “장맛비에 무너져 내린 30억원.. '김만일 기념관', 무용지물 되나(?)..”보도)

제주특별자치도 감사위원회는 헌마공신 김만일 기념관 건립에 따른 설계 및 시공 등에 대한 감사를 한 결과 설계 및 시공 등이 부적정하게 이뤄진 문제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만일 기념관은 남원읍 한남리 992번지 일대 4405㎡ 부지에 전시실과 체험실, 수장고, 영상실을 갖춘 건축면적 886㎡ 규모로 건립됐다.

하지만 지난 6월 우천시 건물 외벽을 감싸고 있던 잔디와 토사가 무너져 내리면서 콘크리트 구조물이 그대로 드러났고, 7월까지 3차례나 외벽 토사 등이 무너지는 일이 발생했다.

감사위는 “침수 방지를 위한 지표수 처리대책을 설계시 검토. 반영하지 않은 채 기념관 외벽 마감재를 토사 비탈면으로 설계를 했다”고 지적했다.

또 제주도는 배수계획이 미비된 설계 내용을 면밀히 검토하지 않은 채 설계용역에 대해 준공 처리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제주도는 지난 5월 시공사에서 설계도면대로 시공한 것으로 준공서류를 제출하자, 모두 적정하게 시공한 것으로 처리했다.

감사위는 “하자보수가 이행되지 않고 있는데도 법령에 따라 하자보수 의무를 보증한 기관에 보증한도액 범위에서 하자보수를 이행하도록 요구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감사위는 “강우 시 옥상에서 발생하는 지표수로 인한 비탈면의 세굴 및 침식을 방지할 수 있도록 적정한 시설물 보수․보강 방안을 마련하도록 하고, 설계도면과 다르게 시공한 건설업체와 감리업무를 부실하게 수행한 건설기술자에 대해서는 부실벌점 부과 등 적정한 조치방안을 마련, 준공도면 대로 시공하지 않은 돌쌓기 조형물에 대해서는 재시공을 포함한 재설계(또는 추가설계) 보완 방안을 마련하라”고 했다.

감사위는 또 “관련 업무를 부적정하게 처리한 관련자들에게는 각각 훈계 조치와 주의를 촉구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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