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끊임없이 지속되어야 하는 덕목! 청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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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끊임없이 지속되어야 하는 덕목! 청렴
  • 오순희
  • 승인 2021.03.25 16: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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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순희 서귀포시 종합민원실
오순희 서귀포시 종합민원실
오순희 서귀포시 종합민원실

공무원 첫출근하며 부모님이 하는 말 “진정 고정하게 댕겨야 한다.”

이말을 되새기며 근무하다보니 벌써 공무원나이 30대후반

내가 30여년의 공직생활동안 공직자 자신을 비추는 거울이며,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는 덕목 ‘청렴’이라는 말을 수없이 들어왔다. 다산 정약용 선생이 목민심서에서 「청렴은 목민관(牧民官)의 본무(本務)요 모든 선(善)의 근원이요 덕의 바탕이니 청렴하지 않고서는 능히 목민관이 될 수 없다」 라고 말씀하셨듯, 청렴은 과거와 현재뿐만 아니라 그리고 미래에도 지속되어야 필수 덕목이라고 할 수 있다. 조금은 지나치고 넘쳐나도 나쁘지 않은 것이 공직 사회의 ‘청렴’이라고 생각한다

렴(廉)자는 본래 집안의 ‘모퉁이’나 ‘구석’을 뜻하기 위해 만든 글자로 자기 소신대로 사는 사람을 비유하면서 ‘청렴하다’나 ‘검소하다’라는 뜻을 갖게 되었다.

즉, 건물의 가장자리가 휘어지고 비뚤어져 있다면 그 건물을 얼마 지나지 않아 무너질 것이다. 가장자리가 휘어진 건물 안도 불안하기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또한, 청(淸)자는 ‘푸르다’라는 뜻을 가진 靑자에 水자를 결합한 것으로 물이 푸를 정도로 맑다는 뜻을 표현하고 있다, 즉 건물을 바로 세우는 기준이 ‘렴(廉)’이고, 맑고 깨끗함(淸)을 더하는 것이 곧 ‘청렴(淸廉)’이다. 공직자는 정확한 기준으로 투명하게 일처리를 해야 하며, 강물의 흐름이 끝이 없듯 공직 사회의 청렴은 끝없이 이어져야 한다는 뜻일 것이다.

코로나 상황이 지속되는 지금 코로나 방역에 신경을 쓰다가 자칫 건물의 기준이 휘어질 수 있다. 그리고 ‘인간은 입력 정보의 99%를 망각한다’라는 말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학습된 청렴에 대한 경각심을 지속적으로 자극할 필요가 있다.

그렇기에 비대면 청렴 교육은 잊혀져가고 있던 청렴 실천의지를 다시금 깨우게 되는 계기가 되는 듯 하다.

우리 주변이 한치 앞을 가늠하기 어렵다. 금방 끝날 것 같던 코로나도 1년여가 지나가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주어진 여건에 맞는 새로운 기준을 바로 세워야 한다. 청(淸)의 글자가 주변 환경에 맞게 흘러가는 푸른 강을 상징하듯 코로나 시대에 맞는 기준을 세우는 노력이 끊임없이 이어지기를 바라본다. 그리고 선배 공무원으로서 새로운 기준에 발맞춰 나가는 부단한 노력을 함께 동참하기를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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