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낮은 자세로 작은 꽃과 마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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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낮은 자세로 작은 꽃과 마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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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4.17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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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 낮은 자세로 작은 꽃과 마주하다

       
       

 

숲 그늘 언덕진 곳에서 막 피어나는 꽃을 보았습니다.

잘 보이지 않지요?

높이가 15cm도 되어 보이지 않는 식물이 여러 식물들 틈에 끼어있으니 보이지 않을 만도 합니다.

 

 

조금 더 가까이서 살펴보면 밑을 향해 꽃을 펼친 식물이 하나둘 보이기 시작합니다.

‘애기나리’ 꽃이 피기 시작하는군요.

 

 

애기나리는 중부 이남의 숲 속 응달에서 무리 지어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입니다.

꽃은 4-5월에 가지 끝에서 1-2개가 연한 녹색으로 피어나지요.

끝이 뾰족한 꽃잎 6개가 비스듬히 퍼지고 그 안쪽으로 암술과 수술이 모여있는데,

암술머리는 끝이 3개로 갈라지고 노란 꽃가루를 흩날리고 있네요.

꽃이 지고 나면 둥근 열매가 맺히고 까맣게 익게 됩니다.

 

 

애기나리가 언덕에 있어서 망정이지 저리 작은 식물이 밑을 향해 꽃을 피우니 꽃을 보기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겠지요?

애기나리 꽃을 보기 위해선 바닥에 닿을 듯 자세를 한껏 낮춰야만 합니다.

 

 

애기나리를 뒤로 하고 나서는 길에는 낙엽 수북한 곳에서 좀현호색 꽃이 한창이더군요.

 

 

조금 더 나아가 볕이 잘 드는 곳을 지나치는데 털제비꽃이 너무 고와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지요.

식물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꽃, 꽃줄기, 잎 할 것 없이 전체가 털로 휩싸여 있더군요.

 

오늘은 어제보다 기온이 올라 따뜻하네요.

햇살이 좋으니 잠시 볕을 쬐러 나가보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보도블럭 사이에서 피어나는 작은 꽃과 마주쳐도 기분전환이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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