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문화] 러시아 바르치크함대 제주 바다 탐지.. 천진리 일본해군초소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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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문화] 러시아 바르치크함대 제주 바다 탐지.. 천진리 일본해군초소터
  • 고영철(제주문화유산답사회장)
  • 승인 2021.05.26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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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 대승, 도고 제독은 한국의 이순신, 영국의 넬슨과 함께 세계3대 해군명장이라고 한다.

천진리 일본해군초소터

 

위치 ; 우도면 연평리 산26번지. 우도봉 가는 길 절벽 위
유형 ; 방어유적(초소)터
시대 ; 조선말(1905)
관련 ; 러일전쟁

천진리_일본해군초소터표석
천진리_일본해군초소터

 


일본은 청일전쟁에 이긴 10년 뒤인 광무8년(1904)에 러일전쟁을 일으켰다. 러시아 바르치크함대가 인도양을 거쳐 제주 바다로 향하는 것을 탐지한 일본 해군 제독 도고헤이하치로(東鄕平八郞)는 부하를 소섬으로, 또 수병 후쿠다(福田) 등 5,6명을 모슬봉에 보내 초소를 지어 러시아 함대의 진로를 정찰하도록 했다.


이를 연평리 5소임은 군수 홍우순에게, 또 하모리 기찰장 박기영은 대정군수에게 또 위로는 목사 홍종우에게 보고했다. 러시아 함대가 북상한다는 우도 초소의 보고를 받은 도고 제독은 진해만에 숨겨 둔 함대로 추격하여 대파했다.(현장 안내판)


도고 제독이 이끄는 일본 연합함대는 1905년 5월 27일, 1897년에 굴삭을 시작하여 1900년에 완공시킨 미쓰시마마치에 있는 군사용 운하를 일본 군함은 비밀스럽게 관통하여 대한해협에서 러시아 발틱함대를 격파시켰다. 일본은 운하 위의 이 다리(만제끼다리)를 ‘전승의 다리’로 칭하고 전승일 5.27을 ‘해군의 날’로 기념하고 있다.


1905년 5월 27일 이른 새벽 진해 앞바다에 러시아 함대가 나타나길 기다리며 대한해협을 가로질러 파도를 헤치고 출전했다. ‘날씨는 맑고 파도는 높다’는 전보를 일본 본영에 띄웠다.

시야가 멀어 적을 잘 관찰할 수 있으며 파도가 높으면 적함들이 울렁이는 파도 수면 위에서 함체가 상하로 움직여 함포의 명중률이 높다는 ‘최적의 전투 조건’이라는 의미였다.

오후1시 30분 대마도와 구주 사이에서 러시아 함대가 망원경에 보였다. 일본 연합함대의 주력은 전함 6척, 순양함 8척이었으며 다수의 어뢰정이 있었다.


일본 함대는 러시아 발트함대가 일렬로 진행하자 이에 평행으로 맞추어 빠르게 진행하다가 갑자기 뱃머리를 돌려 U턴해서 러시아 함대에 직각 방향으로 서서 한 척씩 발포했다.

일제사격에서는 명중여부를 가리기가 어려우나 한 척씩 쏘면서 거리를 다시 조정하여 쏘는 전술을 택한 것이다. 게다가 일본 함대의 프랑스제 포탄은 러시아 해군의 포탄보다 위력이 강했다.


러시아 함대 사령관 로데스트벤스키 제독이 머리에 부상을 입었고, 부함대장 니콜라스 네보게타프 제독이 지휘를 맡았으나 알렉산더호, 보로디노호는 침몰, 러시아 함대는 탈출을 시도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남지나해로 후퇴하다가 대마도 쪽으로 달아났으나 5월 28일 일본 함대에 포위되고 말았고 항복했다. 발트 함대 군함 38척 가운데 19척이 격침되었고 7척이 포획되었다. 순양함 1척과 구축함 2척은 겨우 도망쳐서 블라디보스톡 항에 도착했다.

후방에 있던 순양함 3척은 반대 방향으로 피신하여 마닐라항에 들어갔으나 미 해군에 의해 억류되었다. 기타 보조 선박들은 중국으로 도주했다.

이 해전에서 러시아 해군 4,800명이 전사, 로데스트벤스키 제독을 포함한 6,000명 포로가 되었다. 반면 일본은 어뢰정 3척 침몰, 전사 117명이었다. 종전 후 러시아 법정에서 니콜라이는 ‘비겁한 행동’에 대한 책임으로 사형당했다.


일본인들은 이 해전에서 도고 제독이 항로를 U-턴한 순발력이 승리의 원인이 되었다며 ‘神의 U-턴'이라고 추켜세우고 있다.(http://blog.daum.net/henrychung/79 재미칼럼리스트 정영진의 블로그)


도고 제독은 한국의 이순신, 영국의 넬슨과 함께 세계3대 해군명장이라고 한다.

이 전투에 이어 1905년 만주의 여순전투에서 일본 육군대장 노기마레스케(乃木希典)가 러시아 장군의 항복을 받자 일본은 강권으로 조선을 협박하여 을사늑약을 맺었다. 이후 1906년 3월 우도에 최초로 우도등대를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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