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 멸종위기식물 ‘광릉요강꽃’ 세계 최초 종자 발아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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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 멸종위기식물 ‘광릉요강꽃’ 세계 최초 종자 발아 성공
  • 고현준
  • 승인 2021.05.03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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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수목원 광릉요강꽃 대량 증식 및 자생지 복원 기대감 높여
광릉요강꽃 꽃

 

 

희귀 멸종위기식물인 ‘광릉요강꽃’이 세계 최초로 종자 발아에 성공했다.

산림청 국립수목원(원장 최영태)은 3일 우리나라 대표적인 희귀 및 멸종위기식물인 ‘광릉요강꽃’(학명: Cypripedium japonicum Thunb.)의 종자 발아를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고 밝혔다.

‘광릉요강꽃’은 전 세계적으로 한국, 일본, 중국 등 동아시아에만 분포하는 희귀 난초과 식물이며 국내에는 경기도, 강원도, 전라북도 등 매우 제한적인 분포를 보이고 있다.

특히 국내 난초과 식물 중 꽃이 가장 크고 화려해 지난 50년간 자생지에서 불법적인 채취가 이루어졌으며, 그 결과 국내 야생에서 1,000개체 정도만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광릉요강꽃은 인근 국가인 일본, 중국에서도 위협식물로 지정되어 있으며,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적색목록(Red List)에 위기(Endangered)로 지정되어 있다.

이들 적색목록 등급은 ‘멸종위기’(Critically Endangered), ‘위기’(Endangered), ‘취약’(Vulnerable)으로 나뉜다.

광릉요강꽃 열매

 

하지만 “지금까지 전 세계적으로 종자 발아를 통한 인공증식법이 개발되지 않아 다수의 개체 수 확보가 어려웠고 안정적인 보전 대책을 수립하는데 큰 어려움이 있었다”는 것.

이에 국립수목원은 “지난 10여 년 동안 ‘광릉요강꽃’ 보전을 위한 다양한 연구를 추진해 왔다”고 밝혔다.

특히 보전을 위한 핵심 기술이라 할 수 있는 인공증식법 개발에 집중하여 세계에서는 최초로 종자 발아를 통한 증식 개체를 확보했다.

이번에 성공한 인공증식법 개발은 ①적절한 종자 채취 시기 구명, ②종자 기내 발아 조건 탐색, ③암배양을 통한 조직 분화 조건 탐색 등 단계별로 최적 조건에 대한 정보를 확보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광릉요강꽃

 

그러나 향후 안정적인 대량 개체 확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발아율을 향상시키는 기술 개발 연구가 추가적으로 반드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국립수목원 손성원 박사는 “광릉요강꽃의 안정적인 보전을 위한 인공증식법 개발이 절실했었는데 이번 연구 성과를 토대로 향후 대량 증식 및 자생지 복원 등 다양한 보전 활동의 기반이 마련되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국립수목원은 이번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앞으로 광릉요강꽃 개체 수 확보를 위한 증식법 연구와 동시에 자생지 복원을 위한 기반 연구도 확대 실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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