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중국해에 대규모 부유성 괭생이모자반 분포..제주에 또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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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중국해에 대규모 부유성 괭생이모자반 분포..제주에 또 오나?
  • 고현준
  • 승인 2021.03.26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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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과원, 괭생이모자반 우리나라 연안 유입 대비 예의주시
2020년 3월 vs. 2021년 3월의 천리안 위성 관측자료 비교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위성센터 자료 활용)

 

 

동중국해에 대규모 부유성 괭생이모자반이 분포하는 것으로 조사돼 관계기관이 주목하고 있는 곳으로 나타났다.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NIFS, 원장 최완현)은 26일 동중국해 북부해역에서 대규모 부유성 괭생이모자반이 관측됨에 따라 우리나라 연안유입에 대비해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등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 14일과 21일, 미국 위성(Landsat-8)의 영상자료를 분석한 결과, 흑산도 서쪽에서 동중국해 북부해역(북위 31~35도, 동경 124~127도)까지 넓은 범위에 걸쳐 약 200만~500만 톤의 괭생이모자반이 분포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Landsat-8 위성은 미국에서 2013년에 발사한 지구관측위성으로 해상도 30m의 극궤도 위성, 서해 및 동중국해 전체 관측에는 약 4∼5일이 소요된다고 한다.

괭생이모자반 탐지 - 관측일자 : 2021년 3월 14일, 21일 - 발견해역 : 흑산도 서쪽 해역 및 동중국해 북부전역
국립수산과학원 수산과학조사선 탐구23호 관측

 

수과원은 단기 이동경로 예측 모델로 분석해 보면, 괭생이모자반은 당분간 동중국해 해상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되나 대기가 불안정한 환절기에 급격한 풍향의 영향을 받으면 우리나라로 유입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이 지난 23일 실시한 수산과학조사선(탐구 23호)을 이용한 제주도 주변 해역의 현장조사에서는 대규모 괭생이모자반이 관측되지는 않았다는 것.

그러나 과거 3월말에서 6월 사이에 동중국해에 분포하고 있던 대규모 해조류 군락이 우리나라 연안으로 유입되는 사례가 있어 지속적인 관심과 주의가 요망된다는 분석이다.

올해 초 산둥반도에서 탈락된 부유성 괭생이모자반이 강한 북서풍과 해류의 영향으로 우리나라 연안에 유입된 적이 있다.

최완현 국립수산과학원장은 “괭생이모자반으로 인한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모니터링에 참여하는 해양수산부(해양보전과, 어업관리단, 해양조사원 등)와 해경, 지자체, 해양환경공단, 한국어촌어항공단,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등 다른 기관들과의 유기적인 협력을 강화하겠다.”며, “위성, 수산과학조사선, 드론 등 관측수단을 통해 우리나라 연안으로 유입되는 부유성 해조류를 사전에 탐지하고 관련 정보를 관계기관과 어업인들에게 신속히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국립수산과학원이 단기 이동 예측모델로 예상한 괭생이모자반 이동 경로 3.16.(좌상), 3.20.(우상), 3.24.(좌하), 3.28.(우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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