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머위 꽃이 피어나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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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중순경 갓 펼쳐지는 머위 잎을 몇 보았었는데 이젠 제법 이곳저곳에서 많이 펼쳐졌습니다.
돌돌 말려있다가 펼쳐지는 잎의 겉에는 거친 털이 돋아있고 잎자루와 더불어 잎맥에 붉은 자줏빛이 감돕니다. 잎은 점점 커져 지름 15-30cm까지 넓어집니다. 물론 잎자루도 함께 훌쩍 자라게 됩니다.
활짝 펼쳐진 콩팥모양 잎 주변에는 봉긋하게 솟아오른 꽃봉오리가 드문드문 땅바닥에 누워있습니다.
꽃봉오리를 발견한 후 주변을 찬찬히 살펴보면 드디어 펼쳐지는 꽃차례들이 하나 둘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지요.
꽃차례를 겹겹이 싸고 있던 포들이 하나둘 펼쳐지면서 드디어 꽃이 햇살을 받는 순간입니다. 여러 개의 꽃들이 모여 편평꽃차례를 이룬 모습은 마치 꽃다발처럼 보입니다.
머위는 암꽃과 수꽃이 따로 핍니다.
꽃이 질 무렵 꽃대가 길게 자라는 것이 암꽃차례인 것이지요. 5월 이후 길게 자란 꽃대 끝의 꽃차례에서 하얗게 갓털을 펼치는 열매를 관찰 할 수 있습니다. 그쯤 길게 자란 꽃줄기만큼이나 잎자루와 잎 또한 길고 크게 자라 무성해진 모습이 아주 인상적입니다.
이른 봄에 땅바닥에 찰싹 달라붙어 꽃과 잎을 펼치던 때와는 다른 모습을 하고 있거든요.
이제 막 펼쳐지는 꽃차례가 곱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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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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