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 여론조사 결과보다 더 평가돼야 할 원희룡 지사의 입장문 발표 .."
상태바
"도민 여론조사 결과보다 더 평가돼야 할 원희룡 지사의 입장문 발표 .."
  • 고현준
  • 승인 2021.02.19 11: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데스크칼럼) 제주제2공항 건설에 반대하는 도민들의 뜻에 부응하는 원희룡 지사..미래 위해 결단(?)

 

 

제주 제2공항 건설 관련 찬반을 묻는 도민 여론조사 결과에서 ‘반대’가 높게 나왔다는 점은 제주도를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의 제주도가 더 이상 파괴되기를 바라지 않는 염원과 우려를 나타내는 징표다.

제주도민을 대상으로 한 제2공항 건설 여론조사에서 한국갤럽 조사에서는 ‘찬성’44.1% ‘반대’47.0%, ‘어느 쪽도 아니다’가 2.7%, ‘모름·응답 거절’이 6.1%로 조사됐다.

엠브레인퍼블릭 조사에서는 ‘반대’ 51.1%, ‘찬성’43.8%,‘어느 쪽도 아니다’는 1.6%, ‘모름·무응답’은 3.5%로 조사됐다.

지난 2월 15일부터 17일까지 2개 여론기관이 도민 2000명을 상대로 조사한 여론조사 결과 엠브레인퍼블릭은 7.3%포인트, 한국갤럽은 2.9%포인트로 차이로 찬성보다 반대의견이 높게 나왔다는 점이 이를 잘 말해주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여론조사 결과보다 더 중요한 징표가 또 하나가 더 있다.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19일 제주 제2공항 도민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국토교통부에 있는 그대로 신속하게 전달하겠다"고 말하고 "국토교통부의 현명한 결정을 기대한다"고 전했다는 점이다.

원 지사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여론조사 결과는 제주도의회와의 협의에 따라 공정관리 공동위원회를 거쳐 국토교통부에 있는 그대로 신속하게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제주 제2공항 건설에 대한 도민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여론조사가 마무리됐다"며 "여론조사에 참여해주신 도민 여러분과 조사를 주관한 제주도기자협회 소속 9개 언론사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특히 원 지사는 "이제는 제주 제2공항을 둘러싼 갈등에 마침표를 찍고 도민의 힘을 하나로 모으는 일에 함께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는 점이 신선하다.

그동안 즐곧 국토부의 편에 서서 제주도민간 갈등만 일으킨다는 지적을 받아온 그이기에 이번 여론조사결과에 깨끗하게 승복하는 모습을 보인 것은 평가할 만 하다.

그동안 제주도는 각종 난개발과 과잉관광으로 인해 넘쳐나는 쓰레기와 환경오염 등다양한 환경문제를 야기시켜 왔다.

그러나 이제 더 이상의 개발은 안된다는 것이 도민들의 바램이라는 점에서 제2공항 여론이 반대라는 결과는 결국 제주도가 선택할 길을 도민들이 제대로 알려준 것으로 보고 있다.

더욱이 성산지역은 이미 제2공항 건설을 미리 알고 있던 육지부 많은 사람들의 투기의 장으로 변한 지 오래다.

더욱이 마을 5개를 거의 없애버리는 이 제2공항 건설은 벌써부터 관광객이 외면하고 있는 제주도가 가야 할 방향은 아니었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국토부는 그동안 국민들의 안전을 최우선 한다는 명분을 내걸고, 제2공항건설을 기정사실화 하며 이를 추진한다는 느낌을 주며 도민들의 마음을 한없이 긁어 왔다.

그러나 국토부가 여러 번 제주도민의 의견을 정책결정에 충실히 반영하겠다고 밝힌바 있어 이제 이 말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때가 온 것이다.

제주제2공항에 대한 이번 도민여론조사 결과는 여러 가지 면에서 제주도민에게 많은 시사점을 전해준다.

이는 이제 도민들도 개발보다는 환경을, 파괴보다는 지속가능성을, 관광객보다는 도민의 삶의 질 향상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사실은 원희룡 제주도특별자치지사가 공항건설에 대한 도민여론 조사결과에 승복하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하고 싶다.

이제 제주도가 그동안 실추된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서라도 원 지사는 더욱 강경하게 국토부에 그간 해온 약속을 지키라고 요구해야 한다.

제주도민은 그가 제주도지사로 재직하는 한 정말 훌륭한 제주도민의 제주도지사로 역사에 남아주기를 바랄 것이다.

이번 기회에 원희룡 지사가 현명한 결단을 하게 된다면 그의 명예는 다시 한번 도약하게 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