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양도는 언제 가 봐도 아름다운 곳이다.
하지만 늘 그렇지도 않나 보다.
제보에 따르면 27일 오전 일찍 한림읍(읍장 ) 소재 비양도를 찾았던 한 관광객은 "처음으로 아름답다고 소문이 난 비양도를 찾았다가 바닷가에 가득 쌓인 해양쓰레기에 깜짝 놀랐다"고 한다.
"이렇게 아름다운 곳을 왜 이렇게 지저분하게 놓아두는 것인지 이해가 안된다"는 얘기였다.
실제로 이 관광객은 아름다운 비양도의 멋진 모습과 지저분한 해양쓰레기를 그대로 찍어 사진과 함께 동영상도 함께 본지에 보내왔다.
"언론에 이에 대한 문제점을 알려 아름다운 제주도를 잘 지켜달라는 당부"였다.
하지만 비양도의 아름다움을 반감시키는 이 해양쓰레기 방치는 이유가 있는 일이었다.
비양리사무소에 이에 대해 문의해 본 결과 “마을에서도 이 해양쓰레기를 치우려고 해도 1월중에는 예산 지원이 안돼 인력을 동원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더욱이 읍사무소에 이에 대해 지원을 요청한 상태이기 때문에 한림읍사무소에 문의해 보면 그 내용을 알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림읍 관계자는 "최근 한림읍 해안가로 밀려든 모자반으로 인해 1-2월 중에는 자체예산으로 8명을 채용, 먼저 모자반을 치우고 있는 상태"라며 "현재 인력이 크게 모자라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모자반을 모두 처리한 후 비양도 해안쓰레기도 치울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3월부터는 제주시청에서 인력이 충원될 예정이므로 이같은 어려움이 해소될 것으로 본다"며 "그동안은 한림읍 자체적으로 해양쓰레기 수거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