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진달래 꽃 활짝 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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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진달래 꽃 활짝 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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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3.17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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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 진달래 꽃 활짝 피어

       
       

오늘은 오전 내내 비가 내리고 안개가 짙게 끼었습니다.

어제는 날씨가 참 좋았는데 말이지요.

 

 

어제 오후 산책로를 따라 걷는데 뒤를 쫓아오던 나비 한 마리가 홀연 볕이 잘 내리쬐는 도랑 사면에 내려앉는 것입니다.

 

 

살금살금 다가가 보았지요.

‘청띠신선나비’입니다.

날개 윗면이 전체적으로 검은빛이 감도는 남색을 띠는데 날개 가장자리를 따라 청백색 줄무늬가 뚜렷하네요.

청띠신선나비는 보통 연 2회 발생하는데 성충으로 겨울을 납니다.

아무래도 날씨가 따뜻하다고 하여도 곤충이 맘 놓고 날아다니기에는 이른 시기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래서인지 청띠신선나비는 높게 날지 못하고 한참 동안 볕을 쬐더군요.

 

 

멀지 않은 곳에서는 진달래 꽃이 한창입니다.

잎보다도 먼저 핀 분홍빛 꽃들이 참 곱기도 합니다.

 

 

깔때기모양 꽃부리는 끝이 5개로 갈라지는데 위쪽 꽃잎의 안쪽으로 짙은 자줏빛 무늬들이 또렷하고 긴 수술들과 암술이 꽃부리 밖으로 활주로처럼 뻗어 깊숙한 곳으로 곤충들을 유인합니다.

 

 

마침 벌 한 마리가 꽃을 향해 날아들더군요.

그런데 얄밉게도 위쪽 꽃부리 뒤쪽에서 곧바로 안쪽으로 향하는 것입니다.

그래도 덩치가 커서 꽃부리 안쪽의 수술에 묻은 꽃가루를 몸에 묻힐 수밖에 없었지요.

 

 

벌은 다른 꽃으로 이동을 해서도 똑같은 행태로 꽃 속을 파고들었습니다.

그렇지만 꽃 밖으로 나온 벌의 몸에는 점점 달라붙는 꽃가루가 많아집니다.

 

 

진달래 꽃 안으로 들어가던 파리가 앞다리를 비비며 얼굴을 연신 닦습니다.

파리의 몸에도 어김없이 꽃가루가 달라붙은 것이지요.

 

 

문득 주변의 진달래를 살펴보니 아직 펼치지 않은 꽃봉오리가 많더군요.

 

 

아! 이번에는 네발나비가 볕 좋은 위치의 풀밭에 내려앉았습니다.

청띠신선나비처럼 네발나비 또한 성충으로 겨울을 납니다.

 

오후가 되니 안개가 거짓말처럼 걷히고 숲이 환해집니다.

기온이 조금 더 오르면 낮게 날던 나비들도 훨훨 높이 날고 더 많은 곤충들이 모습을 보이겠지요?

진달래 꽃 또한 더욱 활짝 피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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