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문화] 외관만 원형 유지..하모리 모슬포금융조합(조선식산은행)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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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문화] 외관만 원형 유지..하모리 모슬포금융조합(조선식산은행)건물
  • 고영철(제주문화유산답사회장)
  • 승인 2021.03.18 13: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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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제주도 전역 주요 면소재지에 금융조합이 설립돼 은행 업무를 담당했다.

하모리 모슬포금융조합(조선식산은행)건물

 

위치 ; 대정읍 하모리 839-2번지(하모중앙로84). 모슬포수협 맞은편.
시대 ; 일제강점기
유형 ; 건물

하모리_식산은행건물

 

하모리_일제금융조합건물

일제강점기에는 제주도 전역 주요 면소재지에는 금융조합이 설립되어 은행 업무를 담당했다.

제주도근대문화유산조사민목록화보고서에 의하면 식산은행 모슬포지점으로 지은 것이며 해방후 농협에서 사용하다 개인에게 매각되었다고 한다.

식산은행(조선식산은행)이란 조선총독부의 산업 정책을 금융 측면에서 뒷받침했던 핵심 기관 중 하나이다.

대한제국 말기인 1906년 6월부터 각 지방에서 설립된 한성농공은행 등 6개 농공은행을 1918년 10월에 합병해 그 농공은행의 권리와 의무를 계승한 은행으로서, 조선총독부가 조선에서 농업생산을 극대화하기 위해 일본인의 직접적인 투자와 경영에 의존하는 대형 개발은행으로서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설립했다.

이에 따라 조선식산은행은 조선 내에서 조선총독부 다음으로 경제정책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수 있는 금융정책기관으로서의 지위를 가지게 되었으며, 일본 제국의 식민지 경제 지배에서 동양척식주식회사와 함께 중요한 축이 되었다.

조선총독부는 자본금 1,000만 원 중 30%를 출자하고 일본인으로 중역의 대부분과 행원의 2/3를 충용하여 이 은행의 인사권과 경영권을 장악하도록 하였다.

이 은행의 주요관련회사로는 성업사·조선저축은행·조선신탁·조선화재해상보험·조선우선·조선미곡창고·조선개척·국산자동차·불이흥업·일본마그네사이트·조선제련·조선광업·한강수력 등이 있었다.

이 은행은 일제강점기말까지 수권자본금을 6,000만 원으로, 대출을 19억 원 이상으로 증액했고, 점포도 74개로 확장했다.

1920년부터 1934년까지 실시된 산미증식계획에서 자금 공급을 담당하는 기관으로서의 역할을 했다. 중일 전쟁 이후로는 약 8년 동안의 전시 체제 속에서 채권 발행과 강제 저축을 통해 조선의 자금을 흡수하여 일본 정부와 전쟁 수행을 위한 군수산업 부문에 이를 공금하는 역할을 담당했다.

태평양 전쟁 종전 후에 한국식산은행으로 개칭되었고, 한국식산은행은 1954년에 한국산업은행을 발족하였다.(위키백과, 다음백과)

일제강점기 건물 모습이 그대로 남아 있어 당시 유행했던 건축 양식을 짐작할 수 있게 해 준다.

벽돌조적조이며, 목제 트러스 및 슬레이트 지붕으로 되어 있다. 원래 외벽은 타일 마감이나 개인에 매각 후 페인트가 됫칠되었다.

건물 평면은 거의 정사각형에 가까운 모양이다. 면마다 중앙부 처마를 삼각형으로 들어올린 모양이 특이하다. 현재는 금천단란주점이 들어서 있다. 내부는 많은 개조가 이루어졌고 외관만 원형을 유지하고 있다.
《작성 120505, 보완 17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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