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키 큰 나무 꼭대기쯤 녹색 새둥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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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키 큰 나무 꼭대기쯤 녹색 새둥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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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3.18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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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 키 큰 나무 꼭대기쯤 녹색 새둥지가?

       
       

 

얼마 전까지만 해도 황갈색이었던 숲에 파릇파릇 돋아나는 연녹색 새싹들로 인해 생기가 돕니다.

덩달아 새소리도 경쾌하게 들려옵니다.

 

 

숲 하부에서 빠르게 피어나는 꽃들의 빛깔조차 눈이 부십니다.

 

 

문득 고개를 들어 교목들의 상태는 어떠한지 바라보는데 녹색 둥지가 눈에 뜨이는 것입니다.

 

 

‘겨우살이’였지요.

아직 잎을 펼치지 않은 교목의 높은 곳에 자리 잡은 겨우살이는 상록활엽 기생식물입니다.

늘 푸른 잎을 지니고 있어 겨우내 낙엽수에 기생하여 살아가는 겨우살이는 숲에서 쉽게 눈에 뜨이지요.

물론 봄이 깊어지고 여름이 되면서 교목들이 저마다 잎을 넓게 펼치면 찾아보기 어려워지겠지요?

 

 

지금 한창 꽃을 피울 때입니다.

사진을 확대해 보았더니 가지 끝마다 아주 작은 꽃들이 모여 달렸더군요.

그리고 재미있게도 아직 떨어지지 않은 둥근 열매도 몇 개 보입니다.

겨우살이는 3-4월에 꽃을 피우고, 늦가을 이후 노랗게 익은 열매를 매달아 놓습니다.

둥근 열매 안에는 끈적이는 과육이 종자를 둘러싸고 있지요.

새가 열매를 먹고 배설을 하여도 이 끈적끈적한 과육이 그대로 남아 종자가 나뭇가지에 찰싹 달라붙어 자랄 수 있게 합니다.

 

 

참, 겨우살이 꽃은 암수딴그루로 핍니다.

수꽃은 꽃덮이 안쪽에 타원형으로 붙은 수술이 있고, 암꽃은 암술대 없이 암술머리만 둥그렇게 튀어나와 있지요.

 

 

올겨울에는 암꽃을 펼친 저 겨우살이가 반투명하게 노란빛으로 익어가는 열매들을 매달아 놓겠지요?

 

 

아, 겨우살이를 매단 앞쪽 나무에 새순이 돋아나고 있었네요.

 

 

그 곁에서 그보다 조금 작은 키의 나무는 어느덧 붉은 새잎을 펼치기 시작합니다.

‘단풍나무’가 손바닥처럼 생긴 잎을 펼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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