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문화] 사라호 태풍에도 끄떡 없는 단단한 방파제.. 하례1리 망장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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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문화] 사라호 태풍에도 끄떡 없는 단단한 방파제.. 하례1리 망장포
  • 고영철(제주문화유산답사회장)
  • 승인 2021.05.17 11: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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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장포는 한 칸 형으로 매우 단조로운 옛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하례1리 망장포

 

위치 ; 하례1리 망장포 포구
유형 ; 어로유적
시대 ; 미상(조선시대 추정)

망장포
하례1리_망장포


하례1리 마을 중심 바로 밑 언덕진 곳, '세기천'과 '밥주리빌레'사이에 망장포(망젱이)가 위치한다. 마을 이름이 '망젱이'이고 포구 이름도 '망젱이'이다.

왜구의 침입이 잦아 봉화를 올린데서 유래 지금의 망장포라는 이름을 갖고 있다.(이 포구에서 가장 가까운 望(봉수대)은 예촌망으로 같은 마을인 하례리 바닷가 조그마한 오름에 있다)

구전에 의하면 그물을 많이 쳐 고기를 잡던 대표적 포구라는 의미에서 일제강점기에는 '강장포'로 불렸다.

지금은 공식적으로 망장포(網場浦)라고 기록하고 있는데, 주민들은 그물을 펼쳤던 포구라고 하여 망장포(網張浦)라고 표기하는 것이 옳다고 말한다.

지형이 판판하기 때문에 고기를 잡는데 낚시보다 그물을 더 많이 사용했을 것이라고 추측할 수 있다.

이 포구는 언덕 밑에 자리잡고 있다는 특징이 있고, 조간대 상층에 위치하기 때문에 썰물 때에는 배를 움직일 수 없다.(아래 사진 참조)

이 포구는 1930년대말에 人力으로만 축조하였다. 시멘트와 돌로 만든 계단이 있다. 방파제는 사라호 태풍때도 이상이 없을 정도로 단단하다.

潮水와 바람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潮水의 제한을 최소화하기 위하여 포구 길목 속칭 '오각돌'에 標識石을 세웠다.

이 표지석은 야간 입항시에 안내 표시가 되기도 하며 입항 가능 여부를 가늠하는 표지가 되기도 한다.(남제주군의 문화유적 238쪽) 오각돌은 포구에서 100여m 앞 바닷물에 있는데 밀물 때는 잠겨서 보이지 않고 썰물 때라야 보인다.


망장포에는 신당도 있다. 돈지할망당은 어부와 해녀들이 매월 초하루 안전과 풍어를 기원하며 제를 올리는 곳이다. 그 옆엔 바위그늘집자리 형태의 절벽이 있다.


망장포는 한 칸 형으로 매우 단조로운 옛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제주도의 포구 대부분 두 칸이나 세 칸을 두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최근 옛 포구 인근에 새로 현대식 포구(전세포. 아래 사진 왼쪽 위)가 만들어져서 그런지 지금 망장포에는 어선이 한 척도 남아있지 않고 2010년 8월 답사 때에는 조그만 보트가 한 척 있을 뿐이었다.

참고문헌
①해녀박물관 홈피
②남제주군의 문화유적
③한라일보 2011-02-26
④제주의소리 2010-09-01 장태욱 글

《작성 110322, 보완 11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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