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문화] 마이더스의 지팡이 선명.. 제98육군병원 군의관 충혼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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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문화] 마이더스의 지팡이 선명.. 제98육군병원 군의관 충혼비
  • 고영철(제주문화유산답사회장)
  • 승인 2021.03.15 11: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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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의관과 의무대 장병 등 순직자 3인을 기리기 위해 1955년 10월에 세운 것

하모리 제98육군병원군의관충혼비
 

위치 ; 대정읍 하모리 속칭 노론곶
시대 ; 대한민국
유형 ; 비석(충혼비)

하모리_군의관순직비 정면

 

하모리_제98육군병원군의관충혼비 전경


한국전쟁 당시 중공군의 참전으로 일진일퇴를 거듭하는 중에 야전병원이나 부산의 2육군병원이나 3육군병원까지 포화상태에 이르자 중상환자들은 제주도 98병원으로 후송되기 시작했다. 당시 98병원은 야전병원이라기보다는 제주도 전역의 의료를 담당했던 상급의료기관이었다.

당시 모슬포에만 개인의원이 7개소가 있었으나 늘 의료시설이 부족했던 것이다. 이 때문에 육군병원 의료진(군의관, 간호장교, 간호여군, 위생병 등)은 격무에 시달렸다. 이들은 누적된 피로에도 불구하고 부상병 치료에 헌신하다 끝내 유명을 달리하기도 했다.

육군병원순직충혼비는 군의관과 의무대 장병 등 순직자 3인을 기리기 위해 1955년 10월에 세운 것이다. 당시 병원 정문에 바로 이웃한 속칭 노론곶(노논곶)에 지금도 남아 있다. 충혼비에는 군 의무계열 표지에 들어가는 마이더스의 지팡이가 선명하게 새겨져 있다.

앞면에는 소령 김의헌 하사 윤기만 일병 박희덕 충혼비, 뒷면에는 겨레 위해 몸 바친 제영위의 공적을 기리 조국 위해 바치오리 단기 4288년 10월 31일 제98육군병원 장병 일동이라고 새겨져 있다.

송장환님의 자료에 따르면 소령 김의헌은 1955년 8월 병사, 하사 윤기만은 1952년 9월 전사, 육군일병 박희덕은 1953년 6월 일반사망이라고 한다.

그런데 앞면이 숲을 향하고 있고 뒷면이 길 쪽이다. 아마도 건립 당시에는 비석 앞쪽이 길이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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