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바람에 찰랑거리는 꽃차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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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바람에 찰랑거리는 꽃차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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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2.26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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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 바람에 찰랑거리는 꽃차례

       
       

 

어쩌다 비치는 햇살이 찰랑거리는 꽃차례를 돋보이게 합니다.

 

잎이 돋아나기도 전에 긴 꽃차례를 찰랑거리는 나무의 이름은 ‘참개암나무’입니다.

보통 3월에 피는데 저 나무는 조금 일찍 꽃을 피웠네요.

 

참개암나무는 전국 산지의 중턱 이하에서 자라는 낙엽활엽관목으로 높이 4m정도 자랍니다.

 

 

꽃은 3월에 암수한그루로 피는데 수꽃차례는 길이 3-7cm정도로 2-4개가 길게 밑으로 처지고, 암꽃차례는 수꽃차례 위쪽 가지에 달걀모양으로 찰싹 달라붙어 10여 개의 암술대를 밖으로 내놓습니다.

 

 

암꽃차례는 언제 보아도 특이하게 생겼습니다.

그저 잎을 펼쳐낼 겨울눈처럼 보이는데 살짝 벌어진 틈으로 자줏빛 암술대를 내놓는 모습이 정말 꽃인가 싶어집니다.

 

 

도대체 언제 핀 것인지 벌써 꽃가루를 바람에 흩날리고 탄력 없이 길게 늘어진 수꽃차례들도 보입니다.

하기야 낙엽 사이로 서둘러 모습을 보이는 꽃들을 찾느라 바닥만 살피고 다니긴 했네요.

그러니 꽃차례가 저리 길어졌는데도 알아채지 못한 것입니다.

 

 

어쨌든 꽃이 지고 잎이 돋아난 후 녹음이 짙어지면서 특이하게 생긴 열매들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합니다.

열매는 견과(堅果)로서 10월에 익으며 먹을 수 있습니다.

 

 

아직 잎도 꽃도 쉽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낙엽수림에서 참개암나무가 서둘러 꽃을 펼쳐놓았네요.

기다란 꽃차례들이 바람이 찰랑찰랑 흔들리는 모습이 어여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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