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칼럼) 제2공항 건설 정상추진 건의(?)..“정말 나쁜 도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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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제2공항 건설 정상추진 건의(?)..“정말 나쁜 도지사”
  • 고현준
  • 승인 2021.03.19 18: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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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제2공항 건설문제에 관한 한 정상이 아니다.

 

"제주 제2공항 건설 계획은 2015년 11월 정부가 국책사업으로 확정, 발표한 사안입니다.

대통령과 정부는 이 약속을 지켜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의 최종판단은 제주도가 아닌 정부가 하는 일입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제2공항 건설문제에 관한 한 정상이 아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19일 제주를 찾게 되자 제2공항 반대단체와 제2공항 건설에 찬성하는 주민들이 서로 자기들의 주장을 앞세우며 동시에 시위를 하는 일촉즉발의 상황이었다.

원 지사는 특별히 건의문까지 주며 제2공항 건설을 정상추진해 달라고 요청했다.

어안이 벙벙하다.

제주도민들의 제2공항 건설에 대한 여론은 반대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이를 정리한 도지사는 그 사실만을 총리에게 전하고 그 다음 문제는 정부에서 풀어달라는 요청만 해도 충분한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2공항 건설을 정상추진해 달라는 건의문을 전한다는 것은 누가 봐도 제주도지사라는 위치에서 할 정상적인 일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그렇잖아도 제2공항을 바라보는 눈은 이제 아예 공군기지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원희룡 지사는 “제2공항이 공군기지로 사용된다면 저부터 반대한다”고 얘기한 적이 있다.

당시 서귀포시장도 똑 같은 얘기를 도민에게 전한 바 있다.

그러나 이날 정 총리에게 보낸 원희룡 지사의 제2공항 건설 정상추진에 대한 건의문을 보고 많은 사람들은 “공군기지이기에 반대 입장에 서지 못하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을 갖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만약 공군기지로 활용할 공군기지라면 처음부터 군사기지라고 말해야 옳은 일이다.

해군기지가 있으니 공군기지도 있어야 한다고 도민들의 이해를 구하는 일이 먼저다.

말은 관광객 4,500만명을 내세우며 제2공항을 건설하겠다고 해놓고 나중에 공군기지로 사용하게 될 경우 “그때 나는 몰랐다”고 할 것인가.

만약 제2공항이 원 지사의 바람대로 건설되고 공군기지로 활용될 경우 도민들의 배신감은 또 생각해 본 일이 있는지가 궁금하다.

“도민들의 여론이 반대가 많다면 공항건설을 하지 않겠다”고 한 국토부의 입장도 문제다.

제2공항에 관한 한 국토부나 원 지사는 말의 성찬을 나열했을 뿐 도민과의 신의는 저버렸다는 점에서 똑 같다.

믿음을 주지 못하는 도지사..

약속을 지키지 않는 국토부..

도민 편에 서야할 도지사가 국토부 편에 서버리면 도민들은 누구를 바라보고 살 것인가.

지금도 제주도내 곳곳이 붕괴되고 파괴되고 있다.

적어도 원 지사의 입에서 앞으,로 제주환경을 위해 뭘 한다는 얘기는 절대로 해서는 안될 금기어가 돼야 한다.

그는 개발도지사일 뿐 환경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정말 나쁜 도지사’로 남을 공산이 점점 커지고 있다.

점점 환경이 중요해지는 요즘 60년대 토목,개발을 중시하는 원 지사는 시대를 거꾸로 사는 사람이 분명하다.

그에게 제주도의 미래를 기대할 수 없게 됐다.

 

다음은 19일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제주를 찾은 정세균 국무총리에게 보낸 건의문(전문)이다.

본지는 제주도의 슬픈 역사가 될 정말 나쁜 도지사의 역사에 남을 패악이라는 점에서 이를 그대로 기록해 두고자 한다.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 정상 추진 건의문

 

제주 제2공항 건설 계획은 2015년 11월 정부가 국책사업으로 확정, 발표한 사안입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2017년 제주 제2공항 조기개항을 약속했습니다. 제주도민을 비롯한 전 국민이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대통령과 정부는 이 약속을 지켜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의 최종판단은 제주도가 아닌 정부가 하는 일입니다.

좋은 일자리가 없어서 청년들이 제주를 떠나고 있습니다.

제주는 큰 기업이 없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기가 어려운 곳입니다.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을 통해 질 높은 일자리 5만 개를 창출할 수 있습니다.

일자리 희망에 목마른 청년들과 미래세대에게 좋은 기회를 열어줄 수 있습니다.

최근 제주공항에서 항공기 추돌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사람이 다치지 않아 정말 다행입니다.

현 제주공항 확충이 제주에 시급히 필요한 공항 인프라 확충의 대안이 될 수 없다는 것은 정부와 현장 전문가들이 인정하고 있습니다.

제주 제2공항을 접는다면 다른 대안이 있습니까.

세월호라는 비극을 겪은 대한민국이기에 국민의 안전과 직결된 문제를 뒷전으로 미루어선 안 됩니다.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에는 국민의 안전, 제주경제의 발전과 미래세대의 일자리 기회가 걸려 있습니다.

국민과의 약속이자 제주도민과의 약속인 제주 제2공항 건설, 반드시 정상적으로 추진해야 합니다.

대통령과 정부가 책임 있는 자세로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의 후속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해주실 것을 건의 드립니다.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원희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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