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문화] 제주도와 대둔산에만 자생, 우리나라 특산종..신례1리 왕벚나무자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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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문화] 제주도와 대둔산에만 자생, 우리나라 특산종..신례1리 왕벚나무자생지
  • 고영철(제주문화유산답사회장)
  • 승인 2021.02.24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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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서는 산에서 나는 벚나무 종류를 보통 ‘사옥’ ‘사오기’라고 부른다.

신례1리 왕벚나무자생지

 

천연기념물 156호(1964.01.31. 지정)
소재지 ; 남원읍 신례리 산2-1번지
유형 ; 천연기념물(희귀식물)
면적 ; 186,485㎡(지정구역)

 



왕벚나무는 장미과에 속하는 나무로서 꽃은 4월경에 잎보다 먼저 피는데 백색 또는 연한 홍색을 띤다.

지형이 높은 곳에 자라는 산벚나무와 그보다 낮은 곳에 자라는 올벚나무 사이에서 태어난 잡종이란 설(잎자루와 꽃이 연결되는 부분의 모양과 털의 특성이 그것을 뒷받침한다고 한다)도 있으나, 우리나라 제주도와 전라북도 대둔산에서만 자생하는 우리나라 특산종이다.


키는 10~15미터쯤 되며 줄기는 회갈색이거나 짙은 회색이며 가로로 긴 껍질눈이 있고, 나이가 많이 든 나무는 세로로 껍질이 갈라진다. 잎은 어긋나고 타원상 난형 또는 도란형이며, 가장 자리에 예리한 톱니가 있고 잎자루 끝에 2개의 꿀샘이 있다.

꽃은 잎보다 먼저 피고 3-6개가 산형으로 달린다. 꽃봉오리는 분홍색이 돌고 활짝 피면 백색이다. 열매는 둥글고 6-7월에 적홍색에서 자흑색으로 익는다. 씨를 맺는 것이 매우 부실하여 자연적으로는 많이 퍼지지 못한다.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온대 지역과 전 세계에서 꽃을 보려고 재배종을 심어 기른다. 한라산 왕벚나무는 해발 500미터 정도에서 자란다.


1908년 서귀포에 살던 프랑스인 신부 타케가 한라산 자락에 있는 관음사 뒤 해발 600미터 지점에서 채집한 것을 당시 장미과의 권위자인 독일 베를린 대학 교수 괴네가 확인하여 자생지가 제주도임이 밝혀졌다.


왕벚나무는 한때 일본의 나라꽃이라 하여 베어지는 수난을 당하기도 하였으나, 일본에는 왕벚나무의 자생지가 없으며 순수한 우리나라의 특산종으로서 일본에는 우리나라의 왕벚나무가 도입되어 가서 자라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왕벚나무는 우리나라가 원산지로서 그 수가 매우 적은 희귀종이므로 생물학적 가치가 높고, 식물지리학적 연구가치가 크므로 봉개동 왕벚나무 자생지를 천연기념물로 지정·보호하고 있다.


제주도에서는 산에서 나는 벚나무 종류를 보통 ‘사옥’ ‘사오기’라고 부른다. 나무의 질이 단단하고 색이 붉어 아름다우므로 예로부터 고급 목재(특히 가구재)로 손꼽아왔다.

따라서 줄기가 곧고 굵은 나무는 벌채된 경우가 많아서 수령 몇 백 년을 헤아리는 나무는 남아 있지 않다. 이 나무도 원줄기는 벌채되었고 밑둥에서 난 싹이 자란 것이라고 한다.


신례리 왕벚나무 자생지는 제주시에서 서귀포시로 가는 길목(수악橋 북쪽 200여m 지점 서쪽에 진입로 표시가 있다) 산자락에 자리하고 있으며 이들 중 가장 키가 큰 나무는 10m 정도이다.

산남 지역의 대표적인 자생지로서 3그루가 모여 있고, 나무 울타리를 둘러 보호하고 있다. 제주도에는 용강동 산14-2번지(5․16도로 제주CC 남동쪽)에도 왕벚나무자생지가 있다.


참고 자료 ; 문화재청, 다음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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