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문화] 모시는 신은 ‘대별왕동당지신’..해안동 동당(東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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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문화] 모시는 신은 ‘대별왕동당지신’..해안동 동당(東堂)
  • 고영철(제주문화유산답사회장)
  • 승인 2021.01.14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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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성기 제주도무가본풀이사전, ‘어금 씨고 트림 씬(우김 세고 억지 센) 동당한집’ 신의 성격 표현

해안동 동당(東堂)
 

위치 ; 노형동 해안마을 뱅디길 오거리 남쪽 667번지 과수원 안에 있다.
시대 ; 조선~현대
유형 ; 민간신앙(堂)
명칭 ; 동당, 할으방당 또는 웃당
神名 ; 동당한집, 대별왕동당지신

해안동_東堂 제단
해안동_東堂 신목팽나무

 


찾아가는 길 ; 해안마을에서 보면 동쪽이다. 월산마을에서 남쪽으로 가면 제주시우회도로(큰길)를 만나는 곳에 있는 화랑마을표석에서 서쪽으로 난 시멘트길을 따라가다 남쪽으로 난 길을 700~800m 정도 가면 5거리가 나오는데 여기서 동쪽으로 보면 다시 Y자 길이 된다.

오른쪽 과수원으로 들어가서 보이는 큰 팽나무가 東堂 신목이다.


동당은 해안마을 동쪽에 있어서 동당이라 하며 할으방을 모신다. 모시는 신은 ‘대별왕동당지신’이다. 동가름 몇 가구만이 정월 14일 당굿을 하였으나 오늘날에는 정월 초7일 서당과 함께 제를 봉행한다.(노형동지 362쪽)


《본풀이》천지왕의 대별왕과 소별왕 형제가 9월 18일날 소풍삼아 인간계에 내려와 본즉 오곡이 무르익어 있었다. 그중에도 색채가 좋은 것이 나락밭이었다.

이들 형제는 '이게 뭔가?' 몰라서 한두 알을 이빨에 놓아 씹어 보았다. 그런 후에 옥황에 올라갔다. 그런데 옥황상제께서는 '인간의 녹(祿)내가 난다.

너희들은 인간 백성이 먹는 녹명을 먹어 왔으니, 너희는 옥황에 둘 사람이 아니라'하여 인간계에 귀양정배를 보내어, 지상계에 내려왔다.

그래서 이들 형제는 해안동과 오등동에 각각 본향당신으로 좌정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천상에서 하강하는 신들 가운데서도 내려오는 모습은 소상하지 못하나, 내려오게 되는 동기를 엿볼 수 있다.

진성기님의 제주도무가본풀이사전에 보면 대별왕소별왕이 ‘어금 씨고 트림 씬(우김 세고 억지 센) 동당한집’이라 하여 신의 성격이 표현되어 있다.

2011년 1월 답사 때 보니 요즘은 신앙민이 거의 다니지 않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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