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문화] 김녕초등학교 뒤쪽 일대 왕사동..김녕리 절터①
상태바
[향토문화] 김녕초등학교 뒤쪽 일대 왕사동..김녕리 절터①
  • 고영철(제주문화유산답사회장)
  • 승인 2021.02.05 17: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을라가 이곳에 있는 동굴에서 절을 만들어 살았기 때문에 왕의 절이라 하여 왕사로 불려

김녕리 절터①

 

절터① 위치 ; 구좌읍 김녕리 1624번지. 김녕로19길55. 왕사동(또는 왕절동. 김녕초등학교 서쪽 200m, 동서반점 맞은편 길로 200m 정도 들어간 지점. 현재 공용주차장)
시대 ; 조선시대 추정
유형 ; 건물터(절터)

 

김녕리_왕사터

 

김녕리에는 2개소의 옛절터가 있다 한다. 한 곳은 동김녕 왕사동(王寺洞)이며 또 한곳에는 신산동(新山洞) 웃편에 부무슬(富茂瑟) 지경이다.

노인들의 전하는 설에 의하면 왕사동에는 김녕리 부락에 사람이 거주하기 시작할 때부터 게우세물이 맑아서 그 부근에 집중적으로 인가가 형성되면서 사찰을 건축하여 조석(朝夕)으로 불공을 하며 기도를 하였다 한다.

구좌읍 김녕리 왕사동으로 불리는 곳은 김녕초등학교 뒤쪽 일대를 말한다. 김녕초등학교 동북쪽에는 지금도 왕절물통이라 불리는 우물이 있고, 그 옆에는 우물을 정비하는 데 도움을 준 마을 사람들의 공덕비도 세워져 있다.


『김녕마을지』에 의하면, 이곳은 고양부 삼성(三姓)이 탐라를 나누어 다스리기 전에, 고을라가 이곳에 있는 동굴에서 절을 만들어 살았기 때문에 왕의 절이라 하여 왕사로 불려왔다고 기록되어 있다.

또 마을에서는 광해군이 유배 때 이곳을 지나갔기 때문이라고도 한다. 지금도 지명은 왕사터, 왕사동내라 하여 古석축에서 옛기와장이 출토되기도 한다.(제주도청 마을홈페이지)


현재 이곳은 주택이 밀집해 있어 옛 사찰의 흔적을 찾기는 쉽지 않다. 왕절물이라는 우물도 이제는 사용하지 않아 시멘트로 막아버린 상황이다.

다만 우물 주변에서서 기와편과 자기편들이 발굴되었다. 밭 경계 돌담 무더기에서는 연화 무늬 막새편도 발견되었다.

또한 마을 슈퍼 동남쪽 마늘 경작기 울타리에서 다듬은 흔적이 있는 주춧돌로 추정되는 돌도 발견되었다. 왕절물통 앞 주택 돌담 사이에서는 돌쩌귀로 보이는 돌들도 확인되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