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문화] 아들 낳게 해 달라 기원하면 효험 있다는 소문..하도리 본향당(삼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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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문화] 아들 낳게 해 달라 기원하면 효험 있다는 소문..하도리 본향당(삼싱당)
  • 고영철(제주문화유산답사회장)
  • 승인 2021.03.07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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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도리 본향당으로 ‘도걸호도집사(남)’, ‘여리불도삼신할망’을 모시는 당.. 두 신위는 부부간

하도리 본향당(삼싱당)

 

위치 ; 하도리 서문동으로 가는 도중 비석거리동산 동쪽 기슭
시대 ; 조선~
유형 ; 민속신앙
신명 ; 도집사와 그 부인
신의 계보 ;
신의 기능 ;
제일 ;

하도리_삼싱할망당 제단
하도리_삼싱할망당


콘크리트로 벽을 세우고 스레이트로 지붕을 덮었다. 한 쪽 벽에 알미늄샷시로 벽장 형태의 제단을 만들었고 그 제단에 줄을 매어 적․녹색 등의 옷 10여벌을 걸어 두었다. 이것은 개인이 바친 것이다.


제단의 중앙에는 조화, 소지, 향로, 잔과 같은 제사용품이 있다. 제단 왼쪽에는 빨간 헝겊에 당의 유래를 적어 걸었다. 1987년 화재가 있기 전까지는 삼싱할망 머리카락을 보존하고 있었다.


이 당은 하도리 본향당으로 ‘도걸호도집사(남)’, ‘여리불도삼신할망’을 모시는 당이다. 두 신위는 부부간이라 한다.

아기의 포태와 양육을 관장한다. 이 당에서 아들을 낳게 해 달라고 기원하면 효험이 있다고 소문이 났었다. 제일은 1월 12일(과세문안)과 2월 12일(영등맞이), 7월 13일(백중대제)이다.


매인심방은 봉머리 송씨할망 → 웃방상 손씨할으방 → 엉팟 최씨할으방 → 봉머리 송씨할망 → 웃카름 김씨할으방 → 섯동네 송씨할망 → 신동 양씨어머니 → 고순안(고복자)로 대를 이어온다.


진성기의 무가본풀이사전에는 삼신당의 본풀이가 세 편이 기록되어 전하는데 모두 ‘도걸호도집사’가 강진 부산 땅에서 들어왔다는 내용은 일치하나 좌정 시기에는 차이가 있다.

고순안 매인심방의 말에 의하면 단군할아버지 시대에 ‘도걸호도집사’와 ‘여리불도삼신할망’이 남방으로 내려와 제주도를 돌아보다가 하도리가 좌정할 만하다 하여 당동산 호치머르에 자리잡았다고 한다.(하도향토지 610~611쪽)


당에 매인심방은 현 심방의 어머니로 본향에서 할마님의 머리인 신체를 가지고 당을 옮기겠다는 제를 지내고 갯가용녀부인당을 거쳐 지금의 위치에 다다르자 심방이 어떤 위력에 기운을 잃고 쓰러졌다. 이 때 굴동의 정시(지관)이 지금의 자리를 잡고 신체를 모시고 제를 지냈다고 한다.


이후 1970년대 중반부터 하도 본향의 매인심방은 고복자씨로 어머니에 이어 멩두를 이어받은 뒤 30년째 당을 매고 있다. 당을 옮긴 후 1987년 화재로 소실되어 신의를 신체로 삼게 되었다. 후에 1995년 각동네의 후원금으로 당을 재건했다.


기타 다른 마을은 서문동에 위치한 본향을 섬기며 용왕제를 지낼 때에는 신동에 있는 갯가용녀부인당에서 제를 지낸다.

용왕제를 지낼 때에는 신동의 해녀들과 각 마을의 간부 해녀들만 와서 우선 제를 지낸 후 각 마을에서 별도로 탈의장에서 고복자 심방 주관으로 제를 지낸다. 제물로는 메 2, 바닷고기, 계란, 과일, 지전, 물색을 올린다.


참고 ; 제주무속문화연구회 윤순희씨 제공, 블로그 Windyje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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