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문화] 신 이름은 ‘尊靈之前’으로 토지신..온평리 포제단
상태바
[향토문화] 신 이름은 ‘尊靈之前’으로 토지신..온평리 포제단
  • 고영철(제주문화유산답사회장)
  • 승인 2021.04.18 23: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온평리 유교식 마을 포제는 포제, 별제, 기우제가 있다.

온평리 포제단

 

위치 ; 성산읍 온평리 685번지
유형 ; 민속신앙(포제단)
시대 ; 조선~

온평리_포제단
온평리_포제단

 


온평리 유교식 마을 포제는 포제, 별제, 기우제가 있다. 다른 마을과 다른 점은 포제를 치르고 나서 바로 그 날 포제굿이라는 마을 굿을 치르는 것이다.

이는 원래 마을 굿이 남성 중심의 유교식 포제와 여성 중심의 무속적 당굿으로 이원화되기 이전의 마을굿의 원형이 남아 있는 것이다.

포제와 포제굿의 희생물(소)을 같이 장만하는 것도 이러한 온평리 마을 신앙의 특수성을 반영해 주는 것이다. 신 이름은 ‘尊靈之前’으로 이는 토지신이다.

제관은 처음 16제관이었으나 지금은 삼헌관과 알자, 집례, 대축의 6제관으로 줄였다.(남제주군의 문화유적 374쪽)


온평리는 유교식 포제와 무속 당굿인 포젯굿을 동시에 거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제를 지내는 시간은 자시인데, 제단에 도착하는 시간은 헌관을 제외해 놓고 대축과 집례는 9시 반경 제단으로 출발하고, 제단에 도착하면 모든 준비를 하고 '산 메를 찐다' 제를 지내기 두 시간 전에 메를 찌는 것을 "산 메를 찐다"라고 하는데, 산 메를 찔 때, 멧밥이 설익을면 그 해 농사가 가문다 하고, 또 멧밥이 너무 익으면, 그 해는 비가 많이 온다고 한다.

11시쯤 해서 초헌관이 제를 집행할 제반 사항을 검토하고, 그 진전 사항을 둘러보아, 대충 됐으면 일정한 장소에 대기 2∼30분 기다렸다가 거기서 향물을 가지고 세수를 하는데, 제를 모시는 현장에서는 잘못이 있어도 번복이 없다.


포제와 별제가 끝나면 제소에 돌아와 간단히 음복을 하고, 한집(본향당)에 가기 전에 제관들에게 분육을 하고 날이 밝으면 한집에 가는데, 제관(祭官)들은 포제를 지낼 때는 유건하고 제복을 입고 제를 지내지만, 다음날 새벽에 한집(본향당)에 갈 때는 두루마기를 입고, 갓청관 해서 본향을 맞아들여 「삼헌관절시킴」의 재차가 되면 삼헌관 및 제집사가 다 같이 절을 하고 돌아온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