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강한 기운을 내뿜는 조록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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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강한 기운을 내뿜는 조록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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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4.08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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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 강한 기운을 내뿜는 조록나무

       
       

 

난대수종적응시험림 산책로 곁에서 동백꽃이 흐드러지게 피고 또 그만큼 바닥으로 떨어집니다.

항상 푸름을 유지하는 곳이지만 이 시기에는 이곳에도 새로움이 깃들기 마련이지요.

 

 

마침 녹색으로 광택이 나는 잎 사이마다 붉은빛이 감도는 나무가 하나 보이는군요.

 

 

아, 조록나무에 꽃이 피었습니다.

간혹 지난해 가지의 잎겨드랑이에 매달린 열매들이 보이는군요.

두 갈래로 갈라진 열매들이 공허하게 입을 쩍 벌리고 있는 모습이네요.

 

 

조록나무 꽃은 4-5월에 핍니다.

꽃부리 없이 붉은 꽃받침으로만 구성된 작은 꽃들이 총상꽃차례를 이루지요.

꽃은 잡성주로 양성화와 단성화가 한 그루에 달립니다.

녹색 잎 사이에 매달린 붉은 꽃차례들이 아주 정열적으로 보이는군요.

 

참, 조록나무는 가지와 잎에 벌레혹이 많이 붙는 특징을 지닙니다.

 

 

가지에 매달린 혹은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고 잎에 생긴 혹은 그보다 작습니다.

지금은 꽃이 핀 가지의 아래쪽에 구멍이 뚫린 벌레혹들이 흔적으로 남아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 막 펼쳐진 어린잎에 벌써 벌레혹이 생겼더군요.

붉은 기운이 빠지지 않은 어린잎의 밑부분에서 둥그렇게 부풀어 오른 벌레혹이 보입니다.

 

 

나무의 윗부분을 올려다보았더니 꼭대기에서 새로 펼쳐진 어린잎들과 함께 진한 기운을 뿜어대는 꽃들이 아주 인상적입니다.

그리고 그 아랫부분에 갈색으로 말라버린 벌레혹들이 주렁주렁 매달린 모습 또한 재미있네요.

 

 

조록나무에 강렬한 기운이 감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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