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문화] 연대마을 소금빌레 남쪽.. 외도2동 연대원(‘안원’과 ‘베낏원’)(갯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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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문화] 연대마을 소금빌레 남쪽.. 외도2동 연대원(‘안원’과 ‘베낏원’)(갯담)
  • 고영철(제주문화유산답사회장)
  • 승인 2021.03.24 16: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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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포리 원담 보수는 마을 공동, 어로는 개별, 행원리는 원담 공동 보수, 공동 어로 - 공동 분배.

외도2동 연대원(‘안원’과 ‘베낏원’)(갯담)

 

외도2동 연대원(‘안원’과 ‘베낏원’)
위치 ; 제주시 외도2동 조부연대의 서쪽 바닷가
유형 ; 어로유적
시대 ; 조선

외도2동_연대원
외도2동_연대원


해변의 일정한 구역에다 돌담을 쌓아놓고 밀물 따라 몰려든 고기떼를 썰물 때에 그 안에다 가둬 놓아 쉽게 잡을 수 있는 장치를 해 둔 것을 ‘원(垣, 낮은담 원)’ 또는 ‘개(조천, 구좌읍 쪽의 용어)’라고 한다.

대부분의 원이 일정한 격식을 갖춘 인공적인 것이나 천연적인 원도 없지는 않다. 인공적인 원은 일정한 양식의 담을 쌓고 보수도 해야 한다.

원담은 대체로 바닷쪽은 비스듬하게 하고 뭍쪽은 수직으로 쌓아 고기 떼가 들어오기는 쉽고 나가기는 어렵게 한다.


원에 의한 어로는 마을 일부 또는 전체의 공동어로체계를 갖추고 있었다. 예를 들면 대포리는 원담 보수는 마을 공동에 어로는 개별이었고, 행원리의 경우는 원담 공동 보수에 공동 어로 - 공동 분배였다.

공동체 조직에는 계장격인 동장 1인과 그를 보좌하는 소임 2인이 있었다.(박물관대학시민강좌 ; 고광민, 원(개). 246쪽)


외도2동 연대마을 소금빌레의 남쪽에서 ‘벙것여’의 동쪽으로 원이 설치되었다.

조부연대와 가까운 곳에 있다고 해서 연대원이라 한다. 원은 이중으로 축조되어 뭍쪽을 ‘안원’, 바다쪽을 ‘베낏원’이라 구분한다.


베낏원은 벙것여에서 소금빌레까지 곡선형으로 돌담을 쌓아 막았었다. 1970년대 톳 양식장을 만들면서 원의 돌담을 허물어 버렸다. 따라서 그 흔적이 희미하다. 안원은 거의 직선이며 길이는 53m이다. 단면의 모양은 직사각형이며 높이는 1m, 너비는 2m 정도이다.(제주돌문화공원 홈피)


연대마을 공동어로집단 구역의 갯가에는 6개의 인공 원과 자연 원이 섞여 있다. 갯가에는 물웅덩이를 이루는 곳이 많다. 후미진 곳에 자리잡은 연대원을 제외하고는 천연적으로 물웅덩이를 이루는 곳에 원이 조성되었다. 멜케도 인공이 약간 가해졌으나 천연적인 물웅덩이이다.


연대원의 동쪽은 인가이고 서쪽은 길쭉한 봉우리를 이루는 암반이 바다 북쪽으로 흐르다가 어느 정도 봉우리를 이루어 놓고 또 끊긴다.

살짝 봉우리를 이루는 암반을 ‘벙것여’라 부른다. 그리고 북쪽을 향하여 만을 이루는 듯한 곳 안에 자리잡은 원 밖에는 ‘넙데기’라는 여가 드넓게 깔려 있다. ‘넙데기’와 벙것여‘는 드세게 불어오는 북풍을 막아 주기에 충분하다.


연대원의 특징은 그 담이 이중으로 축조되었다는 점이다,만의 입구 격인 ‘벙것여’에서부터 그 반대편인 마을 인가쪽의 흘러내린 암반까지 외성(外城)을 쌓고, 다시 그 중간 지점에 동서로 내성을 쌓아 이중으로 원담을 만들었다.

외성은 7-8년전 톳 양식 사업 때 돌담을 허물어 버리는 바람에 지금은 그 흔적만 남아 있으나 내성은 거의 원형을 유지하고 있다. 바다를 향하여 살짝 구부러지게 축조한 담은 총길이가 53m이고 담 안 측면 높이는 90cm, 너비는 2m이다.

원 안은 썰물이라도 물이 완전히 빠지지 않아 원은 수직상 조간대 아래쪽에 있는 셈이다. 바닥에는 모래가 깔려 있고 크고작은 돌멩이와 약간의 암반이 있다.

1년중 간만의 차가 가장 심한 음력 3월 보름날에 보다 산간쪽에 위치한 외도1동(속칭 우렝이동네)과 함께 보수했었다.(제주민속유적 277~282쪽)


안내판에는 〈연대원담 ; 원담이란제주 해안선의 자연지형과 조차(潮差)를 이용하여 고기를 잡는 돌그물의 어로시설이다. 주로 여름철 멸치를 잡는 용도로 이용되었다.

‘원’이라고 하는 바닷가 조간대의 돌담은 만입된 해안선을 둘러싸며 동그랗게 쌓는다. 조선시대 때부터 최근에까지 이용된 제주식 고기잡이 방법이다.

연대마을의 원담은 베낏원과 안원이라는 이중 원담의 구조가 매우 독특한 곳으로 바깥쪽의 ‘베낏원’은 10여 년 전에 톳을 캐기 위하여 파괴되었으나 안쪽에 잘 보존된 ‘안원’은 둥그런 형태로 원담이 쌓아져 있다.

원담은 폭이 2~3m로 꽤 넓으며 높이는 만조시 물에 잠길 만큼 적당히 높은 편이며 그 길이는 40m 정도 면적은 약 990㎡ 정도이다. 글․고증 제주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현원학 외도동주민센터․외도동주민자치위원회〉라는 글이 쓰여져 있다.


지금도 원래의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으며 옛만큼은 못하지만 이 원 안에서 해산물을 잡는 사람이 가끔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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