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청렴한 마음으로 모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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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청렴한 마음으로 모시겠습니다.
  • 윤경호
  • 승인 2020.12.18 10: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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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호 천지동사무소
윤경호 천지동사무소
윤경호 천지동사무소

최근 우리 천지동주민센터는 친절과 청렴한 분위기 조성을 위해 『온 세상 웃음 천지, 친절 가득 행복 천지-청렴한 마음으로 모시겠습니다.』라는 문구의 새로운 현수막을 게첨했다.

새로운 현수막은 우리 사무실의 분위기를 화사하게 만들어 주었고, 주민센터를 방문하는 민원인들을 반겨주기에 충분했다.

또한, 현수막을 볼 때마다 나 자신 스스로 청렴이라는 단어를 다시 곱씹을 기회도 되었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할 때부터, 아니 어쩌면 그 훨씬 전부터 수없이 들었을 ‘청렴’이란 단어가 더 눈에 들어왔던 이유는 공무원이 되고 난 후에 ‘청렴’이란 단어의 무게감을 실제로 느꼈기 때문인 것 같다.

실제로 업무를 하다 보면 딜레마에 빠질 때가 있다. 예를 들면 가끔 민원인들이 업무를 도와준 직원들에게 고생한다며 커피나 음료수를 사다 주는 경우가 있다.

나 역시 그런 경험이 있는데 공무원 임용이 되고 1년도 안 됐을 때, 한 민원인이 업무를 도와줘 고맙다며 커피 한 잔을 사다 준 적이 있다. 민원인은 고마운 마음을 표하기 위해 커피를 사주셨겠지만, 그 따뜻한 마음을 거절하는데 꽤 애를 먹은 기억이 난다.

만약 공무원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내가‘커피 한 잔쯤이야’라는 생각으로 그 커피를 받았다면, ‘바늘도둑이 소도둑이 된다.’라는 말처럼 지금은 커피보다 더 큰 걸 바라고 있지는 않았을까? 라는 무서운 생각이든다.

청렴(淸廉)이란 사전적인 의미로는 ‘성품과 행실이 높고 맑으며, 탐욕이 없음’을 뜻한다. 큰돈을 횡령하거나, 특정 업체를 밀어주는 행동을 하지 않는 거뿐만 아니라, 작은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는 마음이 중요하다. 모든 공직자들이 지금 순간에 작은 청렴한 마음부터 잘 다져놓는다면, 앞으로 모든 민원인들에게 신뢰받는 공직사회가 될 거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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