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그러운 푸름으로 가득찬 산열매나무숲 산책로를 걷다 보면 하얀 꽃차례를 한가득 펼친 나무가 드문드문 눈에 뜨입니다.

여러 갈래로 자라는 가지들이 온통 둥그스름한 하얀 꽃차례를 펼치고 있으니 마음이 꽉 찬 듯 풍성해집니다.

‘떡윤노리나무’가 한창 꽃 자랑 중이더군요.

풍성한 꽃차례를 커다란 잎들이 떠받들고 있는 모습이 어여쁩니다.

잎은 윤노리나무에 비해 두껍고 잎자루가 짧은 편입니다.

요즘 기온이 슬쩍슬쩍 오르니 어찌 보면 단단한 부채처럼 보이네요.

꽃차례 또한 윤노리나무에 비해 큰 편입니다.

커다랗고 두툼한 잎에 둘러싸여 풍성하게 펼쳐진 꽃차례가 진하게 내뿜는 향기 때문인지 곤충들이 많이 모여들더군요.

벌들은 꽃가루주머니를 가득 채우고도 모자라 활짝 펼쳐진 꽃 하나하나에 머리를 파묻으며 한참 동안 꽃에서 떠나지 못했습니다.

떡윤노리나무는 중부 이남에서 자라는 낙엽활엽소교목입니다.

꽃은 5월경 피는데 하얀 편평꽃차례가 아주 풍성하게 펼쳐집니다.

열매는 9월 이후 빨갛게 익는데, 열매가 커질수록 열매자루에 갈색 껍질눈이 생기지요.

요즘 떡윤노리나무 꽃이 활짝 피어 진한 꽃향기를 내뿜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