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줄기가 붉은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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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줄기가 붉은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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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3.13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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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 줄기가 붉은 나무

       
       

 

누가 일부러 나무껍질을 벗겨놓은 것일까요?

멀리서 보아도 줄기의 빛깔이 붉은 나무가 있습니다.

 

 

다가가서 보았더니 나무껍질이 넓게 또는 자잘하게 떨어져 나가는데 가지가 전체적으로 적갈색을 띱니다.

붉은 줄기와 녹색 잎이 잘 어우러지는 이 나무의 이름은 ‘주목’입니다.

나무껍질, 심재 그리고 익은 열매가 붉다고 하여 주목(朱木)이라고 불리게 된 것이지요.

주목은 높이 17-20m로 자라는 상록교목으로 아고산지대 또는 고산지대 능선이나 사면, 산중턱에 자랍니다.

 

 

그런데 녹색 잎겨드랑이마다 노란 수꽃들이 매달려 있더군요.

 

 

자세히 보니 가지에는 막 터질 것 같은 꽃차례와 벌써 벌어져 노란 꽃가루를 휘날리는 꽃차례가 섞여 있습니다.

벌써 꽃이 피었었네요.

조금 이른 편이지요?

꽃은 보통 4월에 암수딴그루로 핍니다.

 

 

그러면 암꽃은 어떻게 생겼을까요?

마침 암그루가 곁에 있어 들여다보았더니 암꽃마다 물방울들이 동글동글 맺혀있는 것입니다.

꽃이라고 하기엔 어색하게 생긴 암꽃은 녹색을 띠며 10개의 비늘조각으로 싸여있습니다.

근처에 있는 수그루의 꽃가루가 암꽃에 맺힌 물방울에 닿으면 쏙하고 흡수될 것만 같군요.

 

 

어쨌든 가을이 되면 암꽃이 피었던 자리에 붉고 도톰한 컵모양 껍질이 종자를 둘러싸고 있는 열매가 매달린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주목은 재목을 가구재로 이용하고, 종의(種衣)는 식용하며, 잎은 약용합니다.

 

오늘은 온종일 비가 내리는군요.

주목 가지마다 빗방울들이 아롱져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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