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문화] 노목 8그루가 우람하게 서 있는..아라1동 산천단곰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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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문화] 노목 8그루가 우람하게 서 있는..아라1동 산천단곰솔
  • 고영철(제주문화유산답사회장)
  • 승인 2021.02.08 11: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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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곰솔은 "남산 위의 저 소나무"로 시작되는 애국가 2절을 연상하게 만든다

아라1동 산천단곰솔

 

천연기념물 제160호(1964년 1월 31일 지정)
위치 ; 제주시 아라동 산천단
유형 ; 천연기념물(식물, 자연유물)
시대 ; 미상(조선초기 추정)

 

 

 

제주시에서 5.16도로를 따라 8Km 지점에 산천단이 있다. 이 곳에는 곰솔(Pinus thunberginia Franco ; 해송 또는 흑송이라 불리기도 함) 노목 8그루가 우람하게 서 있는데 이 나무들은 1964. 1. 31. 천연기념물 제160호로 지정․보호되고 있다.

곰솔은 잎이 짙은 녹색이고 길이 9-14cm로 두 개씩 엽초에 모여나며, 수피(樹皮)는 흑갈색이고, 겨울눈(冬芽)은 백색이다.

우리 나라에서는 서쪽으로 경기도, 동쪽으로 강원도 명주군까지 바닷가를 따라 분포하고 있으며 주분포지역은 남부 지방과 제주도의 해발 700고지 이하이다.

이곳의 노목들은 수령 500-600년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수고(樹高) 19-23m, 흉고직경 3-6m로 우리 나라에서 가장 늙은 곰솔로 알려져 있다.

원래는 이 곳 부근이 상당수의 곰솔로 군락을 이루고 있었던 것으로 추측되나 지금은 주변이 야초지로 변해 있다.

지금 이만큼이라도 남아 있는 것은 이곳이 산신제를 지내는 신성한 곳으로 취급되었기 때문에 거목들이 지금까지 보호되어 온 것이라 볼 수 있다. 가지 일부는 하늘을 향해 뻗어 있고, 나이로 인해 무거워진 가지들은 일부 땅으로 구부러져 있다.


예로부터 인간세계와 하늘을 연결시키는 매개체로 나무가 많이 등장하고 있는데 산천단의 곰솔도 한라산신이 내려오는 길목역할을 하지 않았느냐는 믿음으로 이어진다.

한라산신이 제주도민들에게 그 존재가치를 알리는 징표가 산찬단의 곰솔인 것이다. 바로 올려다보기도 힘든 30m 높이로 굳건하게 자라 제주도민들에서 강한 기상을 심어주고 있는 이 곰솔은 "남산 위의 저 소나무"로 시작되는 애국가 2절을 연상하게 만든다.(제민일보 2002년 3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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