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친절, 코로나시대를 이겨내는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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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친절, 코로나시대를 이겨내는 힘
  • 고소희
  • 승인 2021.05.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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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희 송산동주민센터
고소희 송산동주민센터
고소희 송산동주민센터

갑작스럽게 찾아온 코로나시대는 우리 사회를 뒤흔들어 놓았다. 마침내 백신접종이 시작되었고 전국민이 아등바등 방역에 힘쓰고 있지만, 여전히 매일 몇백명이 확진 판정을 받고 도내에서도 꾸준히 확진자가 발생하는 중이다. 경제는 침체되고, 일자리는 사라지고, 사람들은 코로나블루를 겪으며 우울해졌다.

코로나 방역 관련으로 관내 상가들을 점검하러 다니면서, 자영업자들이 얼마나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사회적 거리두기가, 코로나가 언제 끝나는지 물어봤지만 우리도 모른다고 대답할 수밖에 없었다. 그 뒤에는 어려움을 토로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공직자로서 힘든 시간을 보내는 주민들이 안타까워 잠시 하소연을 들어주곤 했다.

내가 해줄 수 있었던 건 경청과 공감뿐이었지만 주민들은 같이 속상해하고 같이 안타까워하는 내게 고마워했다. 잠깐 베푼 친절이 누군가에겐 큰 힘이 될 수 있음을 그때 알게 되었다. 어두웠던 표정이 풀어지는 모습을 보면서 왠지모를 뿌듯함도 느꼈다.

친절은 전염 효과가 있다. 남에게 주는 친절은 상대방뿐 아니라 나 자신도 행복하게 만든다. 코로나시대에 공직자에게 가장 필요한 덕목이 무엇이냐 묻는다면 미소띤 얼굴, 친절한 말 한마디, 경청과 공감 등등 일상 속의 사소한 친절이라고 대답하고 싶다. 친절은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힘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작은 친절은 나비효과로 번지며 곳곳에 행복을 전달해준다.

이렇게 힘든 때일수록 서로서로 도와야 한다. 모두가 코로나19를 이겨내기 위해 애쓰는 지금, 오늘은 내가 먼저 주변 사람들에게 친절한 말 한마디 건네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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