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환경일보 선정, '2020 제주환경 10대 뉴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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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환경일보 선정, '2020 제주환경 10대 뉴스'는..
  • 고현준
  • 승인 2020.12.29 15: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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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창궐과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송악선언 등 다양한 제주환경 문제 대두된 한 해

2020년을 보내면서 제주환경 10대 뉴스를 선정해 여러분에게 소개드리는 것은 지난 1년을 돌아보고 다가오는 새해를 준비하기 위한 독자 여러분과 함께하는 일종의 노력입니다.

과거가 없는 오늘은 없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내일이면 또 다른 어제가 되듯이 1년은 그렇게 쉼없이 흘러갑니다.

제주환경문제에 대해 도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현실은 사실 제주도를 위해 매우 중요한 변화입니다.

도민들이 깨어있지 않으면 아무도 모르는 사이에 제주도가 확 바뀌어버릴 것이기 때문입니다.

제주도에 왜 36층이나 되는 거대한 구조물이 세워져야 하는 것일까요..

제주도에 왜 이 코로나가 심각한 시대에 제2공항이 새로운 곳에 만들어져야 하는지 우리는 그 이유를 알지 못합니다.

바다는 썩어가고 길에는 쓰레기가 넘쳐납니다.

그래도 관광객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는 식입니다.

한라산에 조릿대가 창궐해도 우리에게 이를 해결할 뾰족한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제주환경을 잘 지켜내겠다는 송악선언은 그 의미가 큽니다.

다만 그 이후 제2공항에 대한 여론조사 등의 인식을 보면 반드시 믿음을 주는 그런 형국은 아닌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러나 조금이나마 위안을 받는 것은 원 지사가 처음과 달리 지금은 제주환경에 대한 문제의식을 조금은 갖는 것 같다는 점 때문입니다.

지난 1년은 그런 조그만 위안이라도 받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을 정도로 올 한해 제주환경 문제는 뜨거운 한해였습니다.

새해에는 이런 제주환경에 대한 모든 걱정과 우려들이 다 사라지기를 바라면서 독자 여러분께 제주환경일보 선정 2020년 제주환경 10대 뉴스를 전해드립니다.

 

제주환경일보 선정 '2020 제주환경 10대 뉴스'는 다음과 같습니다.

 

1,'코로나19', 전시회 패턴까지 바꿨다..“

 

 

코로나19로 인해 올해 많은 행사가 취소되거나 축소 진행돼 행사 관계자들이나 도민들 또한 똑같은 어려움을 겪는 중이다.

특히 대부분의 행사나 전시회는 온라인으로 이뤄지는 등 우리들의 삶에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코로나 19 사태가 2021년을 지나 2022년 3월까지는 이어질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고 보면 내년에도 이같은 변화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본지에 소개(2020년 12월28일 보도한 데스크칼럼 참조)한 대로 바닷물이나 식염수를 가습기에 넣어서 코로나19를 이겨내기 바란다.

 

2, 제2공항 건설, 제주도민과 갈등 지속..

 

 

제주 제2공항 건설에 대한 갈등이 수년째 이어지고 있지만 여전히 평행선이다.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좌남수 제주도의회 의장간 도민의견 수렴에 대한 합의를 했지만 이 마저도 원희룡 지사는 참고용이라고 일축하고 있어 여전히 논란의 불씨는 남아 있는 상태다.

얼마 전 제주환경운동연합이 발표한 제주환경 10대 뉴스에서도 이 문제는 중요한 이수로 다뤘다.

성산지역은 용암동굴과 숨골이 많이 분포하고 있고 또 아직 발견되지 않은 것들이 많을 것으로 추정되는 대표적인 지역이기 때문에 제대로 된 조사가 이뤄진다면 제주제2공항 건설의 안전성과 환경성에 큰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한 바 있기 때문이다.

결국 제주도민을 대상으로 제주제2공항에 대한 찬반여론조사 결과가 제주제2공항의 운명을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지만 우려가 되는 상황이다.

분명 제주도에 제2공항을 건설하는 일에 대해서는 찬반 양론이 많지만 그동안 개발에 대한 폐해를 많이 보아온 도민들은 이제 건설은 그만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전하는 중이라 계속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할 과제다.

 

3, 원희룡 지사 송악산 선언, "제주환경 지키기 모든 국민이 참여해야.."

 

“제주의 자연은 지금 세대만의 것이 아니라 다음세대도 제주의 자연과 깨끗하고 안전하게 공존해야 한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송악산 선착장에서 ‘청정제주 송악선언 다음세대를 위한 제주의 약속’이라는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이 선언했다.

원 지사는 “제주의 자연은 모든 국민이 누릴 권리가 있는 대한민국의 소중한 자산”이라며 “청정과 공존은 제주도민이 선택한 양보할 수 없는 ‘헌법’적 가치”라고 강조했다.

이어 “2014년 제주도지사 취임 이후 난개발 차단에 노력해 왔다”며 “환경보전을 최우선하는 제주투자 3원칙을 세웠고, 중산간 개발을 엄격히 제한하고 외국인 투자이민을 대폭 축소했다”고 말하고 “자연 경관을 해치거나 부동산 개발분양 위주의 사업은 중단시켰다”고 말했다.

이날 원 지사는 “그럼에도 아직 남아 있는 난개발 우려에 오늘로 마침표를 찍겠다”며 “자연 경관을 해치는 개발은 더욱 엄격하게 금지하고, 천연 경관의 사유화가 우려되는 송악산과 중문 주상절리를 지켜낼 것”이라고 말했다.

원희룡 지사가 처음으로 환경도지사를 선언한 날이었다.

 

4, 오름왕국 제주, 중병을 앓고 있는 많은 오름들...

 

제주를 대표하는 오름이 몸살을 앓고 있다.

자연경관이 뛰어난 오름마다 소문을 듣고 오르는 많은 사람들로 인해 많은 곳이 훼손되고 있다.

어떤 오름은 산악오토바이가 망쳤고 어떤 오름은 사람들의 발길로 붉은 흙이 드러난 곳도 있다.

이에 대해 제주도가 도민과 관광객들이 코로나 감염을 우려해 오름 탐방 등 생태관광을 선호하면서 탐방객 증가로 인해 오름 훼손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따라서 오름의 환경가치 보전 및 현명한 이용을 위한 새로운 보전․관리모델 구축을 위해 도민 의견을 수렴한다고 했다.

 

5, 노형 드림타워 개장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노형로터리 드림타워가 개장했다.

이 건물은 처음에는 녹지그룹이 건설을 진행하다가 롯데관광(주)에서 50% 지분으로 완성했으나 다시 전부의 주식을 사들인 ㈜롯데관광이 주인으로 앉았다.

또한 초기부터 하수처리 문제를 갖고 있던 이 건물은 이제 빛 공해에 주민들이 시달리는 중이다.

한 주민은 “처음에는 몰랐는데 건물이 완성된 후 오후가 되면 빛 때문에 눈을 뜨지 못할 지경”이라며 사진까지 본지에 보내와 문제점을 지적했다.

제주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라는 네이밍을 갖게 됐지만 아직도 풀어야 할 과제는 태풍의 눈으로 남아있다.

 

6, 한라산 탐방예약제 실시후 나타난 성공적인 변화들.."환자발생 '전무'“

 

 

 

 

 

 

 

 

 

 

한라산 탐방예약제 실시 이후 당초 매우 큰 관심과 기대 속에 예약제가 실시됐다.

이후 많은 한라산을 오르려는 많은 사람들이 예약에 맞춰 성공적인 시작을 알렸다.

그러나 코로나 창궐로 등반객이 줄어들자 당초 시작한 탐방예약제를 임시 중단했다.

그러다 다시 이를 추진하기로 함으로써 그 성공 여부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성판악 등산로 주변도로는 주․정차가 금지되면서 내년 5월부터는 과태료를 부과할 계획이었으나 최근 주차장을 제외한 곳에 주차금지봉을 박아 주정차 자체를 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제주시는 성판악 도로변 시설물 정비 및 차선규제봉(2km)을 지난 20일 설치한 가운데 국제대 입구 환승 주차장이 개장됨에 따라 성판악 탐방객의 대중교통 이용을 유도하고 있다.

또한 불법 주정차 근절을 위해 무인단속 CCTV(2개소)를 설치, 원활한 교통 소통과 시민과 관광객들의 안전사고 예방에도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입장료가 무료라는 점에서 누구나 올랐던 한라산..

탐방예약제 실시로 한라산도 휴식을 얻게 되기를 바란다.

 

7,강정 수돗물 유충‘ 타마긴털깔따구’등 3종 확인…역학조사 본격 돌입

 

강정정수장 계통의 수돗물에서 발견된 유충은 인천 수돗물에서 발견된 유충과 다른 타마긴털깔따구와 깃깔따구속, 아기깔따구속 유충 등 3종의 깔따구 유충으로 확인됐다.

제주특별자치도 상하수도본부는 국립생물자원관에 유충의 유전자(DNA) 분석을 요청했으며,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타마긴털깔따구 유충은 잔잔한 물의 시원한 곳 등에 서식하며 봄과 가을에 우화(유충에서 성충으로 되어가는 과정)하는 것이 특징이다. 몸은 전반적으로 검은빛을 띄며, 성충의 몸길이는 수컷 2.53~2.82㎜, 암컷 2.05㎜ 수준이다.

깃깔따구속과 아기따구속 유충은 국내 미기록 종으로 조사됐다. 깃깔따구속 유충은 일반적으로 흐르는 물에서 서식하며, 아기깔다꾸속 유충은 거의 모든 수생환경에서 발견되지만 일부 식물에 굴을 파고 들어가 생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8,1천억원 투입하는 색달동 광역음식물쓰레기 처리시설, 입찰기준 위반인가..?

 

지난 4월28일 색달동 음식물류 처리시설 조성사업을 입찰에 붙인 결과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T사가 선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번 입찰에서 탈락한 그룹에서는 "입찰안내서에 대한 위반"이라며 제주도의회와 감사위에 이에 대한 민원을 제기하며 이번 입찰기준의 부당성을 제기했다.

입찰에 참가한 한 컨소시엄이 지적한 내용에 따르면 입찰안내서에는 건축물은 주변 경관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제주도 경관 및 관리계획의 경관단위별 관리계획과 제주도 공공디자인 진흥계획 및 가이드라인, 제주 유니버살 기본계획 및 가이드라인 등을 준수하여 건축계획을 수립, 발주기관의 승인을 득하여야 한다고 돼 있다는 것.

이는 사업부지인 서귀포시 색달동 산 6 번지 지역은 산북남로 상부에 위치하여 경관권역(5개 권역) 중 나 권역(200-600m)과 중점경관관리구역 유형(4가지) 중 지구단위계획구역 지정 제한 지역 두 가지에 해당되며, 가이드라인 적용원칙 중 1순위에 해당하는 곳이라는 얘기다.

제주도의 경관 가이드라인 적용원칙에 따르면 1순위 중점경관관리구역(지구단위계획구역 지정 제한 지역)의 경우 잘,성토 합이 3.0m 이하의 원칙을 지켜야 한다.

특히 경관권역 나 권역이라 하더라도 절, 성토 합이 3.0m 이하의 원칙을 지켜야 하며 이를 초과하는 경우 절.성도 계획서를 따로 제출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번에 입찰 1순위로 선정된 업체의 경우 옹벽계획 8m 이상 시설별 단차도 4.0m도 계획돼 있고 또 다른 컨소시엄의 경우도 법면계획 8.0m 이상이며 시설별 단지도 5.0m 이상으로 나타나 경관 가이드라인을 위반한 것이라는 지적을 했다.

탈락한 그룹에서는 "입찰안내서에 대한 위반"이라며 입찰기준의 부당성을 제기한 것이다.

 

9,한라산 조릿대 제거 후 식물 다양성 증가...장기적인 대책 필요성 대두”

 

한라산 조릿대를 제거한 결과 다양한 식물 다양성이 대폭 증가된 것으로 나타나 장기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본부장 김대근)는 도민과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한라산 제주조릿대 관리방안 마련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제주도는 환경부로부터 예산을 지원 받아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년에 걸쳐 제주조릿대 관리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토론회에서는 최근 기후변화 등으로 제주조릿대 분포 확장에 따른 한라산 자생식물이 빠른 속도로 잠식 도태되고 있어 제주조릿대의 분포비율 조절 방안과 한라산 생태계 안정적 관리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주제발표 내용을 보면 현재까지 한라산국립공원 내 제주조릿대가 95.3%(146㎢) 분포돼 있으며, 해발 400m 이상에는 78.5%(347㎢) 점유하고 있다.

하지만 강방목을 1년간 실시한 지역은 밀도와 생물량이 대조구에 약간 못 미치는 정도로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10, 미세플라스틱 주범인 스티로폼, 제주 해양생태계 빨간 불

 

녹색연합 발표에 따르면 지난 8월 16일~17일에 걸쳐 제주 해변 3곳(함덕, 사계, 김녕)의 미세플라스틱을 조사한 결과 미세플라스틱 주범인 스티로폼이 발견됐다.

녹색연합에 따르면 조사대상지 모두 스티로폼, 노끈, 플라스틱 조각, 비닐 등이 쉽게 발견됐으며, 이 중 스티로폼 파편이 가장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2019년 국가 해안쓰레기 모니터링 결과와도 동일하다. 이와 같은 미세플라스틱은 완전한 수거가 거의 불가능하다.

또한 플라스틱의 생산 원료인 펠릿이 해안가에서 관찰됐다. 이 펠릿이 어떻게 해서 제주 해안까지 유입되었는지는 확인할 수 없으나 제주 해양생태계에 빨간 경고등이 들어온 것은 분명하다. 그 외 지금 제주 바다는 켜켜이 쌓인 미세플라스틱으로 망가지고 있다.

미세플라스틱은 크기 5mm 이하의 합성 고분자 화학물이다. 발생 기원에 따라 나뉘는데 1차 미세플라스틱은 의도적으로 제조된 것으로 플라스틱의 원료 물질로 사용되는 레진펠릿, 세정제 화장품의 스크럽, 페인트 제거용 마모제등이 있다. 2차 미세플라스틱은 플라스틱 제품이 사용되는 과정 중이나 또는 사용 후 버려진 이후에 점차 잘게 쪼개져서 미세화된 것이다. 1970년대 연안의 수표면, 해변 및 해산 어류의 위장에서 수 ㎜ 크기의 작은 플라스틱 조각이 발견되면서(Carpenter and Smith, 1972; Gregory, 1977; Morris and Hamilton 1974), 미세한 플라스틱의 오염이 최초로 보고됐다.

바다로 유입된 미세플라스틱 중 해수보다 밀도가 낮은 미세플라스틱은 해수 표면에 부유하다가 밀물 때 해변으로 밀려와 퇴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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