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문칠 문화칼럼)장미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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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문칠 문화칼럼)장미의 꿈
  • 강문칠 기자
  • 승인 2012.06.11 11: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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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문칠(전 제주예총 회장,음악평론가. 작곡가)


 

 


흔한 꽃 중에 장미가 있지요. 1900년대 중반만 해도 제주에서 장미를 보기란 참으로 귀한 꽃이었지. 어느 새 장미 덩굴이 흔한 것으로 보여 지고 있습니다. 그래도 이름값을 하는 것처럼, 아직도 장미는 소중한 이름입니다.

햇살이 반짝이는 여름이 들어서는 어느 오후에 만난 장미는, 왠지 나에게 깔깔대며 웃음을 웃는 것입니다. 환하고 밝은 웃음을 건네는 장미, 좀처럼 입을 다물지 못하는 장미는 웃음으로 점점 크게 피어나고 있었습니다.

 

지나가는 사람들도 그 모습이 좋았던지 행복한 웃음을 지어 보냅니다.
언제나 나 자신은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존재임을 새삼 깨닫습니다. 언제나 다니는 우리 동네의 골목길 담, 햇살이 비추는 골목길에서 만난 장미는 좁다란 길도 다 채우지 못하는 햇살에 아쉬움을 보냅니다.

장미도 꿈이 있답니다.
내가 아끼고 사랑하는 장미는 항상 귀엽고 예쁜 것만은 아니었습니다. 때로는 너 때문에 분노하고 밤을 새우며 갈등하는 존재, 언제나 사랑은 맹목적이 아닌 것처럼, 미움 또한 영원한 것이 아니겠지요.
 

 

 

내가 인간이기에 겪어야 하는 미움, 사랑의 감정도 장미의 환한 웃음 속에 하루의 시간을 기쁨으로 실어 보낸답니다.

아침저녁으로 만나는 동네 사람들 보다 더한 반가움으로 만날 수 있는 장미는 또 다른 이름의 사랑과도 같을 때가 있습니다.

 

갈등의 시간들을 통과한 자만이 꿈의 실현을 볼 수 있습니다.
누군가는 말합니다. ‘꿈은 갈망하는 것이며, 비전은 보는 것이다’라고---그래서 나만의 꿈이 아니라 나와 가족과 이 사회를 향한 꿈을 얻고자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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