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종 미선나무 유전자 다양성 연구, 복원 성공 큰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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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종 미선나무 유전자 다양성 연구, 복원 성공 큰 성과..
  • 고현준
  • 승인 2021.04.02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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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생물자원관, 천연기념물 지정‧관리 집단, 유전적 건강도 비교적 높게 나타나

 

 

고유종 미선나무 유전자 다양성 연구로 복원에 성공, 지난 2005년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생물 II급으로 지정된 후 개체 수가 증가, 지난 2017년에 해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복원된 집단은 지역별 유전적 고유성 및 다양성을 고려한 성공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관장 배연재)은 2일 지난 2019년부터 최근까지 김영동 한림대 교수진과 미선나무 복원지 집단과 자생지 집단의 유전적 건강도를 평가한 결과, 두 집단의 유전적 건강도가 비슷하게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고유종인 미선나무는 2005년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생물 II급으로 지정된 후 개체 수가 증가, 지난 2017년에 해제됐다는 것.

미선나무는 물푸레나무과 미선나무속에 속하는 낙엽 관목으로 높이 1~2m까지 자라고, 3월 중순에서 4월 초순 사이에 꽃이 피며, 열매는 부채의 일종인 미선(美扇: 부채의 일종)을 닮은 특징이 있다.

연구진은 지속적인 관리 방안 수립 및 복원 사례를 과학적으로 검증하기 위해 미선나무 13개곳(천연기념물지정 4곳, 자생지 6곳, 복원지 2곳, 식재 1곳)에 서식하는 169개체를 대상으로 단일염기다형성(SNP) 영역 2,254개를 조사하여 유전적 특성을 비교 분석했다.

이 단일염기다형성(Single nucleotide polymorphism, SNP)은 비교 대상 유전자(DNA) 염기서열의 특정 위치에서 뉴클레오티드(A,T,G,C)의 차이를 보이는 유전적 변이로 개체 및 개체군 구별, 유전자 다양성 평가 등에 이용된다.

분석 결과, 미선나무 집단 간 ‘유전자 다양성 지수’는 비슷한 값으로 측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복원지 2곳(부안면 중계리, 진천군 용정리)의 집단은 지역 간 유전적 고유성과 건강도를 유지할 수 있을 정도로 복원된 것으로 평가됐다.

또한 부안댐 건설로 인해 불가피하게 이식‧복원된 부안면 중계리 복원지는 유전자 다양성이 높게 나타나 유전자 다양성을 고려한 성공적인 복원사례로 평가됐다.

또 다른 복원지인 진천군 용정리 집단은 1969년 천연기념물(14호) 지정이 해제된 이후 진천군 농업기술센터에서 복원한 곳으로 진천군과 괴산군 자생지와 유전적으로 가까운 것으로 밝혀졌다.

진천군 용정리는 1917년 정태현 박사가 미선나무를 최초 발견한 곳으로 1962년 천연기념물 제14호로 지정된 바 있다.

이어 괴산군(147호 및 221호), 영동군(364호), 부안군(370호) 천연기념물 자생지 집단 4곳은 유전적 건강도가 다른 자생지보다 높게 평가되어 보전과 관리가 잘 이루어진 것으로 해석됐다는 설명이다.

배연재 국립생물자원관장은 “이번 연구결과 미선나무는 자생지 집단별로 유전적 고유성이 확인되었다”며, “앞으로도 과학적 근거 자료를 활용한 생물자원 보전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연구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미선나무는 어떤 식물인가?

 

미선나무(Abeliophyllum distichum Nakai)는 세계적으로 1속 1종 밖에 없는 우리나라 고유종으로 보전과 관리가 필요한 식물이며, 관상용으로도 가치가 높은 식물이다.

낙엽이 지는 떨기나무로 높이 1—2m까지 자라며 끝이 처지고, 꽃은 흰색, 연한 노란색 또는 약간 붉은색으로 3월 중순에서 4월 초순 사이에 핀다.

환경부에 의해 1998년 보호야생식물로 지정된 이후 2005년 멸종위기야생식물 II급으로 지정되었으나, 2017년 개체군 및 개체 수가 추가로 확인되면서 법정보호종에서 해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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