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문화] 인위적 준설로 수생식물 분포 빈약.. 삼달1리 매미못(미와미못,용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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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문화] 인위적 준설로 수생식물 분포 빈약.. 삼달1리 매미못(미와미못,용천수)
  • 고영철(제주문화유산답사회장)
  • 승인 2021.05.23 13: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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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창(작은 하천) 물을 막아서 연못을 만든 것으로 보인다.

삼달1리 매미못(미와미못,용천수)

 

위치 ; 성산읍 삼달1리 입구
유형 ; 수리시설(연못)
시대 ; 미상(조선시대 추정)

 

삼달1리_매미못


성읍리에서 삼달1리로 들어가는 입구에 연못이 있다. 마을 사람들은 ‘매미못’이라고 흔히 말하는데 2010년경에 세운 안내판에는 ‘미와미못’으로 되어 있다. 두 이름 다 무슨 뜻인지는 미상이다.


이 마을은 사람이 살기 시작하면서 샘물이 나오는 것을 돌로 울타리를 만들어 식수로 사용을 했다고 한다. 그러나 현재의 모습을 보면 연못의 북서쪽에서 흘러들어오는 내창(작은 하천) 물을 막아서 연못을 만든 것으로 보인다.

물이 넘치면 동남쪽으로 배수되도록 되어 있다. 작은 다리 밑으로 빠져서 삼달1리 마을의 서쪽을 지나 남쪽으로 내려간다.


연못 둘레 돌담 상단부가 주변 지면과 비슷한 높이를 하고 있다. 원래는 돌담이 사람 허리 높이 정도로 쌓았었다고 한다. 옆에 있는 도로를 포장하면서 도로면의 높이가 높아져 버린 것이다.


깊이도 꽤 깊은 편이다. 해마다 어린이 익사사고가 발생하였다고 한다. 그래서 마을 주민들이 궁여지책으로 연못의 일부를 매립해 지금은 왼쪽, 오른쪽, 아래쪽으로 분리했다.

큰 연못 하나에 작은 연못 3개가 옆에 올망졸망 붙어 있는 모양이다. 큰 연못은 전체적으로 삼각형, 작은 연못 하나는 원형, 둘은 직사각형 모양이다.

비가 많이 올 때에는 물이 밖으로 넘쳐 인근 도로와 농경지 등으로 유입되는 등 침수현상이 발생하여 현재 이 연못 주변에는 배수로가 조성되어 있다.


예전에 난산·신산·삼달리 주민들이 생활용수로 유용하게 활용하던 곳이었는데 1970년대 후반에 상수도가 가정에 들어오면서 이 물은 마소에게 물을 먹이는 곳으로만 사용되었다.

요즘에는 마소를 기업형으로 기르기 때문에 이곳에 물 먹이러 오지 않는다. 그 대신 농업용수로 쓰고 있다. 밭에 농약 뿌릴 때 이 물을 싣고 간다.


2010년 경에 주변 정리를 해서 지금의 모양이 되었다. 지금도 물은 깨끗하나 인위적인 준설ㆍ정비로 인하여 수생식물의 분포는 빈약한 편이다.

서쪽 연못가에 수련이 눈에 띄는 정도이나 제주도 자연환경생태정보시스템에 의하면 못의 가장자리를 중심으로 창포가 우점하고 있고 물꼬챙이골, 택사, 사마귀풀 등의 추수식물이 출현하고 마름, 가래 등이 수생저(水生底)에 출현하고 있으며, 침수식물(沈水植物)로는 실말, 애기가래, 나자스말 등이 분포하고 있다.

물가에는 기장대풀이 우점하고 택사, 미꾸리낚시, 사마귀풀, 마름, 물꼬챙이골, 고마리, 여뀌, 송이고랭이 등이 출현하고 있다.

연못과 주변 습지에선 참개구리, 붕어, 쇠백로 등이 관찰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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